해산물과 채소를 볶아 육수로 끓여낸 국물에 면을 삶은 한국식 중화 면요리 중 하나. 국내 중국 요리에서 짜장면과 함께 두 축을 이루는 면 요리.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설들이 많지만, 요리 자체는 중국에서 기원하여 일본 화교들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화교들을 통해 전파되었으며 일본식 짬뽕과는 독자적으로 발전하여 현재는 엄연히 한국식 중화요리의 고유메뉴 중 하나가 되었다.
2. 기원
어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중국어로 '밥 먹다'는 뜻의 '吃饭(chī fàn, 츠판)' 의 복건성 사투리인 '食飯(chia̍h pn̄g, 짜쁭)'이 일본 내에서 변환을 거쳐 짬뽕이 되었다는 설이 흔히 알려져있다. 때문에 짬뽕의 순화어로 '초마면'이란 단어가 쓰이기도 하는데,[2] 어원은 재료와 조리 방법 등이 비슷한 중국 요리인 초마면에서 따왔다. 다만, 후술되어 있듯 초마면은 짬뽕의 기원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긴 하다.
일본의 문헌에는 츠판설 외에 포르투갈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확인하기 어렵다. 일본어 대사전에 등재된 단어라는 '참팽(搀烹)' 기원설의 한자어 뜻 역시 '섞어서 삶다, 섞어서 조리하다' 의 의미가 통해서 개연성이 높다. 영문 표기도 일본어 어휘에서 유래됐다는 점 때문에 'Champon'이다.[3] 한편, 좀 뜬금없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유래된 단어로 추정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어 중 'Campur(짬푸르)'라는 단어가 '섞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 한 예로 인도네시아 요리 가운데에서도 '나시 짬뿌르(Nasi Campur)'라는 게 있다. 접시에 밥과 여러 반찬을 같이 놓고 먹는 일종의 백반 정식으로 말 자체는 섞은 밥, 비빔밥과 비슷한 의미다.
초마면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있지만, 사실 초마면 기원설은 신뢰할만한 근거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그저 조리학상 비슷한 음식을 찾아서 가져다 붙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한국학 중앙연구원 소속 주영하 교수[4] 역시 비슷한 주장을 하는데, 그의 저서 '잔폰 차폰 짬뽕'에 의하면 연세가 지긋한 화교들도 초마면이 짬뽕의 기원이라는 말은 잘 하지 않고, 그 어원에 대해서는 일본의 잔폰에서 나온 것 아닐까 하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또한 주영하 교수가 거의 처음 밝혀낸 바에 의하면 "짬뽕"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들은 과거 일본의 강점을 당했던 나라들에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오키나와 지역은 음식이 존재하는 경우[5]이며,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같이 음식은 없지만 단어는 존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외 짬뽕의 일본 화교 기원설은 사실 한-일 양국 화교들의 교류사만 봐도 어렴풋이 답이 나온다. 초마면의 발상지는 중국 남서부인데 그 지역의 화교들은 한반도나 일본으로 이주한 경우가 별로 없고, 일본의 화교들은 남동부 복건성 출신이 많았는데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들은 졸지에 적성국가 국민이 된다. 때문에 본국과의 무역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대부분의 일본 화교들은 중일간 무역이 불가능해지자 대안으로 조선을 비롯한 다른 지역 화교들과의 무역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화된 중국 음식들이 한반도로 많이 건너왔고, 이 중 하나가 짬뽕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 중국집에서 밑반찬으로 다쿠앙 단무지를 주는 것만 봐도 꽤 설득력은 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쪽에선 겸사겸사 사실 초마면 기원설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한일 화교들의 교류와 역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한다. 일제 치하의 화교들은 조선인과 마찬가지로 피지배층이었는데, 같은 아픔을 공유하던 피지배층의 음식을 일본(물론 정확히 따지자면 일본 화교에서 기인한 것이지만)에서 기인했다는 이유만으로 백안시하고 그 역사를 부정하려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
어쨌든 결과적으로 한국의 짬뽕은 붉은 국물을 트레이드 마크로 한국화, 토착화 되어 차별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나가사키식 뽀얀 국물을 가지는 굴짬뽕이나 짬뽕밥 등 역시 짬뽕의 바리에이션으로 지금까지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홍합이나 전복 등의 재료 해산물을 강조한 버전도 있으며, 국물이 적은 볶음짬뽕도 등장하고 간짬뽕, 오징어짬뽕 등 인스턴트 제품이 시판되기도 한다. 그리고 차갑게 먹는 냉짬뽕도 21세기 들어 많이 생겼다.
참고로 20세기만 해도 짬뽕은 중화요리집에서 짜장면과 대등한 정도의 인기를 누리던 요리는 아니었다. 오히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중화 우동이 짜장면과 가격이 비슷했기에 주문을 할 때 통상 짜장 몇, 우동 몇 (탕수육 하나) 이런 식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짬뽕과 울면의 경우 이 둘보다 가격이 비싸서 주문할 때 눈치를 봐야 하는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짬뽕이 우동을 대체한 것에 대해선 가스렌지 기술의 발전으로 중국집 가스렌지의 화력이 올라가면서, 즉 불맛을 강조할 수 있게 되자 짬뽕이 대세가 된 것 아닌가 하고 추측하는 이도 있고, 반대로 중국식 화덕은 석탄을 사용하며 풀무나 팬으로 바람을 넣어 화력을 세게 하는 방식이라 즉 프로판 가스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1970년대 이전 과거에도 다수의 중국집 화력들은 강했기 때문에, 그보다는 매운 맛을 좋아하는 쪽으로 식성이 변했기 때문 아니겠냐는 주장도 있다. 진실은 저 너머에...
1990년 7월 KBS2 유머1번지의 맨발의 청춘 코너에서 이창훈이 목욕탕종업원 달룡이 역을 연기했는데, 짜장면을 먹자고 하면 "자장면은 싫어, 난 짬뽕" 이라는 대사를 쳤다. 이것이 히트해서 짬뽕 유행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게 되었다.
어쨌든 그렇게 과거엔 우동하면 해물이 듬뿍 들어간 중화우동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1990년대 후반 장우동, 클우동 같은 일본식 우동을 메인으로 내세운 체인점들이 많이 등장하고 라우동, 생생우동 같은 인스턴트 우동들도 시판되면서 한국 내에 일본식 우동 스타일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우동에 대한 인식도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것보다 일본식이 정통인 것으로 서서히 바뀌게 되었다. 물론 당시에도 일본식 인스턴트 우동이 팔리고 있었지만, 우동이란 이름이 아니고 '하이면'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었기에 일본식 우동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3. 한국에서
한국식 짬뽕은 일본과는 달리 얼큰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과거에는 중국 요리의 조리법인 얇게 썬 돼지고기와 해물, 야채 등을 볶다 닭육수를 부어 수프를 내는 방식으로 국물을 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는 오르지만 짬뽕 가격은 오르지 않는 현실적 제약에 의해 원가 절감의 목적에서 냉동 해물을 넣어 육수를 내게 되었다. 현재 동네 배달 중국집의 짬뽕은 대부분 냉동 오징어 다리를 잔뜩 넣은 후자의 짬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원조 짬뽕은 강한 화력에 재료를 볶아서 아삭한 맛과 불맛, 그리고 양질의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얼큰한 닭육수의 맛이 강조되었으나 점점 그런 조리법을 유지하는 업소는 줄어들어 일부 음식점 밖에 안남았다. 그래도 짬뽕으로 유명한 국내 중국 음식점의 경우 고전적인 조리법을 고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서 생각보다 먹기 어려운건 아니다. 다만 좀 더 비쌀 뿐
그렇다고 조리법의 우위가 있는건 아니라 원가 절감 목적이 아닌 음식의 맛을 위해 일부러 육류를 사용하지 않고 해물만을 사용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짬뽕 또한 나타났다. 해물과 야채를 강한 화력으로 볶다가 고춧가루와 해물 육수를 부어 만드는 것이다. 돼지고기를 사용한 전통적 짬뽕과 대비하여 현대적 짬뽕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야끼우동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처음 온 일본인들이 잘 낚이는 메뉴.
중국집에서 짜장면 다음가는 인기 메뉴이자 가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기준점이다. 춘장 덕분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맛은 보장되는 짜장면과는 달리, 조금이라도 기본기가 떨어지는 곳에서 짬뽕을 시키면 화학조미료 맛만 잔뜩 나는 국물에 비린내 나는 해산물, 너무 익어서 녹아내리는 야채, 밀가루 비린내가 나는 면의 환상의 하모니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정말로 잘 하는 집에서는 상기한 바와 같이 다양한 맛이 더해지면서 바닥까지 깨끗하게 비우도록 만드는 마성을 발휘하는 짬뽕을 내놓기도 한다. 짜장면보다 최저점이 낮지만 그만큼 최고점도 더 높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짬뽕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식당도 점점 늘어나면서 예전에 비해서는 짬뽕 맛이 상향평준화 되었다. 주로 체인점 형태로 된 곳이 많으며 맛은 짬뽕에서 불맛이 나는 등 대개 일반 중국집보다 괜찮다. 그리고 이런 식당에서는 반드시 일반 짬뽕과 함께 매운 짬뽕을 취급하는데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제대로 즐길 수 있겠지만 가게에 따라서 후유증을 남길 정도로 매운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다만 매운걸 싫어하는 손님을 위해 대학가 등에선 빨갛지 않거나 안매운 짬뽕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메뉴가 백 짬뽕이라고 불리는 흰 짬뽕들인데,[6] 그 외에도 크림 짬뽕 등 다양한 명칭의 짬뽕들이 있다.
짜장밥처럼 국물에 면 대신 밥을 말아 내오거나 말아 먹으면 짬뽕밥이 된다. 다만 호남 지역, 특히 전남에서는 중국집 메뉴에서 짬뽕밥 대신 국밥이라는 명칭을 쓰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참고하면 유용하다.
대표적인 바리에이션으론 일반짬뽕, 삼선짬뽕, 고추짬뽕, 굴짬뽕, 짬짜면, 짬볶면, 차돌박이짬뽕 등이 있다. 또 여름철 요긴한 메뉴로 냉짜장처럼 시원하게 먹는 냉짬뽕이라던가 국물이 거의 없는 볶음 짬뽕 같은 바리에이션도 존재한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건 짬뽕에 김치를 넣는 일명 김치짬뽕을 만드는 중국집도 있다는 것. 심지어 모 짬뽕체인은 배추를 주재료로 쓰기도 한다. 애초 짬뽕 베이스가 바리에이션 하기 좋은 음식인데다 짬뽕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늘어나는 추세라 이런 바리에이션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요리의 하나로 길쭉하게 튀긴 빵이다. 일종의 도넛으로 분류하고 있다.[1] 한국에서 흔히 영어 식으로 "츄러스"라고 부르고 있지만, 스페인어 표기법을 따른 정확한 표기는 "추로스"며, 츄는 국어에서 불가한 표기다.
버터, 밀가루, 물, 설탕 등의 재료를 다 섞은 다음 짤주머니에 담아서 짜내고 그걸 굽거나 튀겨서 완성하는 것으로, 짤주머니의 마개가 어떤 형태냐에 따라 추로스의 형태도 달라진다. 실제로 스페인에 가보면 그냥 원통형으로 길쭉하게 뽑은 추로스도 있지만, 대체로 스페인 바깥에서 파는 추로스는 별 모양 마개가 부착된 짤주머니를 쓰고 있다. 스페인이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는 대중적인 요리다. 심지어 먹는 것을 까다롭게 취급하는 프랑스에서도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을 정도. 보통 코코아와 함께 아침 식사로 먹는데 이 코코아는 거의 액상 초콜릿에 가깝게 진하고 걸쭉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생소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걸 해장음식으로 먹는데,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은 숙취해소는커녕 폭풍설사로 이어지기 쉽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에서 포르투갈에 전래되었다가 스페인으로 건너간 요리라고 한다. 실제로 중국에 여우탸오(유조, 油條)라는 이름의 밀가루 튀김이 있는데 길쭉하니 모양새가 꽤 흡사하다. 핫초코 대신 두유나 죽을 곁들인다는 차이점을 빼면 먹는 방식이라던가, 주로 아침식사로 먹는다는 점도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극장 주변 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2] 90년대부터 자연농원이나 일부 스키장 등에서 팔기 시작했던 음식. 물론 놀이공원 환율 적용으로 가격은 비싸다. 참고로 한국 놀이공원 뿐만 아니라 외국의 놀이공원에서도 파는듯. 디즈니랜드에서도 팔고 있으며 오히려 파란 추로스 등 종류도 더 다양하다.
2010년대 들어서는 번화가에서 추로스 전문점을 더러 찾아볼 수 있다. 카페 중에서도 케이크나 쿠키 등과 함께 파는 곳이 종종 있다. 대개 계피를 첨가한 설탕을 뿌려주는데, 그 외에 코코아와 같이 먹는 스페인식을 응용했는지 속에 초콜릿 시럽을 넣거나 각종 시럽을 찍어 먹는 변종도 있다. 다만 한 쪽에서는 2500원인데 근처의 다른 곳에서는 1500원인 곳도 있는 등 가격이 제각각이라 돌아 다녀 보고 고를 필요가 있다.
추로스에도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기본형인 추로스나 조금 더 두껍고 길쭉한 형태인 포라스(Porras)가 있다. 맛에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 주로 추로스는 말발굽 모양으로 접은것을 지칭하는데 쓰이고, 포라스는 길게 펴진 형태의 굵은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커피 열매(커피체리)의 씨앗인 커피 콩, 혹은 그 씨앗을 볶은 뒤 갈아서 물에 우려내서 만드는 음료.
커피나무의 열매, 열매 속의 씨앗, 그 씨앗을 박피·건조하여 만든 생두, 생두를 볶은 커피 원두, 원두를 분쇄한 커피가루, 가루에서 추출한 음료까지 광범위하게 '커피'라고 부르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선 '분나'(ቡና, bunna)라고 부르며, 아랍어에서도 커피콩은 에티오피아어를 따라 분(بن, bunn)이라고 부른다. 에티오피아 밖에서 쓰이는 커피라는 명칭은 아랍어 카흐와(قهوة, qahwa)에서 나왔다.
가장 기초가 되는 맛은 쓴맛이다. 물론 다양한 세계식품기호에 맞게 각국의 커피맛이 어느정도 차이를 보이고 다른 대표적인 맛인 신맛을 포함해서 느껴지는 다른맛과 향도 커피를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여기지만 커피에게 쓴맛은 거의 정의나 다름없게 평가된다. 어찌됐든 일반적인 기준에서 인간에게 좋은 경험이 아닌 맛들인 쓰고 신 커피가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들 중 하나가 된 것은 실로 아이러니다. 종자를 수없이 털리긴 하지만 그 덕분에 원산지인 에티오피아를 벗어나 열대 전 각지로 널리 퍼져나가게 된 성공한 식물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커피가 흔해서 커피라고 하면 인스턴트 커피도 함께 많이 연상한다. 이에 따라, 원두를 추출한 커피를 원두 커피라고 구분하여 지칭하기도 한다. 일본도 사정은 비슷해서 원두 커피를 '레귤러 커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북미에서는 커피하면 원두 커피를 의미한다. 터키, 그리스에서는 인스턴트 커피를 '네스카페'라고 부른다. 이쪽 상표가 워낙 유명해서 그런 듯.
예전에는 일본의 아테지 표기인 珈琲를 가져와 '가비' 혹은 '가배'(珈琲)라고 불렸다.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이후로 거의 없어졌다가 200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을 탄 가게들이 등장하게 되어 간간이 보이는 정도이지만, 일본에서는 가타가나[1]가 아닌 한자로 표기할 경우 '珈琲'[2]가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거리의 간판에서부터 캔커피 제품명에까지. 중국에서는 글자를 새로 만들어서 咖啡라고 쓰고 발음은 kāfēi(카페이)라고 한다.
미국에선 한때 모든 종류의 커피를 그냥 '조(Joe)'라고 불렀으며, 이에 관해 한 잔의 커피란 뜻의 '한 컵의 조(a cup of joe)'라는 숙어도 있다. 지금도 간간이 쓰이는 표현인데, 1992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을 보면 이완 맥그리거가 커피를 보고 '조'라고 부르는 장면도 있으며, 게임 배트맨: 아캄 시티에서도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라디오로 악당 똘마니가 추운 날씨에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다며 위에서 말한 '한 컵의 조'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레드넥들은 캘리포니아와 동부의 잘난 척하는 것들 때문에 이제 '조' 한잔 마시려면 이탈리아어를 해야 한다고 투덜거린다 카더라.
2. 콩이 아니라 씨앗
영어권에서도 죠리퐁을 닮은 커피 씨앗을 콩(bean)이라 부른다. 그러나 가공 과정을 볼 때 우리가 커피라 부르는 것은 콩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열매가 아니라 씨앗이며, 커피콩(coffee bean)이라는 것은 일종의 관용어인 셈이다. 실제로 커피는 꼭두서니과지만 콩은 콩과로 과가 다르다. 벽오동과 식물인 카카오의 종자를 '카카오 콩'이라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 솔직히 커피든 콩이든 씨앗인 건 마찬가지지만.
3. 커피의 역사
커피 콩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이다.[3] 전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양을 치던 목동인 '칼디'가 자신의 양들이 이상한 열매를 먹고 잠도 안 자고 밤새 뛰어노는 걸 보고는 신기해서 먹어보고는 각성효과가 있음을 발견해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초창기 커피는 콩을 빻고 볶아서 빵에 발라먹었다. 유목민들 식습관에 어울리게 원두를 동물기름으로 뭉쳐 보존식처럼 쓰는 방법도 있었다고 한다.
잘 알듯이 커피는 콩을 볶아서 물을 걸러 먹는 것인데 이 콩을 볶아 먹게 된 이유엔 재밌는 사연이 있다고 한다. 위의 그 목동이 커피콩을 먹은 뒤 각성효과가 있음을 깨닫고, 인근 정교회 수도원의 수도자들에게 "양들이 이 콩을 먹더니 밤새 뛰어놀더라. 그래서 내가 먹어봤더니 각성효과가 있더라."라고 했는데, 수도자들은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불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그 향기에 모두가 빠져서 커피를 볶아 먹게 됐다고 한다.[4]
커피는 이슬람 세력의 확장과 함께 전 세계로 퍼졌다. 본격적으로 유럽으로 전파된 시기는 오스만 제국 때다. 예멘[5]을 통해 메카로 전파된 커피는 예배를 드릴 때 졸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이슬람 성원의 주변에 커피하우스가 생겨났다. 그런데 커피를 마시러 사람이 모이니 커피하우스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대화의 장이 되었고, 메카의 통치자는 이를 불안하게 여겨 커피하우스를 폐쇄하고 커피 금지령을 내린 후 커피를 불순한 음료라면서 술탄에게 커피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커피를 마셔본 술탄은 술이 금지된 이슬람 세계에서 유용한 대체 음료가 될 수 있고, 각성 작용이 경건함을 일깨운다며 오히려 커피를 널리 보급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 덕분에, 이슬람권에서는 커피가 널리 사랑 받을 수 있었다. 흔히 영국을 보고 전쟁도 티타임 후에 한다 할 정도로 차에 목매는 나라로 묘사하지만 당시 이슬람 세력의 커피 사랑 역시 이에 지지 않아서, 그들이 유럽과 싸울 때 전장까지 커피나무를 가지고 와 심어서 유럽에 커피가 본격적으로 퍼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6] 근데 홍차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슬람권 사람들은 홍차도 영국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이 마신다.
그렇다보니 유럽에서는 '이교도들'이 마시는 음료인 커피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다. 이교도의 음료, 이슬람의 와인, 악마의 유혹[7], 야만인의 음료, 사악한 나무의 검은 썩은 물 등으로 폄칭하며 마시지 말라고 권장했다. 그러나 한번 커피의 맛을 본 사람들은 계속 빠져들었다.
야사에 따르면 대략 1600년, 교황 클레멘스 8세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커피를 공식적으로 금지해달라는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교황은 커피를 맛본 뒤 "이 사탄의 음료는 이교도 놈들만 마시도록 놔두기에는 너무 맛있다!" 하면서 반대자들을 물리치고 커피를 축복함으로써 승인하였다고 한다. 이 야사가 실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커피가 대략 이 시점부터 유럽에서 대중화됨은 사실이다.[8] 커피는 족쇄가 풀리자 단숨에 유럽을 휩쓸었다.
TED 강연 /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카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은 여기서 10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불과 몇 분 전에 찍은 겁니다. 바로 여기 옥스포드에 있는 '그랜드 카페'입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이곳이 바로 1650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커피 전문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제가 이곳을 소개한 것은 역사적인 영국의 스타벅스 같은 커피 전문점을 안내해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영국의 커피 전문점이 이제는 계몽주의라고 부르는 지난 500년 동안의 위대한 지적 개화기를 성장시키고 퍼뜨리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중략)
커피 전문점이 계몽주의의 태동에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의 일정 부분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마셨던 것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커피나 홍차가 영국문화로 전파되기 전에는 지식인이건 대다수 농부건 할 것 없이 다들 날이면 날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술을 마셔댔기 때문입니다. 술은 주간에 마시는 음료였습니다. 아침 먹으면서 맥주 조금, 점심에는 와인 약간, 특히 1650년 경에는 여기에 약간의 진도 곁들이고 하루를 마무리 할 때 거기에 약간의 맥주와 와인을 더하죠.
그 시절 물은 마시기에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술이 건강을 위해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커피 전문점이 번창할 때까지 실제로 전체 인구가 하루 종일 술에 취해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땠을지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살면서 뭐 더러 그런 분도 있으시겠지만 만일 여러분이 온종일 술을 마신다면 말이죠.
그러다 여러분의 삶에서 억제제를 흥분제로 바꾸었다면 당연히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겠어요? 여러분은 좀 더 영리해지고 기민해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영국이 홍차나 커피같은 음료를 마시면서부터 위대한 혁신이 꽃을 피웠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 미국의 작가 스티브 존슨.
그 이전까지 식수 품질이 좋지 못해 대용으로 중세까지는 술을 마시다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이후부터 술에서 깬 유럽인들은 르네상스를 이루어냈다는 TED 강연도 있다.
이렇듯 커피는 주로 이슬람권에서 전파가 되었기에, 19세기까지만 해도 아라비카를 비롯하여 이슬람권 커피가 유럽 커피를 휘어잡았다. 카흐베하네(커피 카페)도 오스만 제국에서 처음으로 생겨났고[9][10] 사람들이 애용했는데, 1611년에는 이집트 총독이 카흐베하네에서 반정부적인 언동이 많다고 커피 판매와 같이 카흐베하네를 금지했다가 커피를 좋아하던 술탄 아흐메트 2세의 분노를 사서 총독에서 쫓겨난 일도 있다. 하지만 커피집에 모여 황제를 씹어대는 지식인들이 꼴보기 싫어서 커피집 자체를 폐쇄해버린 무라트 4세라든가, 커피는 좋아해도 커피집에서 지식인들이 자길 씹는 걸 싫어해서 커피집을 금지시켜버린 황제도 여럿 있었다. 한편 이러한 커피집들은 예니체리들의 고익소득원이라 훗날 예니체리들이 황제를 멋대로 갈아치우던 시절엔 커피집도 늘어나게 되었다.
1683년 오스트리아로 쳐들어간 오스만 제국이 그 이전에 사신을 보내 프랑스 루이 14세에게 전쟁에 끼어들지 않을 조건으로 선물해준 것도 바로 커피 원두였다. 루이 14세도 커피를 좋아했는데 당시 커피 원두를 죄다 이슬람권에서 독점하다 보니 값이 비싸고 유럽권에선 구하기 힘들었기에 루이 14세가 무척 기뻐했다. 물론 그 대가로 오스만 제국의 전쟁에는 일절 끼어들지 않았다고...게다가 오스만군을 겨우 물리쳤던 오스트리아군도 오스만 군이 남기고 간 커피 원두를 두고 서로 차지하고자 싸움질을 벌였으며 심지어 일부는 서로 죽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만큼 당시에는 커피 원두를 구하기 어려웠고 비쌌다.
프랑스 혁명도 어떻게 보면 커피의 위력으로 일으킨 것이라고도 할수 있다. 폐쇄적인 귀족들의 사교 문화인 살롱과는 달리 카페[11]는 지식인 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주로 드나들며 대중적이고 개방적인 편이었던지라,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개혁의식을 키워간 부르주아의 이론들이 혁명의 기폭제로 이어지게 된 것.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세기 말, 조선에 서양인들이 들어오면서였다. 특히 고종이 매우 좋아하였다고 한다. 어느 정도로 좋아했냐면 1889년 실각한 권신 김홍륙이 암살을 위해 커피에 독약을 탔는데 평소 마시던 커피와 향이 다름을 눈치채서 독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초기에는 양탕국[12], 가배(珈琲. 커피를 음차한 것) 등으로 불렀다. 또는 양반들이 외국인에게 커피를 선물받으면 두고두고 아껴마셨다고 한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멜리타 드립 커피[13], 에스프레소 등이 발명되고, 1930년경에 프렌치프레스, 에스프레소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모카포트,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에 가져간 에스프레소를 현지인들에게 맞춘 아메리카노 등이 탄생한다. 이전까지는 이브릭 같은 터키 커피를 그냥 마시거나, 커피 찌꺼기를 거르기 위해 면보 등을 쓰기도 했었다.
1980년경 스타벅스에서 가공된 원두와 음료를 같이 판매하면서 우리가 아는 카페의 형태가 나오게 된다. 이 시기에 스페셜티 커피라는 것이 등장한다.
2005년에 에어로프레스라는 것이 나오는 등 커피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커피 효능 및 부작용
효능
출처: 영국 인디펜던트지, 2008/09/01
두통을 어느 정도 해소해준다.
뇌혈관 순환을 촉진시켜 두통을 해소시키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여주고 심장 마비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하루에 1~3잔의 커피는 심장 질환을 24% 가까이 줄여준다. 다만 과도한 커피 섭취는 오히려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 (하루 3잔 이내)을 준수하자.
일부 암 발생 확률을 줄여준다.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간암 발생 확률이 50% 줄어든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크게 줄여준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가슴의 사이즈 감소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여성분들 조심하시길.. 그래도 미보다는 건강이 중요하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치명적인 우울증을 막아준다. 하루에 2~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자살 확률은 극히 낮다.[60]
심한 운동을 마친 운동선수들의 회복을 도와준다.
운동을 마친 선수들이 섭취하는 탄수화물에 커피를 첨가했을 경우, 기존대비 60%의 에너지를 더 저장할 수 있다.[61]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의 위험성을 낮춰준다.
카페인은 뇌세포를 파괴하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므로, 하루 몇 잔 정도의 커피는 관련 병을 억제한다.
커피의 주요성분인 카페인의 작용은 카페인에서 확인하자.
물론 신선한 원두커피에 생우유, 적당량 기호식품을 넣어 먹을 경우 온전히 얻을 수 있는 효과이며 로스팅 후 보름 이상 지나서 지나치게 산화된 커피나, 인스턴트 커피 같은 저질 커피에 미네랄 도둑인 정제당, 식용유에 유화제 넣어서 만든 식물성 크림(통칭 프림)을 듬뿍 타 먹는 것은 효과가 전혀 없고 아래의 부작용만 잔뜩 유발하니 인스턴트로 효과가 있을 거라곤 꿈도 꾸지 말라고 이전버전에 기술되어 있었는데 인스턴트나 원두나 커피의 효능은 동일했다는 연구결과가 기사화된 적이 있다. 어느쪽이든 근거 제시바람. '블랙커피만 몸에 좋다'는 주장도 있는데, 상기 자료의 발병억제 통계자료에 집계된 사람은 20,000~80,000명이다. 전부 블랙커피만 먹고 살 리가 없다. 인스턴트가 몸에 안좋은 것은 설탕같은게 잔뜩 들어가서 문제인 것이지, 원두성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 국립 암연구센터에선 하루 1잔~3잔을 마시면 간암 발병률이 70%(3잔) 정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시면 사망 위험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고려대)와 커피 3~5잔을 마시면 3~7년을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하버드대, 남4만 명 여16만 명을 30년간 연구)도 있다. 1~2잔 혹은 6잔 이상 마시면 이런 효과가 없는데, 사실 커피의 효과가 아니라 폴리페놀의 효과라고 봐야한다.
커피 중독
자신이 하루에 6잔 이상을 마신다면 카페인 중독을 한번 의심해보자. 커피의 카페인은 가벼운 각성작용이 있는데 그 효과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커피를 찾게 될 수 있다. 금단증상 같은 건 없지만 참고로 개인이 카페인 중독 여부를 확인하려면 한 3-4시간 정도 커피를 안 마시면 된다. 카페인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시간이 보통 3시간 정도다.
커피 중독 질병
골다공증
특정 비타민D 수용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경우 칼슘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골다공증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단, 이것은 하루 5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한다.
암
카페인보다도, 커피콩을 볶을 때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나온다고 한다. 이 때문에 커피가 발암물질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2016년 6월부로 세계보건협회는 증거가 충분치 못함을 이유로 커피를 발암물질에서 해제하였다. 2018년 3월 28일 LA법원에서 커피 회사들에게 엄중한 암 발생 경고문을 부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기사 그러나 이는 제대로 된 과학적 근거에 의거한 판결이 아니라는 반박이 많다. https://www.seattletimes.com/life/wellness/no-your-coffee-isnt-going-to-give-you-cancer/
심근경색증
하루에 5잔 이상 커피를 마실 경우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확률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조산 또는 기형아 출산
임산부는 하루 커피 3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섭취 시 조산 가능성이 높아지며 기형아의 위험도 있다.
당뇨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간 믹스 커피는 위장에서 소화하는 데 부담을 주고 당 수치를 치솟게 만들 수 있다.
위궤양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특히 빈 속에 커피를 마실 때 메스꺼움을 느끼고 지속되면 위궤양의 위험까지 있다.
고혈압
카페인 섭취 시 즉시 혈압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불임
불임의 가능성을 높인다.
부정맥
하루 1.5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다.
체질에 따라 카페인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도 있으니 자신이 어떤지 잘 확인해봐야 하는 건 물론이고 남에게 무조건 커피를 권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몇 모금만 마셔도 극심한 현기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통다리를 직접 잘라 먹는 슈바인스학세 등과는 달리 이미 썬 상태로 제공되므로 먹기 편하다. 또는 먹기 좋게 칼집만 낸 상태로 내오는 곳도 있다.
흔히 보쌈과 많이 비교되는데, 돼지의 근육(살) 부분만을 요리 대상으로 하는 보쌈과 달리 족발은 돼지 껍질도 그대로 조리한다. 사실 족발의 묘미는 쫄깃한 껍질에 있다는 얘기가 많다.
퍽퍽한 뒷다리에 비하여 물렁뼈가 도드라져 기름기가 많은 앞다리가 선호되는 편이다. 때문에 앞다리만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족발집도 있다. 더불어 족발뿐만 아니라 보통 구이용 돼지다리 또한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더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족발집에 가서 뒷다리가 섞여 나왔다며 앞다리로 바꾸어 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앞다리만 골라 먹으면 다음 손님은 뒷다리만 먹어야 하므로 잘 바꿔주진 않는다. 아예 앞다리와 뒷다리의 가격을 다르게 해서 파는 경우도 있다.
족발의 '족'이 발 족이라면 둘 다 '발'이라는 뜻이 돼서 겹말일 것이지만 표준어로 굳어졌다. 족발이 아니라 두 굽으로 갈라진 짐승의 발을 의미하는 '쪽발(일본인의 멸칭인 쪽발이의 어원이다)' 이 와전되어 만들어진 단어라는 설도 있다. 이계진은 아나운서 시절 이 질문을 받고 '돼지 족 같은 거 잘 드시냐고 하면 기분 좋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돼지 발은 이거랑 비슷하고 돼지 족은 이거랑 비슷하니 과연 아귀가 들어맞는다.
故 김형곤도 1996년 한 시사 개그 프로그램에 나와 독도 망언을 하던 일본 측에 대한 비아냥으로 요리사로 나와 음식하기가 어렵다고 여성 진행자가 말하면 그쵸? 족발이니까!, 족발이라 까다로워요!라고 비아냥을 담은 말투로 족발을 연신 말한 바 있다.
족발은 대표적인 야참으로 보통 쟁반 막국수 그리고 보쌈과 함께 한 묶음으로 다루어지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웰빙에 맞춘 야채 냉채 족발이나 변화하는 입맛에 맞춘 매운 불족발 등 다양한 족발이 개발되고 있다. 슈바인스학세는 족발을 삶은 뒤 오븐에서 굽는다.
국물에 양념을 할 때 한약재 따위를 넣기도 하지만 본래는 오로지 간장만 넣어야 한다. 가끔 한약을 너무 넣어서 한약 맛만 나기도 한다종가집 같이 역사가 유구한 집안의 장맛은 시중의 여타 것들과 다르다. 놀라운 맛의 비밀은 오래된 씨간장에 있는데, 간장을 만들 적에 씨간장을 넣는다. 이렇게 간장이 30년 이상 오래되면 맛있는 조선 간장이 만들어지고, 맛있는 조선 간장을 사용한 족발은 그 맛이 천하일미이다. 때문에 새로 개업하는 족발집은 오래된 족발집으로부터 간장을 이양받기도 한다.
그런데, 오래된 장맛과 착각해서 오래된 국물을 자랑하는 가게들이 있기도 하지만 문제가 있다. 족발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국물을 재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수년 혹은 수십 년간 같은 국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양념 국물이 부패되어 족발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불만제로의 보도가 있었다.
어느 족발집 주인은 이러한 불만제로의 고발에 노발대발하여 반박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의 글에서 그는 불만제로의 제작팀은 촬영과 편집을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했다고 주장하였다. 족발을 끓이는 육수를 검사한 것이 아닌 새 족발을 씻고 난 물을 가져가서 검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참고로 제주도에서 먹는 아강발을 미니족발이라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 새끼돼지 족발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설명으로 인한 오해다. 족발은 흔히 돼지의 발목 윗부분인데 비하여 비해 아강발은 발목 아랫부분만을 쓴다. 그 때문에 미니족이라는 오해에 일조를 하는 셈이다. 양념 또한 부드러워지라고 된장이나 커피를 넣어 삶는 수준에 그친다.
살코기와 껍질을 먹는 음식이지만 돼지 다리의 통뼈도 같이 나온다. 살이나 껍질이 찌꺼기 수준으로나마 붙어 있기 때문에 떼 먹을 수 있다. 가정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간식으로 주기도. 만화고기마냥 통뼈를 집고 조금 남아 있는 살을 먹는 것도 묘미. 사실 내놓는 과정에서 버려도 무방한 부위지만, 뼈가 굳이 나오는 이유는 양이 많아 보이게 하는 꼼수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뼈가 들어가면 양이 두 배는 많아 보인다. 뼈를 접시나 포장 밑에 깔아두고 그 위에 살코기와 껍질을 올려두는 식.
2. 유래
오늘날 우리가 먹는 유형의 족발은 서울 장충동에서 처음 시작된 게 정설이다.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대거 서울로 유입되었는데 장충동 일대에 적산 가옥,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빈 집이 많아서 들어가 살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피난민촌이 형성이 되었다. 이후 생계를 위해 음식장사를 했는데 이 때 돼지족도 같이 삶아 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족발은 장육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았다. 한국화되는 과정에서 향이 약해지기는 했으나 8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식의 강한 팔각향이 나는 족발이 드물지 않았다. 특히 족발의 색상은 거의 전적으로 검은색이 진한 중국식 간장인 노두유 때문인데 노두유를 누가 먼저 활용했을지만 생각해도 답은 나온다.
돼지 다리를 삶아서 국물과 함께 먹는 돼지국밥 같은 것이었다고 할 뿐더러 족발과 같은 이 음식은 중국의 축제 음식인 장육과도 비슷한 것으로 보아 족발의 기원은 중국식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음식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더불어 브라질에도 있고, 일본의 오키나와 요리인 테비치소바(てびちそば), 독일의 요리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 아이스바인(Eisbein), 오스트리아의 슈텔체(Stelze), 체코의 꼴레뇨(Koleno) 그리고 태국 요리 카오카무(ข้าวขาหมู)도 돼지의 다리를 이용한 요리이다. 아일랜드 요리에도 크루빈스(Crubeens)라는 비슷한 음식이 있다.
3. 족발을 이용한 요리
냉채족발
족발에 오이, 당근, 양상추, 해파리와 겨자 소스를 버무려 먹는 요리. 사실상 해파리 냉채에 족발을 더했다고 보면 되며 시원하고 쫄깃+바삭한 식감에 고추냉이 특유의 매운 목넘김이 어우러지는 게 일품. 칼로리도 밥보다 적은 편이고 다양한 채소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그냥 족발보다 건강에 좋은 편. 부산이 대표적이다.
불족발
족발에 매운 양념을 바른 요리로 보통 양념을 바른 다음 그릴이나 오븐에 한 번 더 구워낸다. 매콤하고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 그렇듯 중독성이 강한 편이며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아 전문 체인점이 수두룩 생기고 있다. 그냥 매콤한 정도로 양념하는 곳도 있고, 불닭처럼 미치도록 맵게 만드는 곳도 있으니 주의. 몇 가게는 아예 매운 정도를 주문할 수 있다.
오향족발
오향으로 양념해서 중국식으로 어레인지한 중화 요리. 오향장육, 동파육의 변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대형 유명 중국집에서 팔지만 오향족발 전문 식당에서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쌈이나 쌈장이 같이 제공되지 않고 마늘 소스와 양배추가 같이 나와 같이 먹는 게 특징.
갈릭 족발
마늘을 갈아넣은 소스를 뿌려 먹는 족발
족골뱅이
선술집이나, 족발집 자체에서 골뱅이 무침과 족발을 곁들여서 주는 음식이다. 족발이 다소 기름질 때 골뱅이 무침의 새콤함이 기름기를 잡아준다.
족발국밥
돼지국밥의 족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 기타 이야깃거리
돼지의 다리를 이용하는 식재료 문화는 동서양의 공통점이다. Pig's trotters라고 위키피디아에 쳐보면 세계 각지의 돼지발 음식을 볼 수 있다. 유럽 문화권에도 돼지의 발을 요리하며 만드는 음식이 있는데, 식객에서는 오히려 족발이 유럽의 돼지 발요리를 참고하여 한국에서 만든 음식이라고 소개한다. 서양식 돼지 다리 요리는 '독일식 족발'이라고도 불리는 슈바인스학세, 스페인의 하몬, 폴란드의 골롱카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요리사인 강레오는 한 요리 방송에서 자신을 가르친 스승의 시그니쳐 요리 중 하나가 바로 족발 요리였다면서 돼지 발 요리를 선보였다. 단 영미권에서는 돼지 발 요리가 대중적이지 않아서, 보통 우리가 자주 보는 영국인/미국인들은 돼지 발 요리라고 하면 발굽 요리로 착각하는 편.
족발은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인하여 양돈의 수가 줄어들고 관리 비용이 상승됨에 따라 다른 식재료들에 비하여 가격이 가장 높은 폭으로 인상된 음식이다. 적게는 4천원에서 많게는 7천원 가량 껑충 뛰어 올랐으므로 용돈을 받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조차 먹기가 부담스러워진 음식이다. 그러므로 서민들의 음식을 대표하는 영광은 때때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옛 추억이 되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화된 족발 가게들이 내건 가격들이 대체로 높으며, 대학가 근처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의 족발집이나 전통 시장 내의 족발집의 가격을 프렌차이즈 족발 가게들의 가격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적게는 7000원부터, 많게는 10000원까지 차이가 난다.
살찐 사람의 수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족발가게 메뉴판을 보면 앞다리와 뒷다리 부위 별 가격이 다르고 앞다리가 더 비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분명 같은 다리를 사용한 음식이지만 앞다리의 가격이 더 높은 데에는 맛의 특징이 다르고 많은 사람들이 앞다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앞다리는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고 뒷다리는 고소하다는 특징이 있으나 뒷다리의 식감이 퍽퍽해서 이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뒷다리와 앞다리의 음식 가격의 차이가 난다.
족발은 알다시피 한자 발 족(足)과 우리말 발을 합친 낱말인데, 이렇게 된 이유는 한자밖에 몰라도 잘 알아볼 수 있게 한자 병기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족발을 상추와 함께 싸서 먹으면 상추가 족발의 기름기를 잡아주어서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 요리가 된다.
북한에서는 발쪽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탈북자 출신 가수 김용의 수기인 <<머리를 빠는 남자>>에 따르면 저자가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한 뒤 자기 판단으로 선택한 첫번째 외식 메뉴였는데, 처음부터 족발을 먹으려고 했던 건 아니고 일단 머무를 방을 구한 뒤 뭐라도 좀 사먹어볼까 하고 나갔다가 "왕족발" 간판이 많은 것을 보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먹어보자고 가게에 들어가서, 새끼족발이 있으면 새끼족발을 시키려고 했는데 왕족발밖에 없길래 그냥 왕족발을 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시킨 요리가 나오자 "아... 발쪽이구나!". 먹어본 감상은 일단 너무 커서 소다로 불군(불린)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고기니까 당연히 맛있었다. 그리고 족발을 먹으면서 북한에서 젖이 잘 안 나오는 산모들이 돼지 발쪽을 먹고 싶어하는데 구하기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로 해당 에피소드가 끝났다.
한국식(韓國式)이라는 단어 중에서 국(國)자를 생략한 단어. 중국에서 한국식의 무언가를 한식이라고 표현한다. 실제 중국에서는 간체자를 쓰는 관계로 "韩式"이라고 쓴다.
3. 한국의 명절 중 하나
寒食
한국의 명절 중 하나. 동지의 105일 후로서(그래서 요일이 같다.) 보통 4월 5일이나 6일 쯤이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24절기의 청명과 날이 자주 겹친다. 그래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있다. 주로 나쁜 일이 조금 일찍 일어나거나 늦어도 별 차이 없다는 뜻. 오십보 백보.
4대 명절 중 하나인데, 나머지 셋인 설날, 단오, 추석은 모두 음력으로 날짜를 정하지만, 한식은 양력 기반인 24절기로 정한다.[1]
3.1. 유래
한식이라는 명칭은 이 날에는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옛 습관에서 나온 것인데,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중국고사에 이 날은 비바람이 심하여 불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습관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또 하나는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晉)의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물론 중국에도 있는 날이지만 한식에 하는 일을 지금은 다 청명에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중국의 한식은 청명 하루 전날로 정해진다.
개자추는 진문공(文公)과 19년간 망명생활을 함께하며 충심으로 보좌하였으며, 식량이 없어 문공이 굶주리자 자기 허벅지살을 도려내어 먹인 일도 있었다. 하지만 문공은 군주의 자리에 오른 뒤 일 탓에 그를 잊어버리고 등용하지 않아 실망한 개자추는 면산(緜山)에 은거했고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문공이 불러도 나아가지 않았다.제대로 삐졌다[2] 문공은 개자추를 산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서 불을 질렀으나, 끝끝내 그는 어머니와 산을 나오지 않았으며 불이 꺼진 후 나무를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를 개자추의 포목소사(抱木燒死)라 한다. 이에 진문공이 그를 애도하여 한해에 이날 하루는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겠다고 영을 내려 사람들이 찬밥을 먹는 풍속이 생겼다는 것이 한식의 유래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보다는 고대에 종교적 의미로 매년 봄에 나라에서 새 불(新火)을 만들어 쓸 때 이에 앞서 일정 기간 예전에 쓰던 묵은 불(舊火)의 사용을 금지하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영국을 거쳐 일본에서 로컬라이징 된 커리. 인도 요리인 커리와는 또 다르다. 물론 인도에서도 커리를 밥과 함께 먹기는 하지만, 사실상 반찬의 개념에 더 가깝다. 따라서 이 문서도 일본 요리 문서로 분류한다.
2. 유래
인도 요리인 마살라가 인도를 식민지배한 영국에 건너가 발전하여 영국 요리 커리가 되었고 영국 해군의 식단에 포함됐었다. 메이지 유신을 거친 일본에서 일본 해군은 그 당시 최강의 해군이던 영국 해군의 제도나 문물을 벤치마킹하였다. 당시 인도 제국 주둔 영국 해군은 비프 스튜에 오래된 재료의 군내를 없애기 위해 카레가루를 넣고 끓이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쌀밥 식단으로 각기병으로 고생하던 일본 해군이 각기병 해소를 위해 서양 요리를 도입하던 도중 이 카레가루를 넣고 끓인 비프 스튜도 들여온 것.
이를 도입한 것은 영국 유학시절에 영국해군에서 카레 스튜를 맛보았던 다카키 가네히로(1849~1920) 일본 해군 의무총감(군의관)으로 그당시 일본 해군을 괴롭히던 각기병의 원인을 쌀밥위주의 식단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원양항해에서 보리혼식과 식단개선으로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해군의 각기병을 해결한 사람이다. 이때 식단개선의 일부로 영국 해군 식단이었던 카레가 도입되었다.
여기에 빵에 찍어먹는 대신 밥 위에 얹어먹기 쉽게 건더기와 걸죽한 스타일로 바뀌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식 카레가 탄생했다. 이것이 전후 일본 일반사회로 퍼져나가 일본의 국민음식이 되었다. 즉, 일본 최초의 카레는 일본 해군의 짬밥이었던 것. 패전직전인 1944년 전함 야마토의 수병이 쓴 일기 중에 "오늘 카레라이스와 바나나, 사과가 들어간 마카로니 사라다를 먹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먹어도 되는 건가…" 라고 쓰여 있다.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과 미 육군의 카레를 재현해 먹어본 한 루리웹 유저에 의하면 일본 해군의 카레는 그냥 짬밥다운 맛이었고, 미 육군의 카레는 카레라고 부를 수 조차 없는 요리였다고 한다.
일본 현지화 과정에서 여러모로 성격이 달라져서 오늘날엔 커리와 카레는 이제 거의 별개 요리로 취급되고 있었으나, 영국에서는 "이건 영국 거다!"라고 주장한다. 영국 유학가서 "영국이 자랑하는 음식은?"이라는 문제가 나와서 답을 보니 그런 거 없다"카레"라고 한 실화도 있다. "카레는 일본 것이다." 하고 주장하는 일본에게 정작 인도가 아니라 영국이 반발하고 있다.[1] 정작 인도 입장에선 이놈이든 저놈이든 둘 다 제대로 된 커리는 절대 아니다[2]
참고로 일본 해군에 카레가 도입되던 시기에는 각기병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던 시기였고, 일본 육군은 이에 대해 대비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각기병에 좋다는 현미밥을 병사들에게 먹였는데, 당시 병사들은 "우리가 이런 잡곡밥 먹으려고 군대 왔냐"고 반발하는 통에 다시 쌀밥을 먹였고, 결국 육군에서는 각기병 환자가 속출했다.[3] 해군은 각기병 환자가 적었는데, 바로 카레에 들어 있는 풍부한 영양분 때문. 당시 일본군 병사들은 "그래도 우린 쌀밥 먹고 침대에서 자고 좋은 옷 입고 다니잖냐"고 위안했다고 한다. 그나마도 나중가면 그런 메리트마저도 없어지지만
카레는 당시로서도 굉장히 이질적이고 강한 향기였기 때문에, 1890년대쯤 일본 해군에서는 요일 감각을 잃기 쉬운 해상에서 토요일 저녁으로 카레를 먹는 풍습이 생겨났다. 이는 오늘날 해상자위대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주5일 근무로 인해 금요일 저녁에 먹고 있다.
이 카레는 전쟁 후, 요코스카 식이라고 불리며 전역한 수병 취사병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해 군항 요코스카[4]와 고향에서 카레집을 차렸으며 이로 인해 카레가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다. 즉 이 요코스카식 카레가 일본 카레의 근원이다. 요코스카는 매년 카레축제도 열고 해군식 카레전문점을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또한 각 함정마다 고유의 카레 레시피를 개발해서 일반인을 초청해 카레맛을 경쟁하기 위한 "해상자위대 호위함 넘버 1 카레 그랑프리"를 매년 열고 있는데, 요리 대회 때문에 해자대 수상함 전력의 60~70%가 한 곳에 총집결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원피스에서도 해군의 카레 요리가 애니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 소재로 나오기도 했다. 각 함정의 카레를 경쟁하는 날에 해군 요리사 견습생이 함정의 대표 카레를 엎어버리는 바람에, 함정에 얼떨결에 잠입한 상디[5]가 그 소년을 도와준다[6]는 이야기.
그리고 전쟁 후 1950년대에 고형 카레가 등장했고, 1968년 최초의 3분 레토르르 카레가 출시되면서 현대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딱히 당기는 것이 없다면 카레를 먹는다는 식. 산으로 야영을 가는 등,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왠지 무조건 카레를 만들어 먹는 것이 클리셰. 이것 저것 그냥 썰어넣고 끓이면 되는 간편함 때문인 듯. 반대로 한국에서는 야외활동시 카레가 거의 안 나온다. 라면은 물론 찌개보다 훨씬 비중이 낮다.[7] 나온다 해도 비상식량으로 3분 카레 등이 나온다든지 아니면 따로 식당이 존재할 때 카레가 나온다.
현대의 일본인들에게는 카레는 이제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득 담긴 일본인의 소울푸드라고 불러도 될 정도이다. 일본의 전후 부흥기 이후 바쁜 주부나 아이들이라도 쉽고 빠르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서 가정의 메뉴로 인기가 높았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는 카레의 강렬한 냄새는 어머니가 저녁을 준비하는 그리운 냄새가 된 것이다. 한국에서도 카레를 즐겨먹긴 하지만 뭔가 별식이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특식 정도의 인식이 대부분인데 반해 일본에서 카레는 과언이 아니라 한국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같은 전 세대에 걸친 완전한 일상 요리 중 하나라고 봐도 좋을 정도. 특히나 아이들의 학교 급식이나 임간수업 여름캠프나 대학생 MT 같은 야외활동에는 빠지지 않게 등장하여 그야말로 추억이 가득한 일본의 대표적 국민 음식이 되었다. 꼬마애들이 카레가 가득 담긴 급식통을 둘이서 들고 가는 추억도 자주 나온다.
2014년에 승리한 공고급 이지스함의 네임쉽 공고함의 카레는 식품회사에 의해 제품화되기도 했다.#
3. 재료
카레가루라는 베이스로 양념을 만들어 밥 위에 얹어 먹는다. 그 외에 필수 기본 재료로는 고기와 감자[8], 양파와 당근이다.
카레 가루를 쓸 때는 밀가루를 볶는다든가(영국에서 건너올 때 같이 건너온 것. 원래는 버터로 밀가루를 볶은 루를 쓴다), 단맛을 내기 위해 사과나 벌꿀을 넣기도 하며, 일본인의 취향상 소스를 넣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서는 사과와 벌꿀이 들어간 카레가 미국의 버몬트와 결부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도 오뚜기가 출시한 바몬드 카레[9]가 팔린다. 물론 이 카레는 실제 버몬트 주(州)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 <하루키 일상의 여백>에서, "미국인에게 버몬트 주와 카레를 연결시키라는 것은, 일본인에게 시가현과 시가담배를 연결시키라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버몬트 사람들은 그런 카레요리가 있는지도 금시초문이라 한다.
사과와 벌꿀이 버몬트 주와 연관된 것은, 한때 미국에서 '버몬트 민간의학'이라는 것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버몬트 주에서 활동하던 의사 자비스(DeForest Clinton Jarvis)는 1958년 <민간의학: 버몬트 의사의 건강 가이드>라는 책에서 "사과식초와 벌꿀을 섭취하면 모든 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을 제시하였고, 이 책은 백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걸 사과식초만 사과로 바꾸어 카레에 적용시켜,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카레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자양강장제 혹은 에너지 드링크로 팔리는 구론산바몬드도 여기에 해당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는 레시피도 있다. 일컫기로는 자위대에서 전해지는 레시피라고 하는데, 확인되지는 않았다. 싸구려를 써야만 한다는데, 맛을 부드럽게 해 준다고. 아마 우유나 생크림을 넣는 것과 비슷한 효과일듯.
양파 같은 경우 다른 야채들과 같이 넣을 때도 있지만, 가장 먼저 적어도 30분 이상은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깊고 진한 맛과 달달한 맛 덕분에 카레 맛이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존재. 백종원도 매체에서 이 방법을 사용한 레시피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경우 고기가 들어간다. 물론 맛은 카레가루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안 들어가도 충분히 맛있다. 보통은 쇠고기를[10] 쓰지만 돼지고기나 양고기도 물론 사용 가능하다. 닭고기를 이용한 것도 메이저. 정 고기가 없다면 그냥 햄을 썰어넣기도 한다. 해물 카레도 존재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단 취급 당한다. 어느 싱글 파더에 의하면 카레가 죽는다고 한다. 익히면 익힐수록 고무처럼 질겨지고 비린내가 난다. 오징어 파동이 났을 때 군대에서 나온 오징어 카레는 가히 맛이 최악이었다고. 일반적으로 카레에 해물을 쓸 경우, 튀긴 해물을 카레라이스 위에 얹어서 먹는다. 주호민이 "짬"의 후속작인 "짬 시즌2"에서 이걸 대차게 깠다. 다만 새우 카레는 한 차원 다른 맛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 경우 재료를 볶을 때 새우도 같이 볶아둘 것을 강조한다. 익히지 않은 새우를 나중에 끓일 때 그냥 넣으면 곤란하다.
사실 카레 자체의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카레의 맛이 죽지 않고, 덕분에 기본 재료 외에도 온갖 것들이 들어가는 오리지널 레시피가 많다. 특히 일본의 경우 카쿠시아지(隠し味)의 개념으로 별 기상천외한 것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태반. 예를 들면 케첩, 초콜릿, 콜라, 과일, 커피, 젓갈, 잼 등등으로 무한. 흔히 일본 만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서 카레가 독요리가 되어버리는 원인이 바로 이거. 가끔 역으로 카레를 넣어서 독요리를 먹을 만한 음식으로 중화하기도 한다. 사실 간단한 기본 재료만 가지고 조리할 경우, 어지간해선 카레가 독요리로 돌변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4. 한국으로 전파
대한민국에서 카레를 먹기 시작한 것은 이 일본식 카레라이스가 전파[11]되면서부터였으니, 저절로 카레라이스 = 인도 요리 커리라는 인식이 한국인들의 머릿속에 박히게 된다. 요즘이야 글로벌화된 사회인지라 한국에서도 본고장 커리를 먹고 싶다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만, 그 당시엔 외국인들이 많이 없었을 시절이기도 한데다가 여행자유화도 된 시기도 아니기 때문에 본고장 커리를 맛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다만 중동이나 남아시아 등지로 가던 근로자들 중에서 정말로 본고장 커리를 맛본 사람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당시 노동자들 입맛에 별로 맞는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카레 덮밥"이라는 별도의 음식이 존재하는데, 카레가 밥 옆에 곁들여져 나오거나 따로 나온다면, 카레덮밥은 밥 위에 부어져 덮밥그릇에 놓여 나와 젓가락으로 먹는다. 재료에서도 차이가 보이는데, 재료가 작고 채소가 더욱 많이 들어가 있다.
먹는 방법은 카레를 얹어서 밥과 함께 먹거나, 카레를 밥에 비벼서 먹거나, 돈까스에 커리를 끼얹은 '카레 돈까스/돈까스 카레'라거나[12], 계란 프라이등과 함께 먹거나 한다. 일본에서는 날계란이나 마요네즈 등등을 끼얹어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오뚜기카레가 아닌 일본식 카레는 마요네즈와 궁합이 좋기때문에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마요라라면 곁들여먹어도 맛있다. 피자 치즈를 얹어도 잘 어울린다. 우동면을 넣어 카레 우동을 먹을 수도 있다.
아래에 소개된 레시피는 인도식 커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단순 고형 카레에 약간의 수고를 더함으로써, 일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정도의 좀 더 럭셔리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한국 요리에서는 워낙에 비벼 먹는 식문화가 주류인 탓에, 밥 위에 카레가 올라온 채로 서빙되면, 처음부터 전체를 비벼서 먹는 사람이 많다. 다만 비비는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얼마 있다. 개인취향.
일본에서 카레는 군대에서 민간으로 넘어온 대중적인 짬밥메뉴지만 한국에서 군대 카레는 좋은 소리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냥 인스턴트 카레가루로 조리한것도 아니고 아예 완제품 통조림깡통에 든걸 따서 데워주는 식이라 식감도 최악이고 뭔가 하나 빠진맛에 이상한 냄새까지 섞여난다. 취사병이 정말 실력이 최악이라 그나마 완제품으로 나오는 요리가 낫더라 정도의 경우가 아니면 사회의 맛과의 갭이 큰 메뉴 중 하나. 게다가 밤 늦게까지 술 먹고 들어온 간부급 군인이 조식으로 카레가 나오면 그 냄새와 숙취가 어우러져 헬게이트가...
5. 요리법
카레는 스튜의 일종이며 재료의 영양분을 놓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다. 카레 향이 워낙 강한지라 망하기도 힘들다.
사실 인스턴트 없이 카레 4인분을 만드려면 코리앤더(고수), 큐민, 터메릭(강황) 1tsp에 시나몬(서양 계피), 정향, 넛맥(육두구)가 있어야 한다. 재료를 구비하기 어려운 것보다, 카레를 거의 매일 해 먹는 게 아닌 이상 향신료가 그 전에 향이 다 날아간다. 가람마살라에 들어가는 향료들은 워낙 향이 강력해서, 유리병 같은 밀폐 용기에 넣어 뚜껑 잘 닫아 둔다면 2년 정도는 충분히 쓸만하다. 한 번에 5-6회분을 만들어 진공포장해 냉장실에 넣고 쓰면 된다. 문제는 이런 향료들은 대부분 포장 단위가 커서, 종류별로 사 놓으면 혼자 먹어선 10년은 먹을 양이 되고 만다.
사실 순수 가람마살라 제작해서 만드는 카레 2~3인분 정도의 양이 라면스프와 비슷한 양밖에 안 된다. 그만큼 향이 강력하다. 시판 카레 분말이나 고형 카레 성분표에 카레분 함량을 보면 정말 적다. 시판 인스턴트 제품에 얼마나 쓸데없는 게 많이 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그 나머지를 채우는 밀가루/전분 가루와 우지, 돈지, 팜유 등 지방은 맛이나 식감, 점도 증가, 잘 풀어지게 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이긴 하지만, 일단 싸구려 증량제라 볼수 있고 몸에도 그리 좋은 게 아니다.
진짜 풍미와 건강을 위해서라면 가람마살라 만들어 써 보자. 시판 고형/분말 카레에 가람마살라 만든 것을 조금 첨가해도 맛이 훨씬 좋아져서, 오뚜기 분말 카레가 카레여왕급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카레 가루를 향신로 조합해 직접 만들어 넣을 때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향료의 방부 작용 때문에 쉬이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가 더운 나라에서 음식이 잘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13] 만들어 쓰던 양념이니 당연한 일이다.
요리하기 전 미리 정해둘 것은, 일단 카레 자체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슨 재료를 넣든 크게 맛을 살리기 어려우며, 따라서 아예 자기 주장이 강한 새우나 씹는 식감이 좋은 육류가 메인이 된다. 따라서 먼저 무엇을 메인으로 한 카레가 되는지가 관건이다. 그 외의 재료는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은 감자, 당근 등을 넣는다. 여기서 또 식감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갈리는데, 감자, 당근 등을 부드럽게 넘길 수 있게 잘게 썰고 버섯 같은 부드러운 재료를 넣는 방법이 있는 반면, 부드러운 재료는 배제하고 큼직큼직하게 썰어 씹는 맛을 살리는 방법도 있다.
여기서 의외의 복병이 바로 양파. 양파는 향미 채소로 분류되는만큼 독특한 향이 있어 자기 주장이 강한 데다 생으로는 식감이 아삭하지만 익히면 물렁해진다. 익히면 단 물이 잔뜩 나오는 건 덤. 이 때문에 양파를 넣느냐 안 넣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상당히 달라진다. 넣을 경우 카레에 단 맛이 살아나는[14]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카레 본연의 맛은 약간 죽어버린다. 또한 식감 역시 흐물거리는 양파가 씹히게 되는데 호불호가 갈린다.[15]
반대로 넣지 않는다면 좀 더 카레 본연의 맛이 살며 식감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즉 양파는 넣느냐 마느냐에 따라 취향을 상당히 타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도록 하자. 가람마살라를 만들어 쓰거나 시판 카레가루에 넣어 강화한 것을 쓰면 양파를 많이 넣어도 괜찮지만, 향이 약한 시판 오뚜기카레나 일제 카레 단맛 같은 것에 양파를 많이 쓰면 들큰한 양파 국물맛만 나는 실패작(=군대 카레)이 될 수도 있다.
5.1. 요리 재료
기본 재료 : 고형 카레 4인분[16], 양파 1개 반에서 2개, 감자 1개, 고기 적당량, 물/육수[17]/우유 3잔.
추가 재료: 생크림, 당근·고구마·양배추·고추·버섯·피망·브로콜리·사과 등 기호에 맞는 부재료 적당량, 설탕, 소금, 커민 가루[18]·후추·다진 마늘·월계수·기타 취향에 맞는 향신료 등.
5.2. 요리 과정
냄비에 식용유를 둘러준다. 그냥 식용유도 괜찮지만, 버터[19]를 사용하면 잡내도 잡아주고 카레의 맛이 한결 좋아진다.
취향에 따라 고추 혹은 다진 마늘을 기름에 1분쯤 볶아서 향을 돋우고, 중불로 돌린 후 준비한 양파를 썰어 볶아준다. 완전히 갈색으로 변해 반쯤 뭉글어질 때까지 볶는 것이 좋으며, 양파가 슬슬 색이 변할 때 쯤에 자른 감자와 당근 등을 넣고 볶아준다.[20] 양파와 감자 등의 크기는 재량껏 정하자. 다만 너무 크게 잘랐다가는 익히기 난감하므로, 식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작게 자르자.
야채가 익으면 고기와 기름을 넣고 또 볶아준다. 보통 양파의 수분과 기름 덕분에 잘 눌어붙지 않지만, 냄비가 저질이거나 불조절을 못해서 탈 것 같다면 물/육수/우유를 조금만 넣고 고기가 살짝 익을 때까지 볶아준다.
야채와 고기가 모두 적당히 익은 것 같으면 물/육수/우유를 넣고 불을 올려 한소끔 끓인다. 버섯을 준비했다면 이때 넣자. 버섯은 너무 익히면 뭉글어지면서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기 때문. 다만 버섯의 종류가 천차만별인 관계로, 식감을 잘 생각해서 투입하는 타이밍을 정하자. 이 때 월계수 잎 등을 약간 더하면 맛이 좋아진다.
끓어오르면 다시 중불로 돌리고 고형 카레를 넣어 풀어준다. 불을 아예 꺼버린 뒤에 카레를 천천히 풀면 좀 더 스튜 같은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파는 고형카레의 뒷면 조리설명서에는 일단 불을 끄고 카레를 녹이라고 강조되어 있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카레는 완성이지만, 크림이나 코코아매스 등을 넣고 싶다면 이때가 좋다. 슥 풀어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진짜 완성. 그런 걸 넣으면 맛이 이상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의외로 훌륭한 맛을 내므로 시도해보면 좋다.
가람 마살라 등 향신료를 넣어 마무리. 다만 막판에 괜히 이런저런 조미료를 추가했다가는 망했어요 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 적절히 맛을 보면서 조절하자. 매운맛의 조절은 고춧가루보다 초반에 고추기름으로 하는 편이 좋다.
이렇게 하면 4~6인분 정도가 된다. 혼자 먹을 거라면 이틀에서 사흘은 너끈하다.
5.3. 이 외의 방법
5.3.1. 일반 방법
많은 양을 끓여 며칠간 먹을 거라면 스튜용 고기를 사서 이 레시피를 따르는 것이 좋고, 그 자리에서 해먹을 요량이거나 좀 더 고급스럽게 잘 해 먹고 싶다면 참고할 사항은
구이용 고기를 사서 따로 프라이팬으로 잘 구워준 뒤 5번 과정에서 넣어 먹어도 좋다. 고기의 맛과 식감이 더 좋아진다.
양파를 따로 잘 볶아 믹서기 등으로 갈아서 소스처럼 만들어 쓰자.
크림 대신 밀가루와 버터로 만든 루를 쓰면 좀 더 끈적한 카레를 즐길 수 있다. 전분가루를 넣는 방법도 있는데 과거 일본 해군에서 밥과 함께 먹기 편하게 걸죽하게 만든 방법이라고 전해진다. 다만, 이때의 경우 당연히 루 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분을 찬물에 풀어서 마지막 에 넣어서 점도를 맞추는 것 이다. 의외의 단점으로는 남은 것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너무 걸죽해져서 지방 덩어리 마냥 굳어진다는 점이 있는데, 이때는 가열할 때 물을 조금 부어서 풀어주면 된다.
쇠고기 이외에도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쓸 수 있으며, (새우를 제외한) 해물을 쓰고 싶다면 이 레시피보다 전문적인 레시피를 찾아 요리하자. 해물과 일본 카레는 조화시키기가 조금 힘들다.
일본식 레시피로 물 대신 소뼈 육수나 닭뼈 육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만 넣고 끓인 카레에 비해서 맛이 깊고 진하며, 점성이 있는 편이다. 육수를 사용시에는 카레의 양을 물에 넣을때 보다 약간 적게 넣으면 맛이 좋다.
평소에 볶음요리를 잘 해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해 첨언하자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불 조절이 중요하다. 기름의 양이나 재료의 양, 투입하는 재료의 종류, 물이나 소스의 양, 조리 기구 등에 따라서 단계마다 적절하게 불의 세기를 조절해 줘야 한다. 잘 모르겠다면 상기 레시피를 잘 읽어보고 따르자. 그래도 불 조절에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아래 레시피를 따르자.
5.3.2. 볶아서 조리하지 않는 방법
일단 카레 재료를 볶을 때, 날씨가 덥거나 볶는 것 자체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라면 볶는 단계에서 낭패를 본다. 그래서 더운 날에도 쉽게 조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둔다.
이 방법의 경우 기름에 볶지 않기 때문에 맛이 옅어지지가 않는다. 버터, 기름 등이 들어가면 카레 맛이 약간 옅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럴 경우 치킨스톡등으로 카레맛을 진하게 해주는 게 좋다. 볶지 않고 물로만 끓일 때도 치킨스톡을 넣어주면 한층 더 깊은 맛을 낸다. 다만 볶지 않고 물로만 야채를 익힐 경우 형태가 부셔지기 쉽기 때문에(특히 감자) 오래 익히려고 하지 말자. 매운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반토막내어 넣고 조리 후 건져내면 된다.
재료: 고기, 야채(양파, 당근, 버섯[21], 감자, 다진 마늘), 카레, 물
먼저 만들려고 하는 양보다 좀 적은 양의 물을 끓인다.
고기를 먼저 넣고 중간 불에 서서히 익힌다.
미리 썰어둔 야채를 넣어서 서서히 익힌다. 이 때 다진 마늘도 같이 넣어준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고기와 야채의 국물들이 우려나서 육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따로 육수를 준비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니 1번에서 물을 많이 넣으면 카레 간이 안 맞는사고가 일어난다. 육수가 우러나면 감자와 당근이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끓인다
카레를 넣고 잘 풀어준 다음에 중간불에서 5~10분 정도 졸여준다. 방금 만든 카레는 좀 묽기 때문에 한 2~3시간 정도 식혀준 다음에 먹으면 맛있다.
혹은 이런 방법도 있다.
재료: 고기, 야채(양파, 당근, 버섯, 감자), 카레 가루, 물 약간.
양파와 버섯을 손질해 고기와 함께 끓인다. 이때 포인트는 물이나 기름을 넣지 않고 그대로 가열하는 것. 적당히 뒤적이면서 약~중불로 지긋이 끓이다 보면 알아서 즙이 올라올 것이다.
1을 하고 즙이 올라오는 동안 당근과 감자를 손질한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좀 많다 싶을 만큼 두르고 당근부터 볶는다. 숟가락 끝으로 눌렀을 때 다소 물렁한 느낌이 들면 다 된 것이다. 당근을 1에 넣고 남은 기름으로 감자를 볶는다. 감자 조각이 엉겨서 뻑뻑해지면 마저 1에 넣는다.
1을 잘 섞어준 다음 물을 조금 넣고[22] 초벌로 끓인다. 한번 끓었으면 불을 낮추고 카레 가루를 넣는다. 다시 중불로 올려 가루를 녹여가며 끓인다. 푹푹 소리와 함께 기포가 올라오면 불을 낮추고 적당히 간한다.[23] 간이 맞춰졌으면 뚜껑을 덮고 센불에서 30초~1분정도 끓인다. 카레가 얼마나 진하고 건더기가 많느냐에 따라 감으로 조절하자.
다 끓였으면 한번 저어서 바닥이 눌었는지 확인한다. 실온상태에서 미지근해질때까지 식힌다.[24] 먹는다.
이 방법은 카레가 진할수록 효과가 좋다. 위쪽이 굳으면서 안쪽 열을 잡아두기 때문에 오랫동안 은근하게 익으며 맛이 든다. 또 2번 과정을 대충 넘어가도 식히는 과정에서 감자와 당근이 거의 다 물러지기 때문에 볶음 과정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도 실패할 확률이 적다. 다만 카레가 지나치게 진해질 경우 냉장고에 재워놓다 보면 흔히 말하는 카레묵이 돼버리는데 이때는 먹을 만큼 덜어다가 끓인 물에 풀어먹는 방법, 혹은 물과 함께 끓여서 풀어먹는 방법이 있다. 카레묵 한 국자 분량에 물 종이컵 하나 분량 정도면 충분하다. 렌지에 돌렸다간 가뜩이나 수분 모자란 카레묵이 지글지글 타거나 눌어버리는 사단이 터질 가능성이 있으니 요주의.
6. 야매요리
귀차니즘으로 인해 2 ~ 4의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그냥 노란 국물이 된다.
카레 가루를 구한다. 카레 가루를 물에 개는 게 귀찮다면 고형 카레를 구하는 것도 좋다.
냉장고에 남아도는 야채 중에서 취향에 맞거나 급히 처리해야 되는 걸로 골라서 꺼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양파, 당근, 감자 정도만 있어도 괜찮다. 감자는 싹이 없는 것이 좋다. 없다면 감자나 양파 정도는 구해오자.
일단 아무 고기나 볶는다. 가장 저렴한 뒷다리살을 쓰는 게 가장 무난하며, 여의치 않으면 햄이나 소세지도 가능하다. 좀 큰 고기는 자른다. 고기가 덜 신선하다면 볶을 때 후추 등을 뿌려서 잡내를 잡아주자. 단, 해물을 넣으면 먹을 때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야채를 썰어놓고 볶다가 익는다 싶으면 물[25]을 붓는다.
이제는 농도를 결정할 때. 맛이 진하다 싶으면 물을 더 넣고 맛이 연하다 싶으면 카레 가루를 더 넣는다. 보통 카레가 끈적해지는 타이밍은 카레가루를 넣고 몇분 지난 다음이다. 가루를 너무 넣으면 카레묵이 되니까 조심. 가루가 졸아붙어서 타는 일이 안 생기도록 주의하자.
요약하자면 그냥 고기 볶고 야채 볶다가 시판하는 카레 가루를 부어서 끓이면 끝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시판되는 카레가루는 주로 소고기 유지나 소고기맛이 나는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고기를 안 넣어도 된다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그냥 카레가루 풀고 끓이다가 손질한 야채와 고기를 넣고 푹 익히면 땡이고 혹 야채와 고기를 손질하는 것도 귀찮다고 느껴진다면 아무것도 넣지 않은 맹물을 끓여서 카레가루만 넣어도 의외로 먹을 만하다. 이것도 귀찮으면 그냥 3분 카레를. 하지만 3분 카레는 당연히 카레 가루에 비해 가성비가 모자란다.
미국 유학생 중 자취를 하는[26] 사람들의 경우, 운이 좋다면 타겟 익스프레스같은 곳을 이용하거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료품을 배송해주는 식료품점을 통해 적당히 고기를 구할 때 종종 일단 명목상으론 스테이크용으로 나온, 등심 같은 부위치곤 저렴한 고기들을 구할수 있다. 이런 고기들이 그냥 스튜용 고기보다 저렴한 경우도 상당히 많다.
여하튼 고기랑 감자랑 양파를 적당히 사서 대충 썰고 대충 볶자. 카레의 경우 가루 카레는 귀찮으면 블럭 카레를 사오자. 가격이 비슷하다. 도저히 어떻게 볶을 지 모르겠다면 아예 고깃국에 카레만 집어넣는단 생각으로 다 퍼부어서 펄펄 끓여도 어쨌든 적당한 카레가 완성된다. 단, 소고기를 쓴다면 대충 감자가 익어간다 싶을 때 넣어 주는 것이 좋다.
7. 한국 카레
7.1. 특징
일본식 카레와 비교할 경우 대부분 '밝은 노란색'에 가까운 빛깔을 띤다. 향신료 배합 단계에서 강황을 대량으로 넣기 때문에 나오는 색깔로, 이 노란색을 더 진하게 만들기 위해 식용색소로 쓰이는 치자를 추가하기도 한다. 일본이나 인도와 비교할 때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바로 이 강황에 대한 애호.
향신료의 배합이 비교적 단순한만큼 조상님인 인도 커리는 물론이고, 직수입해 온 일본 카레에 비해서도 맛이나 향의 다채로움이 모자라다는 지적을 받는다. 물론 어떤 의미로는 향신료 배합의 조절을 통해 덜 복잡하고 심플한 맛을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커리의 본고장 인도에서 온 주재원들이 흥미로운 맛이라고 한국 인스턴트 카레를 사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을 정도.[27] 단 젊은 세대들의 경우 입맛이 높아지고 시장에 대한 불신이 강해지면서 '왜 우리나라 카레는 강황만 넣는 거냐'라고 불평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 오뚜기가 카레 맛을 다양화시키는 데 소극적인데다, 도리어 고객층의 요구로 강황 강화 카레 같은 것까지 시장에 나오고 있는 판국이라 앞으로도 한동안 한국식 카레의 맛은 '강황을 중심으로 한 직선적인 맛'으로 고정될 듯하다.
먹는 방법을 비교하면, 일본 카레는 밥을 조금씩만 비벼가며 떠먹는 것을 반복하지만, 한국 카레는 밥을 전부 비빈 다음 떠먹는 것이 일반적. 일본 카레라이스가 밥에 얹어 먹기 적합한 점도와 양이라면, 대한민국에서는 카레를 국같이 해서 밥을 넣어 말아먹기도 한다.
설거지하는 게 좀 고역이다. 먹고 난 그릇은 쌓아두지 말고 바로 씻으면 편하고 카레를 한 냄비는 물에 좀 불렸다가 설거지해야 편하다. 시판 카레는 가루나 고형이나 모두 쇠기름 따위 고형 유지(기름)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찬물로 닦으려고 하면 더 안 닦인다. 혹 더운 물이 나오지 않으면 번거롭더라도 초벌 설거지는 물을 데워서 하는 쪽이 낫다. 식기에 얇게 눌러 붙은 것은 물에 담궈두고, 그래도 안 되는 것은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궈둬서 불려서 뗀다.
설거지를 하지 않고 방치한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누렇게 변색되기도 하는데, 카레 입자가 플라스틱 사이로 스며들기 때문. 이건 답이 없다. 일단 꾸준히 닦아주면 점점 빠지기는 하지만 그 기간이 여러모로 엄청 오래간다. 비슷한 부류로 육개장이 있다. 이쪽은 시뻘겋게 변색된다. 그렇기에 대량으로 하얀색 플라스틱 식판을 사용하는 식당의 경우 세제 이외에 락스를 첨가하여 설거지를 하기도 한다. 집에서 카레색으로 변색된 그릇의 색깔을 빼는 방법은 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놓고 하루동안 놔둔다. 그러면 그릇에 배어있는 카레 입자와 냄새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한번 행구어 주면 깨끗하게 닦인다. 귀찮으면 쿨하게 금속 재질 그릇에 담아 먹는것이 좋다.
만들기도 매우 편하고 쉬워서 오랜 시간동안 자취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야채와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다듬은 후에 삶고, 시판되는 카레가루를 넣고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만 하면 끝이다.
급식 시스템에서는 짜장과 함께 사랑받는 메뉴로, 당근이나 양파, 감자 등의 야채가 풀이 죽거나 살짝 안 좋은 상태가 되었을 때 이를 은폐하면서(!) 맛과 영양, 위생[28]의 문제를 두루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에 월 말이 되면 무조건이라고 할 정도로 나온다. 하지만 카레는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요리이고, 학교 카레는 왠만하면 그냥 카레보다 훨씬 맛이 없다.[29] 좀 다른 문제로 상기했듯 식판에 카레 색이 배어들어가서 뒷처리가 곤란한 감이 있다(금속 재질이면 문제가 덜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고기와 있는 야채 전부를 때려박기 때문에 단일식품으로 따지면 영양학적으로는 좋은 편이다. 탄수화물[30]부터 해서 필수 아미노산(고기)까지 없는 영양소가 없는 이론상 완전 식품이 탄생한다. 편식이 심한 사람들이 흔히 기피하는 당근과 같은 채소들도 얇게 썰어버리면 모르고 먹거나 카레의 진한 향으로 해당 채소 특유의 향취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래저래 사랑받을 수 있는 식품. 실제로 채소를 잘 안먹는 아이들도 카레로 만들어서 주면 잘 먹기도 한다.
시판되는 카레가루의 열량은 100g에 400kcal 가량인데 1인분이 20~25g 정도임을 감안하면 고기, 감자, 양파 등의 기본 부재료를 포함해도 그렇게 고열량은 아니다. 오뚜기 3분 카레의 경우 1봉지에 170kcal 정도. 다만 오뚜기 카레 기준 1인분 당 라면의 절반정도 수준인 900~1,000mg 가량의 나트륨이 들어있기 때문에 저염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은 음식이 아니다.
바로 만든 것보다 하루 묵혀뒀다 먹는 게 더 맛있어지는데, 비슷한 케이스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역시 바로 끓인 것보다 조금 놔뒀다가 재탕하면 재료에서 맛이 더 우러나오면서 맛있어진다. 이게 카레에도 통용되는진 의문이지만 국과 비슷하게 먹는 한국식 카레의 특성상 별 다를건 없다. 거기에 카레 원본이 향신료라 그런 일은 잘 없다. 다만 냄비에 남은 카레를 상온에 놔두면 냄새가 바뀌고 곰팡이가 생기므로 묵힐 거라면 냉장고에 넣고 덜어서 데워먹자.
참고로 덧붙이자면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한 인도 사람인 럭키가 한국 인스턴트카레를 한국에 방문한 인도 친구들에게 먹이며 '한국카레는 인도카레랑 다르지?' 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자 중년 나이대인 그들은 오뚜기 3분쇠고기카레를 감자가 들어간 인도의 알루(Aloo)카레 맛이라고 평한 적이 있다.
7.2. 종류
한국 분말카레 시장 점유율. 사실상 오뚜기의 독점체제다. 다만 이 자료는 청정원이 카레여왕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전인 2009년의 자료다.[31] 하지만 이번에는 CJ가 철수해버려서 비율 자체는 크게 바뀌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서는 오뚜기란 업체가 카레 분말, 인스턴트 카레 등의 시장을 최초로 개척하여 현재까지도 거의 전부 독점하고 있다. 일반적인 일본 카레랑은 달리 다른 향신료가 거의 없이 강황, 고추, 후추, 분유 같이 한정된 재료들만 이상하게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광고에는 이것저것 많이 넣는다고 하지만 진상은 다르다 일본식 카레에 비해서 풍미가 많이 떨어진다.
일본 카레 전반을 떠나 집에서 해먹는 분말/고형 카레로 예를 들자면, 마트에서 파는 에스엔비 골든 커리같은 거 사다가 오뚜기 카레와 똑같은 방식으로 끓여서 먹어봐도 카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 카레를 좋아하고 직접 자주 해먹어서 오뚜기 카레의 맛을 잘 알고 있을수록 더더욱.
때문에 오뚜기 카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건 카레가 아니라 노란가루야'라고 주장한다. 이 강렬한 노란색의 정체는 오뚜기가 선전하는 것처럼 강황의 색이 아닌 식용색소로 사용되는 치자[32]의 색이다.
이렇게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급식에서는 무조건 오뚜기 카레가 등장한다. 때문에 평소 일본식 카레를 좋아하던 사람들도 급식으로 나오는 오뚜기 카레는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인도 정통 커리나 일본 카레를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뚜기 카레는 좀 비릿한 느낌이 있다. 다만 1980년대의 TV 광고에 나오는 오뚜기 카레를 보면 지금의 일본식 카레처럼 고형에 진한 갈색을 가진 제품이었다. 90년대를 거치면서 지금처럼 노란색에 가루 형태의 제품으로 바뀐 듯.
최근엔 몸에 좋다고 알려진 강황만 잔뜩 넣어 더욱 강황 비율을 높이고 다른 재료 비율을 줄인 '백세 카레'를 출시해 웰빙 열풍을 타고 대박을 쳤다. 그러나 이 백세 카레는 더욱 본토의 카레와는 거리가 멀어져서, 거의 강황 가루가 되어버렸다. 김치에는 고추가 많이 들어가! 라면서 고춧가루만 때려넣어 김치를 만든 셈이다. 강황은 광고처럼 약재로도 쓰는 생강의 한 종류인데, 실제로 강황 가루를 맛보면 생각보다 맵지도 않고 풍미도 그리 강하지 않다. 단 냄새는 꽤 강렬하다. 무엇보다 강황은 염료로도 쓰는 식물이다. 강렬한 노란 색이 나는데, 조금만 넣어도 음식이 온통 샛노랗게 변한다.[33] 카레를 먹고 난 뒤 이를 닦으면 칫솔이 노랗게 변하는 것도 그 이유. 제조사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본 셈이다.
이 분말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오뚜기 카레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는 한국 대기업의 인도인 주재원들조차 한국에 나왔다가 인도로 들어갈 때 오뚜기 카레를 잔뜩 사들고 들어간다고 한다. 그쪽에서는 나름 독특한 요리로 통하는 듯 한데 커리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인도에 한국식 카레를 챙겨 간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 오뚜기에서는 카레 라면의 일종인 백세카레면도 팔고 있다. 그리고 급기야 "강황"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강황카레, 강황밥, 강황국수 등도 팔고 있다. 예를 들어 네팔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중간의 휴게소[34]에서 화장실을 찾다가 모퉁이에서 본 것은 오뚜기 마크. 현지인이 말한 건 '그냥 싸고 편하다' 라고 할 정도다.
참고로 강황=카레가 아니다.[35] 백세카레는 강황이 주로 들어갈 뿐 여러가지 재료가 섞여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강황만 넣어서 만들면 백세카레 맛과 다른 것은 자명. 사실 강황의 맛은 카레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약간 쓴맛이 섞여있고 강렬한 자극을 주는 알 수 없는 맛이다. 직접 해먹어보니면 생강과 마늘을 카레에 잔뜩 말아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
사실 다른 업체들도 이전부터 인스턴트 카레 가루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오뚜기 브랜드 파워(+ 그에 길들여진 한국인 입맛)에 밀려 듣보잡 취급을 받았다. 이제는 오뚜기의 아성을 정면 공략하는 것을 포기하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왕년에는 시장에서 오뚜기에 맞먹는 셰어를 차지하고 있던 한국 S&B의 경우 요 근래 자체 브랜드보다 대형마트 PB상품 등의 OEM에 치중하는 편. 에스비 카레의 맛은 70년대 초창기부터 오뚜기보다 훨씬 나았다. 일제 오리지널보다는 성분이 좀 떨어지긴 해도 일본 회사의 라이선스를 받아 만들던 것이기 때문이다.
또 CJ제일제당에서는 '인델리'라는 레이블을 런칭했었는데, 이것은 오뚜기풍을 싫어하거나 수입된 일본 카레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아예 일본과 기술제휴 하에 생산하고 있었다. 인스턴트만 6종을 넣는 등 종류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루, 즉 고형 카레의 경우 아예 수입품을 쓰고 있다. 다만 비싸다는 게 흠이지만 오뚜기 것도 강황카레 정도 되면 만만찮게 비싸기 때문에 이쪽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결국 대상그룹 청정원도 카레여왕이라는 제품으로 이에 가세했다.
일본식 카레가 관심을 끌자 매일유업에서 고베식당이라는 제품을 내놓았는데 맛도 가격도 하이엔드. 레토르트 하나가 2,000원이 넘는 고가제품이다. 초창기 상품은 냉장 보관이 필수였으나, 요즘 나오는 것은 상온보관이 가능하다. 일단 먹어보면 레토르트 주제에 큰 건더기에 반하게 된다. 판매처가 적어서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도 어렵다. CU에는 들어와 있다. 대형마트(특히 롯데마트)에는 거의 들어와 있으며, 이마트 PB상품이 이 제품과 같은 제품이니 참고하자.
일본처럼 한국도 고형 카레가 등장했는데, 찬 물에 개는 불편함이 없고 맛조절이 쉬워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오뚜기풍에 질렸다면 도전해보길 권하며, 주머니가 얇은 사람은 절충해서 고형 카레와 오뚜기 카레 가루를 섞는다. 오뚜기에서도 고형 카레가 나오긴 나온다. 다만 팜유로 오뚜기 카레 가루를 굳힌 제품일 뿐이다.
분말 카레는 밀가루나 녹말 가루가 들어 있어서 끓는 솥에 그냥 넣으면 뭉쳐 버리기 때문에 미리 찬 물에 개어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고형 카레는 녹말 성분을 줄이고 기름에 개어 굳힌 거라 뜨거운 재료에 그냥 넣어도 잘 풀어진다. 요즘 나오는 인델리 등의 과립상(그래뉼) 카레는 유지로 개되, 네모나게 굳히지만 않은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고형카레로는, 농심에서 수입하는 하우스 '바몬드 카레'가 있다. 사실 일본에서 만들어 유통되는 제품이라 엄밀히 따지면 일본 브랜드다. 왠지 포장에서 오뚜기 카레의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36] 일본 고형카레 특유의 풍부한 맛이 있다. 그 외에 에비스 골든 카레도 유명한 일본 고형 카레이며 외국 식료품을 취급하는 곳에서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오뚜기 백세 카레와 오뚜기 프리미엄 바몬드카레가 고형분으로 판매 중.
다만 일본산 고형 카레는 오뚜기 카레보다 훨씬 달다. S&B 커레의 5단계 구분 기준으로 단맛(甘口)는 한국 성인들은 들큰해서 못 먹을 정도이고, 매운맛(辛口)이라 표시되어 있어도 오뚜기 카레의 조금 매운맛 정도에 불과하다. 원래 카레의 매운 맛은 가람마살라에 들어가는 매운 맛 향신료 비율을 높여서 아린 느낌으로 매워지는 거라 좀 다른 맛이 되긴 하지만, 청양고추 삶은 물을 쓴다든지 재료 볶을 때 고추기름을 써서 매운 맛을 강화시켜 먹는 방법도 있긴 하다.
7.3. 한국의 카레 전문점
일본식 카레의 경우 홍대거리 부근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원래 홍대거리 부근에는 라멘가게가 많았는데[37] 그 중에 카레를 같이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 아예 카레 가게로 전업한 곳도 있고, 일본에서 분점을 낸 곳도 있는 등 여러 업소가 성업하고 있다. 홍대에서 시작한 아비꼬는 서울 및 지방의 주요 상권에 진출하였다. 참고로 아비꼬의 경우 LG그룹 계열사인 아워홈에서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점 개설이 많았다고 한다.
일본의 식품회사인 House와 농심그룹이 제휴하여 일본 체인점인 "코코이치방야"를 수입해와서 체인 영업중이기도 하다. 일본 내에서는 카레 체인점의 대명사로 전국에 걸쳐 체인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카레 레스토랑 체인이라는 항목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가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듯. 가격은 평범한 편이지만 별도의 토핑을 추가하지 않으면[38] 건더기가 하나도 없는데 오래 오래 끓여서 건더기가 다 녹아서 그렇다고 한다.
맛은 일본 본토의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일본 체인과 동일한 스파이스 믹스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 현지와 같은 매운 수준을 골라도 좀 더 맵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현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서는 매운 맛의 단계를 올릴 수록 가격도 올라가는데, 한국에서는 매운맛 조절은 무료로 가능하다는 게 특징.
일본의 파쿠모리[39] 카레도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에 들어와 있다. 다른 카레 전문점과 달리 아래에 설명되어 있는 재료를 모두 잘게 썰어서 졸인 카레를 밥 위에 발라서 먹는 키마 스타일의 드라이 카레라는 생소한 스타일이 특징이며 역시 한국에서 보기 힘든 스프 카레도 취급하고 있다.
8. 카레라이스에서 파생된 요리
위에서 설명했듯이 카레라이스 자체가 이미 일본에서 한 번 현지화를 거친 음식이지만, 여기서 한 번 더 일본 현지에서 바리에이션을 거친 카레 요리도 존재한다. 이쯤 되면 거의 일본 요리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
8.1. 드라이 카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건조한 카레. 즉 카레국물이 적거나 아예 없는 형태의 카레이다. 흔히 '키마 형', '볶음밥 형', '필라프 형' 세 가지로 분류된다. 위 사진은 키마형.
키마형은 고기와 야채[40]를 잘게 다져서 카레 향신료와 함께 조리한 후, 완성된 카레 페이스트를 밥에 얹어서 먹는 요리이다. 위 사진이 바로 키마형이다. 실제 인도 지역에 존재하는 카레인 키마 카레와 조리법과 조리후 형태 등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볶음밥형은 말 그대로 볶음밥의 카레 버전이라고 할만한데, 일반적인 볶음밥 조리 과정에 카레 분말 등을 첨가해서 카레의 향을 낸 요리이다. 제조 방법이 방법이니만큼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냉동식품류의 제품도 많이 나와있고, 카레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일본의 중화요리점에서도 종종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필라프형은 위 볶음밥형과 다르게 아예 처음부터 생쌀과 카레 분말 내지는 향신료 등과 함께 조리한 형태지만, 사실상 위의 볶음밥형과 큰 차이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현지에서도 그냥 드라이 카레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서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8.2. 스프 카레
홋카이도의 삿포로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요리이며, 일본에서는 양고기요리인 징기스칸 등과 함께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 취급받는다.
일반 카레라이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적인 카레와 다르게 만들때 다시국물을 첨가하고 루를 첨가하지않는다. 그래서 국물이 우리가 생각하는 카레처럼 점성이 많은 편이 아니라 굉장히 묽고, 각종 야채와 고기 등 재료를 큼직하게 비교적 많이 넣어서 끓인 점이다. 이런 점에서 기존 일본의 카레보단 오히려 동남아 지역의 카레류 음식과 유사한 편. 실제로 먹을 때도 카레라이스처럼 카레를 밥에 끼얹어서 먹는 게 아니라 카레 국물과 건더기, 밥을 따로따로 떠먹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또한 이쪽 계통 원조 가게가 소위 말하는 "약선 요리" 계통이라[41] 일본에서 파는 스프 카레용 분말이나 액상 등을 사다 끓여보면 한약 냄새가 꽤 나는 편.[42]
9. 기타
따뜻할 때와 달리 식었을 때에 또 다른 풍미가 있어, 이것을 더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심야식당 참조. 또 하루 정도 묵히면 더 맛이 좋아진다는 주장도 여러 작품에서 등장한다.[43]
짬밥으로 만들던 것을 제외하면 초창기 상업용 카레라이스는 상류층에서 즐기는 요리였다. 일본인 입장에선 고기가 아주 낯선 재료였고 매운맛 때문에 절임채류만 먹었다는 기록이 나올 정도였으나, 맛을 점점 수정해서 지금의 카레라이스가 되었다. 대중화된 것도 한참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였고, 그때까진 한국의 돈까스처럼 레스토랑에서 먹는 양식 요리로 취급했다.
일본 요리 중에는 니쿠자가가 카레라이스와 흡사한 형태이다. 감자, 고기, 당근, 양파를 간장에 조린 음식으로, 간장 대신 카레 가루를 넣으면 카레라이스가 된다고 할 정도로 유사하다. 니쿠자가는 근대화 시기 시작된 일본의 육식 문화에서 가장 먼저 정착한 국민 요리 같은 포지션에 있는데, 카레라이스가 지금의 형태로 어레인지되는 데 이 요리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 심지어 초보 요리사들이 니쿠자가를 요리하다 실패하면 거기에 카레가루를 넣어 카레로 바꾸어 음식쓰레기가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소리도 존재한다.[44]
또 일본에는 '카레의 날'이라는 기념일이 있다. 1982년에 전국학교영양사협의회가 학교 급식 개시 35주년을 기념해 1월 22일의 급식을 카레로 통일할 것을 결정했다. 이날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카레가 급식으로 나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저 날이 방학이지만 일본은 3학기제라 1월 중순 무렵부터 3학기가 시작된다. 겨울방학이 매우 짧다.
맛의 달인에서는 골수를 이용한 카레도 등장했다. 이 골수 카레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일본에서는 굉장히 대중적이면서도 메이저한 요리의 위치에 있다. 그야말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며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곳이라면 으레 카레를 전문적으로 파는 카레하우스가 있다. 일본 요리라면 흔히 초밥이나 우동을 떠올리지만, 일반인들이 먹는 일상식으로의 입지는 카레가 훨씬 높다. 그만큼이나 카레의 바리에이션도 넓어, 수백가지에 이르는 온갖 다양한 카레 레시피가 있고, 군대식카레, 급식카레 등의 컨셉으로 파는 가게도 많다. 일본인들은 "카레란 여름에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란 인식이 있어 여름에 특히 잘 먹는다. 카레라이스 외에도 카레우동이나 카레빵, 카레맛 사탕, 카레맛 껌 등의 유형도 많다.
윗글에 말같이 일본에서 카레라는 요리는 매우 대중적이고 가정적인 음식에 속한다. 그렇기에 카레는 가정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라고 일본인들이 말한다고 한다. 이에 전해지기로는 남자 손님을 받는 가게에서는 카레 요리를 금지한다고 한다. 이유는 아까 말하다 싶히 가정이 떠오르기에 가게에 들어오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분말이든 고형이든 돼지기름 또는 소기름을 잔뜩 섞어넣기 때문에, 보기보다 칼로리가 높다. 이는 짜장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식탁이나 흑집사, 주문은 토끼입니까?에서 카레에 초콜릿을 넣는 장면이 있는데, 한국식 카레엔 맞지 않는다. 일본식 카레는 초콜릿의 달콤함과 감칠맛이 어울리는 편이지만, 한국식 카레는 매운맛만 강조되기 때문이다. 그냥 초콜릿을 쓰면 실패할 것이고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99% 초콜릿, 카카오 매스, 코코아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돈을 더 들여 고형 카레를 쓰자. 양 조절을 잘못하면 초콜릿향이 카레향을 덮어버리는 수가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양식중에는 초콜릿을 살짝 넣어서 깊은 단맛을 내는 경우가 제법 있다. 비프스튜나 굴라시를 만들때도 넣는다.한국 초콜릿은 팜유덩어리라 쓰면 괴요리가 탄생한다.
일본인들 간엔 버몬트카레 매운맛과 일반카레 순한맛 중 어느 쪽이 더 매운지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어차피 한국인 입맛에는 둘 다 매운 음식이 아니다.
기본 재료를 끓일 때 월계수 잎을 몇 개 넣으면 카레가루에 섞인 돼지기름의 잡내가 사라진다.
과거 학교 급식이나 군대에서 계란국처럼 날달걀을 풀어 넣은 카레가 종종 나오기도 했다. 기름을 흡수하는 계란의 특성상 흰자가 묘한 노란 색이 되면서 카레 향을 망친다. 맛도 모양도 결코 권할 수 없다. 만일 카레에 달걀을 정 넣고 싶다면 삶아서 파우더 형태로 뿌리거나, 반숙 계란 프라이를 올리자. 아니면 규동이나 오야코동같은 일본식 덮밥의 레시피를 응용하면 제법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매운 맛에 자신 있다면 재료를 볶을 때 고추기름을 넣거나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면 매운 맛이 강한 카레가 된다. 일부 레시피에서는 생강, 산초, 박하를 넣기도 한다. 청양고추, 고추기름이 없다면, 완성된 카레에 고춧가루를 뿌려 다시 한번 데워주자.
색상과 비주얼이 무언가를 연상케 해서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좀 짓궂은 사람은 장난이랍시고 드립을 치는데 잘못 하면 얼굴에 숟가락이 날아올 정도로 분위기가 험해지니 하지 말자. 일본의 서브컬쳐에서는 외국인이나 미래인/옛날사람 등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 비쥬얼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현대 일본 요리로 자주 등장한다.
카레의 항균작용을 체험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다른 음식을 먹고 잤을 때보다 입 안의 텁텁함이 덜하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이가 누래진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스테판 커리의 한국 내 별명이기도 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 줄 때는 갓카레, SPICY CURRY라고 찬양받는다.
헬스 카레 사건
한때 일본에서 나온 파란색 카레가 화제가 된 적 있다. 10,000원 정도 하는 이 카레는 색깔만 특이하다 뿐이지 맛은 일반적인 카레와 똑같다고.
곰 카레도 있다. 아즈망가 대왕에서도 에피소드로 사용했다.
고래고기를 넣은 카레도 있는데 고래고기가 가지는 고급 이미지와 달리 고래고기 카레는 없는 이들이 먹는 것이었다. 당시 고래고기는 남는 부위가 많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고 해안가에서는 해군을 통해 카레를 접하기 쉬웠기 때문에 버려지는 고래고기를 주워 누린내를 카레로 잡으면서 주린 배를 채웠다는 것.
사슴고기 카레도 있다. 홋카이도 후라노의 유이가도쿠손(유아독존) 이라는 카레집에서 팔고 있다. 굉장히 담백한 맛이 일품.
개그맨 김재우가 좋아하고 즐기는 음식이라고 한다. 현재 아내가 결혼 전 연애할 때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어 단번에 카레라 했고, 결혼 후에는 카레를 진짜 자주 매일 항상 늘 해준다고 한다. 오죽하면 힌디어를 할 지경이라고.
닛신식품에선 카레라이스를 컵밥으로 만든 카레메시를 2014년에 출시하여 판매중이다.
카레를 오래 끓이다 보니 건더기가 다 녹아내렸어요~ 하는 말이 종종 나오는데, 익히면 쉽게 뭉그러지는 감자나 단호박, 양파 등은 가능하지만 익혀도 조직이 단단하게 남아 있는 당근이나 고기덩어리는 며칠을 꿇여도 녹아내리지 않는다. 건더기가 다 녹아내릴 정도로 푹푹 끓인 카레는 집에서 해먹으면 모를까, 식당에서 판매할 때는 어지간한 가격으론 가스비도 안나온다. 건더기가 없는 카레는 건더기재료로 쉽게 물러지는 야채 몇조각만 사용하고 고기는 육수로 대체하였거나, 그냥 전체 재료를 간편하게 믹서기에 갈아서 만든 물건이다.
카레를 만들때 고기를 다양하게 넣을때도 있다.(예 돼지고기, 닭고기 혹은 닭가슴살, 소고기 등등.)
가장 유명한 일본 성우 및 가수인 미즈키 나나도 이 음식을 좋아한다.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이승윤이 자연인에게 대접받은 생선 대가리 카레를 보고 자연인을 째려봤는데, 이 장면에서 전설의 눈빛 짤방이 탄생했다.
10. 서브컬처에서의 카레라이스
카레는 일본 만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영화, 혹은 게임 등에서 매니아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왜곡된(?) 요리다. 또한 일본 가정식의 대표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요리만화가 아니라면 대부분 요리를 하는 에피소드에는 카레를 만들 정도. 한국으로 치면 마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정도의 포지션을 차지할 정도다.[45] 특히 외식을 하는건 아니지만 집에서 무언가 맛있는 음식을 해보려는데 무엇을 먹고 싶니? '카레!' 는 일본 애니메에서는 클리셰 수준
또, 전대물의 이미지에서 왠지 옐로는 카레를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초대 전대 작품인 비밀전대 고렌쟈의 옐로(키렌쟈)가 카레를 좋아한다는 설정이다 보니 그 이미지가 사람들의 머리에 박혀서 각종 만화나 개그, 게임에서 패러디 된다.[46] 또한 폭룡전대 아바렌쟈에 나온 공룡카레라는 카레 가게는 VS물에서 각 전대의 관계자들중 누군가가 단골로 여기서 서로 안면을 튼 사람들까지 있다 그리고 해적전대 고카이저의 캡틴 마벨러스가 엄청 좋아한다; 아마 카레가 노란색이라서 그런 모양...이지만 상술했듯 일본식 카레는 갈색에 가까워서 뭐가 뭔지는 불명.
옐로라는 미묘한 캐릭터 특성상 아예 카레가 캐릭터성인 경우도 있다. 야구격투 리그맨이 한 예.
한편 해군이 카레라이스의 기원이라는 점 때문에 해군과도 많이 엮인다. 함대 컬렉션에서 히에이와 주로 엮인다. 문제는 히에이가 요리치라는거. 전함소녀에서는 해군 카레가 일본계 함선들의 버프템으로 나오며, 벽람항로에서는 마찬가지로 해군 카레가 나오며 숙소에서 소비되는 경험치 아이템들 중 최상위급 아이템으로 나온다.
이세계에 날아간 일본인들이 고향의 요리라며 카레를 만드는 모습이 클리셰로 자주 나온다. 조리법은 둘째치고 식재료는 어디서 구한데? 아무래도 특별한 조리법이 필요 없는 손쉬운 요리라는 것 때문에 이세계물에서 자주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 카레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순전히 마트에서 카레 가루를 팔기 때문이다. 실제 카레 가루를 직접 만들려면 강황, 커민, 후추, 호로파 등등 온갖 종류의 향신료가 필요하다. 즉 '간단하게 카레나 만들어볼까!' 하고 카레를 만들었더니 이세계인들이 '으아잇 존맛탱!' 하고 먹는 이세계물 클리셰는 완전히 엉터리다. 시식해본 주변인물들의 반응은 그 독특한 맛과 풍미에 대체로 호불호가 갈린다. 혹은 이세계에도 존재하는 특색 있는 요리라거나, 알고보니 과거에 이세계에 넘어온 일본인이 남기고 갔다거나 사실은 지구였습니다라는 반전 떡밥을 던지기도 한다.
괴짜가족 '카레라이스 비법 전수' 편에서는 오오사와기 고테츠와 스즈키 후구오, 그리고 불안해서 따라나간 키쿠치 아카네 가 수업 중에[47] 급식을 받으러 나갔다가 점심 메뉴인 카레를 엎지르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다시 직접 만들기로 하는데, 아카네가 준 수표로 후쿠오가 사들고온 재료들을 이용해 과학실 실험 도구로 조리하게 된다. 먼저 코테츠가 현란한 칼솜씨로 채소, 과자, 책가방, 필통 등의 학용품들을 썰어넣었고, 후구오가 각종 음료수들을 들이붓자 매캐한 연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코테츠가 실내화를 고기로 착각하고 집어넣었고, 화학 조미료가 필요하자 후구오는 과학실의 각종 화학 약품들을 넣어버린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카레라이스, 아니, 녹색으로 부글부글 끓는 화학물 폭탄은 국자와 냄비를 녹이고 바닥까지 녹인 끝에 그 밑에서 급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하루마키 류 위에 쏟아지게 된다. 원작에서는 몸이 녹아 경악하는 것으로 끝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한 술 더떠서 카레를 좋아하는 류가 피부가 녹아가면서도 굳이 그것을 낼름낼름 먹어댔고, 여기에 코테츠와 후구오까지 붙어 몸에 묻은 카레를 먹어 학생들을 경악시킨다. 이 뒤로 류의 피부가 좋아지게 되었다나.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쿠루루 상사는 카레에 미치게도 빠져있는데, 달콤한 것에도 카레를 처부워 먹거나 아예 거대 카레라이스에서 목욕을 즐기는등의 기행을 자주벌인다. 이는 원래의 괴악한 성격에서 나온것 외에도 어렸을 시절 거대카레에 묻힌 후 몸체의 컬러가 파랑색에서 카레색(노랑색)으로 물들여진 영향도 있는듯. 그래도 이 와는 별개로 카레에 정성에 충실하다. 케로로가 실패한 카레를 몰래 정성껏 젓고 있었고, 그 결과 그 카레의 맛이 확 살아났다. 게다가 본인입으로 직접 카레에 애정을 발언했으니.
유희왕 GX에서는 라 옐로의 기숙사감인 카바야마가 유우키 쥬다이의 실종으로 인해 미사와 다이치, 마루후지 쇼, 티라노 켄잔 등의 학생이 기숙사를 자주 비우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고는, '카레가면'이라는 가명으로 나타나 오시리스 레드의 기숙사 앞에서 대량의 카레를 만들기도 했다. 이 카레를 먹게 해주는 조건으로 티라노 켄잔과 듀얼을 하게 되고, 결국 그가 패배하며 주위 학생들이 카레를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미나미가에서는 미나미 치아키가 마트에서 카레 재료를 사던 도중 잘못 쓰인 심부름 쪽지를 보고 어떤 걸 살지 고민에 빠지다 마침 호사카 선배가 흥얼거리던 카레의 노래를 듣게 된다. 이후 치아키는 장을 보고 돌아오며 이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비밀결사 매의발톱단의 레오나르도 박사는 카레라이스로 YAMAHA VOX 스쿠터를 제작했다.
짱구는 못말려에서는 일상을 다루는 만화의 특성 상 카레를 만들거나 먹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인데, 대표적으로 만화에서는 "똥 먹는데 카레 얘기하지 마라" 라는 대사가 나온 적 있다. 신짱이 미사에가 만들어놓고 간 카레의 쇠고기를 먹으려다 카레를 엎어버려 다시 만들어보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처음에는 캠핑을 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어렵지 않게 채소를 손질했으나 이후 카레를 구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고, 된장, 카레라면 국물 등을 집어넣다 카레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고민하다 이웃집 아주머니께 직접 레시피를 물어본 뒤 참고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어째 열심히 휘저을 수록 더욱더 뭉쳐지는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결국 미사에에게 걸려 혼나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외전격 만화인 '짱구아빠 노하라 히로시의 점심' 2화는 노하라 히로시가 점심 시간에 카레 메뉴를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옛날에는 카레에 빠져 유명한 가게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는 모양이다. 그러다 적당한 가게를 찾아서 메뉴를 고르려던 순간, 옆자리에 앉은 여사원들의 잡담을 듣다 매운 맛에 강한 남자는 멋지다는 말에 넘어가 베리 핫 카레를 주문해버린다. 몇 입 맛있다며 먹다 입 안의 격통으로 괴로워하기 시작했지만, 자존심에 어떻게든 시럽을 탄 물을 마셔가며 겨우내 다 먹어치운다. 하지만 여사원들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있었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히로시는 다시 화장실에서 전쟁을 겪는 신세가 된다.
역전재판 3의 5화에서 아야사토 하루미는 화려(華麗, 일본어 발음 かれい)라는 한자어를 이 문서의 카레로 오해했다.[48] 이 이후는 해당 에피소드의 중요한 스포일러이므로 생략.
이누야샤의 주인공 이누야샤는 카레를 먹고 엄청나게 매워했던 경험이 있어, 카레만 보면 기겁한다. 처음 카레를 맛봤을 때는 그걸 만들어준 카고메에게 대들었다가 계속되는 '앉아' 세례를 당하게 되었다. 나머지 일행은 자극적이긴 해도 그럭저럭 먹을 만한 모양.
별의 커비 시리즈의 초대작 별의 커비에서는 파이어 커비 비슷하게 제한 시간 동안 불을 뿜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격신 카레라이스'라는 아이템이 있었다. B버튼을 일일히 눌러줘야 불이 발사되며 도중에 물에 들어가면 이 능력은 사라진다.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에서는 이걸 보스 러시 난이도에 응용하였다. 최종 난이도에서는 사악하디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커비가 핫소스를 퍼붓고 있는데, 그야말로 카레가 용암으로 변해서 토핑이 해골로 변할 지경이다. 물론, 시크릿 모드를 해금할 경우, 해탈한 표정을 지은 커비와 함께 새까맣게 불타버린 카레라이스와 그 위에 꽃힌 핫소스통 여러개를 볼 수 있다. 별의 전사 커비에도 등장. 디디디 대왕과 쿡 카와사키의 과열된 식당 경쟁으로 인해 격신 커리가 만들어지는 전용 애피소드가 있었다.
해당 아이템을 바탕으로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에서도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여기에서도 색깔이 피색인데다 불타는 효과가 있는게 압권이다. 한마디로 미치도록 맵다. 때문에 캐릭터가 먹으면 공격 판정이 있는 불을 뿜는 효과가 생기지만 매운맛을 이기지 못하고 방방 뛰어다니게 된다. 그나마 얼티밋에서는 강제 질주는 삭제되었다. 그리고 캡쳐 기능을 통해 불 효과를 지워 벌겋게 질린 얼굴로 변태짤방을 만들어 놓는 것이 밈으로도 등재되었다.
마도물어 시리즈에서는 체력을 풀로 회복하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뿌요뿌요에서는 카레를 '매운 맛'으로 선택할수록 게임이 더 어려워진다.
슈퍼로봇대전 OG에서는 함내 파티에서 라다 바이라반과 윤효진이 카레를 만들었는데, 라이디스 F. 브란슈타인이 한 입 먹고 바로 물을 찾았다. 료우토 히카와의 평은 "인도인과 한국인이 만든 카레인데 매울 수 밖에 없죠." .
페르소나 5에서는 아군 전체의 SP를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주인공의 보호자인 사쿠라 소지로가 카레를 맛있게 잘 만들어서 코옵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카레 비법을 배우기도 한다. 작중 묘사로 봐선 맛있는 모양. 이후 주인공이 직접 만들때마다 카레에 같이 넣어서맛을 내줄 재료(초콜릿, 우스터 소스, 와인 등)나 향신료를 하나씩 알려준다. 휴일날 동료들이 놀러올때 카레를 대접할수도 있는데, "색다른 시도를 한다"를 선택시 아주 매운맛 카레가 나온다. 사족으로 페르소나 4의 여관집 딸내미와 고기 밝히는 무술소녀가 의기투합하면 물체X라는 카레같은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모양.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 10월 수확제 요리콩쿨 1위는 새우 고추장 카레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의 니지무라 오쿠야스는 매운맛을 싫어하는데, 카레도 매워서 순한맛도 겨우 먹을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카레 좋아하는 일본인이 나오는 대부분의 일본계 창작물들의 정반대 사례. 정작 디저트로 나온 푸딩을 보곤 계집애들이나 먹는 거라며 무시하지만 막상 한입 먹고 눈물 쏙 뺄 정도로 감격한다.
악마의 리들의 아즈마 토카쿠는 편식 속성이 있을 정도로 카레를 좋아한다. 야채와 고기가 들어 있으니 완전식품이라고 주장한다.
모게임에서 나오는 누가 좋아하는 음식이라카더라.
나루토의 애니판 에피소드에서도 등장하는데, 매운 카레집이 나온다. 단계를 거듭하며 카레가 빨간색, 검정색으로 변한다. 흠좀무.
닌자도 7인방 쿠로스키 라이가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로, 카레집 노파의 아들이 쿠로스키파에 있었다가 참회하고 돌아와서는 카레를 만드는데 하필 와인이 들어가버려 록 리가 이거 먹고 취권을 난무해 잠시 동안 라이가와 대등하게 싸운다.
1981년작 일본 영화 역 스테이션에서 일본 배우 타카쿠라 켄과 바이쇼 치에코가 외식할 때 카레라이스를 먹는 씬이 나온다.
케모노 프렌즈/애니메이션 1기에서 가방이 조수와 박사한테 요리를 만들라는 퀘스트를 받았고 만든 요리가 바로 일본식 카레라이스다. 조수랑 박사는 먹어보자마자 "매워!"라는[49] 반응으로 안 될 것 같았지만 향신료의 깊은 향기와 맛있었기 때문에 합격받게 되고, 더 달라는 신호와 함께 "가방이 사람이다"라는 중요한 대사를 남기게 된다.
HOSPITAL. 6인의 의사의 미라 키미시마측 미니 드라마에서 요리라고는 1도 못하는 미라가 유일하게 맛을 보장할수 있는 요리...는 페이크다. 재료를 산다면서 온갖 향신료를 줄줄 읊는걸 보면 카레라이스가 아닌 커리이다. 점심밥을 만들자더니 저녁밥이 되는건 아니냐고 태클당한다
참고로.. 제주도는 일반고추가 서울 청양고추보다 매움 =ㅁ= (예랑인 맵다 못해 쓰데요...ㅋㅋ)
그니까 고추 넣으실 분들은 맛보고 넣어주세요 ㅋㅋ
<맛있어서 싹싹 비움!>
클리어!!! 냠냠 다먹어따 !! 안에 고기도 많고 선지도 많은데..
먹느라 또 못직었지요 ㅡㅡㅋㅋ
@ 흑묘의 느낀점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지만...
감동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만 먹자 ㅋㅋㅋ
매운거 좋아하는 흑묘에게 고추는 진리이다 =_ = ㅋ(위야 미안해...)
선지 상태가 좋을때 나쁠때가 있지만 대체로 좋은편이라 믿고 갈만 함!
이번주에도 가야지 ~_ ~
1. 개요
전날의 술기운으로 거북한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을 말한다. 흔히 돼지 뼈를 넣고 끓인 뼈해장국, 선지를 넣고 끓인 선지해장국 모두 해장국이다.
2. 이름
이름의 뜻은 숙취(酲/정)를 푸는(解/해) 국이다. 여기서 '해정국'이 아니라 '해장국'이 된 것은 단순한 소리의 변화로 장(腸)과는 관계가 없다.
3. 역사
명확한 기원은 불분명하고, 비슷한 관련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려시대의 '성주탕(醒酒湯)'으로 소개되어 있다.
해장국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에서 등장한 표현으로 이때부터 대중적인 요리가 되었다고 나와 있다. 당대의 수많은 해장국 중에서 특히 '효종갱'이라는 된장국 비슷한 해장국이 있었는데 배추 속대, 콩나물, 송이버섯, 표고버섯, 쇠갈비, 해삼, 전복 등 18가지 재료와 토장을 섞어 종일 푹 고아낸 국으로 보양도 되는데다 맛도 아주 뛰어나서 양반들 사이에서 인기가 최고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양반들도 폭음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그랬던 점도 있을듯.
그런데 이걸 잘 요리하는 식당이 남한산성 쪽에 있었기 때문에 한양의 양반들이 해장국이 땡기면 꼭두새벽부터 하인들에게 '해장국 셔틀'을 시키는 일이 많았다. 기록에 따르면 요즘 시간으로 거의 새벽 3~4시에 하인을 보냈다고 하며 식당에서 직접 배달을 해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게 사실이면 배달 식품의 원조인 셈. 물론 전화가 없으니 주문을 하려면 결국 뛰어야 하며 밝을 적에 미리 주문해 놔도 되지만 어쨌든 가기는 해야하니... 두꺼운 솜에 싸서 따뜻하게 보존해서 가져온 그 맛을 즐기려고 일부러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물론 거기까지 뛰어서 오가는 하인들은 죽을 맛이었지만 참고로 한성에서 남한산성을 가려면 한강을 건너야 한다. 갈 때는 그렇다치고 올 때는 식기전에 도착할려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다가 넘어져서 깨먹기라도 하면 망했어요. 다른 야사로는 남한산성이 아니라 현대의 청진동 일대라는 설도 있다. 이 지역도 대대로 해장국 거리로 유명한 곳.
이 효종갱을 복원했다는 뉴스도 뜬 바 있으나 과연 얼마나 원본에 가까울지는 미지수. 이 요리가 소개된 책도 요리책이 아니라 당대의 문화, 풍습 등을 소개한 책이라 전문적이지도 않다.
맛 자체도 좋은 음식이니, 술을 안 먹고 먹기도 하고, 술을 전혀 안하는 사람중에서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대부분이 24시간 영업을 하니 새벽대 야식으로도 선호되기도 한다.
4. 외국에서
설렁탕이나 갈비탕 못지않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해외에는 그리 널리 소개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희한하게도 영문 위키백과에 관련 문서가 개설되어 있다. 심지어 한국어 위키백과의 같은 문서보다 내용이 더 많고 자세한데, 우거지국, 콩나물국에서부터 마이너한 재첩국에 보기도 희귀한 굴국밥까지 나온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얼마나 술을 많이 마시는지 보여주는 산 증거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한국에 좀 살아본 외국인들은 감자탕을 엄청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5. 해장의 기능
황태국과 콩나물국, 우거지국 등 실제로 비교적 삼삼한 국물 요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해장국들은 오히려 그 재료를 안주로 먹었을 때 다음날 속이 편하다. 안주 삼아 먹을 건더기도 튼실한 편이고. 그래서인지 해장국을 파는 집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술을 같이판다.
오히려 상식과는 반대로 과음후에 먹으면 더 안좋다고 한다. 이는 안그래도 전날의 과음으로 위가 약해져있고, 구토를 했다면 역류한 위액으로 식도에 상처가 났을 것이며, 음주에 곁들이는 안주는 대부분 짜고 기름진 것이라서 소장 이하도 상당히 묵직하고 또 전체적으로 혈압도 높아져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그런 상태에서 맵고 짜고 뜨거운 음식을 먹는다는 건 자극을 통해서 숙취의 고통은 줄여줄지언정 건강에는 굉장히 나쁘다.고통을 고통으로 막는다!! 특히 음주 후에 필요한 것이 수분과 당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해장국은 음주 후에 좋은 음식이라 볼 수 없다. 물론 의사들도 술 먹고 해장국 먹으러 간다지만
제대로 해장을 하고 싶으면 해장국보다는 달콤한 꿀물을 한 사발 마시자. 그거 말고 뭘 먹고 싶다면 라면 같은 것으로 대충 때우려고 하지 말고, 콩나물 해장국이나 선지 해장국 등 그래도 효과가 있는 것들을 먹되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는 절대 먹지 말고, 좀 따뜻하다 싶은 정도로만 식혀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위가 한창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뜨거운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까 무턱대고 과음후에 해장국을 먹는건 건강을 해치는 길이다.애초에 과음 후에는 해장국이고 뭐고 속이 너무 거북해서 물 조차도 안넘어갈 것이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술먹은 다음날 얼큰한 국물요리가 땡기는 것은 사실이기에 소요가 많으며, 그래서 대부분의 해장국집은 다른 음식점들보다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 장사를 하므로 딱히 해장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아침식사를 해장국집에서 하는 사람이 많다.
6. 종류
해장국이란 음식이 특정 국류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지역별로 제각기의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다양한 '해장국'들이 발달했으며, 따라서 일일히 열거하자면 엄청 다양한 해장국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지역 불문하고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선지 해장국: 굳은 쇠피나 돼지피, 그러니까 선지를 사골 육수에 삶아 만드는 해장국. 대구에서 식사와 해장용으로 모두 유명한 따로국밥도 이 선지 해장국과 공기밥을 따로 내오는 음식이다. 아무래도 피가 주성분이므로, 알콜을 분해하면서 소모된 여러 비타민과 조효소를 보충하는데 좋다. 선지와 함께 이런저런 내장을 같이 넣어 끓이는 곳도 있고, 우거지나 콩나물, 두부 등 식물성 재료를 같이 넣고 만들어 균형을 맞춘다. 익숙한 사람에게는 고소한 맛이지만, 피를 음식으로 먹는 것이 껄끄러운 이들에게는 비추.
뼈해장국: 감자탕을 1인분으로 담아오는 것이니 감자탕과 사실상 같은 음식이다. 감자탕에서 감자만 빼면 된다. 돼지 등뼈를 끓여 만드는 해장국. 선지 해장국과 마찬가지로 우거지가 같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등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먹고 쪽쪽 빨아먹는 재미가 쏠쏠한 음식. 감자탕 집에서 같이 파는 경우가 많은데, 등뼈를 수입산으로 쓰는 집이 제법 많다. 국내산 등뼈에는 살이 많이 붙어있지 않고 가격대가 비싸다보니 수입산 등뼈를 많이 사용한다. 발골기술의 차이로 수입산에 비해 국내산은 뼈에 살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실제로 집에서 요리해보면 알겠지만 후추 등의 향신료로 돼지특유의 노린내만 잡으면 보통 맛없게 만들기는 힘들다. 단 육개장양념처럼 끓인 뼈다귀해장국은 파는 거라도 맛있기가 힘들다.
북어 해장국: 명태가 많이 잡히던 강원도 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향토 음식. 특히 북어의 숙취 해소 효과는 오랜 세월을 거쳐 입증된 탓에 전국구급 인기를 자랑한다. 네 종류 중 유일하게 3분요리를 비롯한 레토르트 팩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자매품으로 황태 해장국이 있으며 다른 해장국 종류와 달리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계란과 명태가 듬뿍들어가 스테미너 회복에 좋은 국물요리다.
콩나물 해장국: 아스파라긴산이 포함되어 있어서 해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아스파라긴산은 숙취해소와 관계가 별로 없다. 실제로는 콩나물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인 아르기닌이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 어쨌든 해장은 된다 전라북도, 특히 전주에서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해장국. 멸치로 우려낸 육수에 콩나물을 듬뿍 넣고 끓여서 밥을 말아 내온다. 음식점에 따라 공기밥을 따로 내오거나 오징어 혹은 낙지 송송 썬 것을 같이 넣고 끓이는 곳도 있다. 그리고 수란이 따라나오는데, 먹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수란 그릇에 해장국 국물을 몇 숟갈 끼얹고 김을 살살 부셔서 얹어먹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란을 해장국에 푹 담가서 먹을 수도 있다.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유영혁은 콩나물을 다 건져내고 수란을 국에 풀어서 계란국을 먹는다고 한다
이외에도 효종갱이란 것이 있다. 직역하면 새벽(曉)종(鍾)국(羹)이라는 뜻으로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와 같은 탕'이라는 의미이다. 배추속, 콩나물, 소갈빗대, 해삼, 전복, 각종 버섯을 된장과 함께 물에 푹 고아 만든 해장국이다.
해장국은 지역별로 다양한 변종이 있다. 경상북도 경주에서는 멸치 육수에 메밀묵과 콩나물, 잘게 썬 김치, 모자반을 넣어 끓인 묵해장국이 유명하고, 섬진강을 사이에 둔 경상남도 하동과 전라남도 광양에서는 재첩으로 끓여낸 재첩국(동남 방언으로는 재치국 또는 갱조개국)을 해장용으로 먹는다.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지역에서는 고둥의 일종인 올갱이를 넣어 끓인 올갱이국이 해장용으로 많이 소비된다. 제주도에서는 돼지고기 육수에 모자반을 넣어 끓인 몸국이 해장국으로 쓰인다.
종류를 불문하고 고춧가루가 필수 첨가요소처럼 여겨지는 듯하다. (물론 아닌것도 있다. 북어국이라든지...)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속을 더 긁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주의. 그 외의 특징으로는 다들 먹고나면 (숙취상태였건 아니건간에) 시원한 뒷맛이 난다는 것도 특징. 따라서 해장국 자체가 위를 마비시켜 부담을 느끼지 못하게 할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단 뜨거운 국물을 들이키면서 땀을 빼 숙취를 가시게 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식은 채로 먹으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몇몇 사람들은 효능을 강화한다고 '해장술'을 곁들여 먹는 경우도 있는데, 술로 버린 속에 또 술을 붓는 건 내장을 마비시킬 뿐 건강상으로는 자폭이나 다름없으니 요주의. 그럴 거면 차라리 안주로 먹어라
유사한 음식으로 술국이 있다.
7. 파는 곳
돈만 있으면 해장국을 먹는것은 어렵지 않다. 어느 동네를 가도 술집이 밀집한 거리에는 한두 가게가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을 만큼 높은 보급률을 자랑하고, 전주같이 특화시켜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 곳도 있다. 서울에서는 종로 거리의 청진동 피맛골이 해장국의 본산으로 여겨졌지만 재개발 되면서 헐려버렸고, 장사하던 해장국집들도 근처의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폐점하는 등 예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이 동네의 해장국 이미지는 여전히 유명해서, '청진동 해장국' 이라는 이름의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전국 각지에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해장국집이 24 시간 운영하고 국밥이 일종의 패스트푸드의 성격이 있는 특성상 기사식당의 자리를 밀어내고 우후죽순 퍼지고 있다.
아무튼 많이 마시고 취하는 음주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주당들의 필수 요소로 여전한 명맥을 유지할 듯. 아니, 음주라는 행위가 계속 되는 한 영원히 살아남을 음식이다. 물론 상술했듯 진짜로 음주후에 먹으면 몸에 안 좋으니 주의할 것.
8. 다른 나라에서의 해장국
다른 나라도 각기 독특한 해장용 음식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영국에서는 레몬을 해장용으로 쓰거나, 토마토 주스에 소금, 후추, 타바스코 소스를 넣어 마시기도 한다. 이 토마토 주스 해장법은 보드카 베이스의 칵테일인 블러디 메리를 응용한 것으로, 사람에 따라 아예 블러디 메리 자체를 해장술로 마시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토마토를 넣은 달걀국인 시홍스지단탕(西红柿鸡蛋汤)을 숙취 해소용으로 쓴다고 한다. 蛋은 '알 단'자다.
이슬람 국가지만 상당히 세속화되어 술을 마시는 것이 그리 어렵잖은 터키와 이웃나라 그리스에서도 한국의 해장국과 매우 유사한 것을 먹는다. 똑같이 양의 내장을 푹 고은 것에 다진 마늘과 마늘즙, 녹인 버터와 고춧가루를 뿌려서 먹는데, 각각 터키어로는 이쉬켐베 초르바스(İşkembe çorbası), 그리스어로는 빠짜스(Πατσάς)라고 부르며 양머리를 (내장을 함께 넣기도 한다.) 푹 고아서 먹는 켈레 파차(kelle paça)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슈켐베 초르바스든 켈레 파차든 맵게 나오지 않지만 가지안텝식 켈레 파차는 고춧가루와 후추를 왕창 타서 끓이기 때문에 우리네 해장국 맛이 난다. 또 그리스에서는 올리브유에 레몬즙을 섞어서 원샷하는 해장법도 있다. 사실 이슬람 나라라고 술을 아예 안 먹는 게 아니라 먹는 사람도 많이 먹기에 이슬람권도 은근히 술 소비가 있다. 이라크나 오만 같은 경우 해장국으로 염소나 양머리를 고아 만든 국을 먹고 이슬람권에서 친한 현지인이랑 몰래 술먹다보면 거기도 해장으로 해장국 비슷한 걸 먹는다는(쿠웨이트나 요르단) 경험담을 이야기한 한국인도 있다.
9. 그 외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에서는 조국일보 논설주간 이강희가 조국일보 편집국장에게 매번 같이 해장국이나 먹으러 가자고 한다.
타짜에서도 처음에 왕창 털린 고니가 상대로부터 속 쓰릴텐데 해장국이나 사먹으라는 말을 듣는다. 나중에 역으로 털어버린 후 돌려준다.
야인시대의 이정재는 해장국집에서 식사를 하며 자기가 씨름꾼 시절때 즐겨먹던 요리라고 말한다.
우리 결혼했어요 초창기 정형돈이 부인 역의 사오리에게 "해장국을 만들어 달라!"고 했었는데, '해장국'이란것을 모르던 사오리는 정형돈의 '시원한 것'이라는 말에 콜라를 내줬다.
미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피자 전문 체인점. 미국에서는 피자헛, 도미노피자, 리틀 시저스 피자에 이은 4대 피자 브랜드이다. 본토에서는 주 구매고객이 흑인층이었는데, 최근 설립자의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미국내 매출이 급감하였다.
1. 소개
2. 박스 쿠폰
3. 메뉴
3.1. 피자
3.2. 사이드
4. 기타
4.1. 창업자의 인종차별적 발언 및 논란
1. 소개
파파존스의 특징은 토핑추가가 자유로운 편이다. 파파존스의 가장 특이한점은 치즈인데 치즈의 경우 타브랜드와 완전히 다르다. 대표적 프랜차이즈인 피자헛, 도미노, 미스터피자 들의 치즈처럼 한국인 입맛에 맞춘 치즈가 아닌 좀 더 서양치즈의 맛이 강한 편이다. 물론, 실제 서양치즈는 훨씬 향과 맛이 강하기 때문에 현지화를 통해 치즈향을 한국인에 맞게 맞추긴 했지만 치즈만 볼 경우 타브랜드에 비해서는 좀 더 서양피자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 맞춘 치즈들을 먹으며 치즈덕후라고 자부하던 사람들이 의외로 파파존스 피자에 불호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타브랜드처럼 치즈가 쭉쭉 늘어나지 않고 쉽게 끊어지는데, 이런 이유로 파파존스 피자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토마토 소스가 별도의 주문이 가능해서 소스를 별도로 주문해서 찍어 먹을 수 있다.
피자에 사용하는 치즈는 세계 최대 모짜렐라 치즈 생산 회사인 미국의 Leprino사에서 직접 공수해서 사용한다. 다만 이 회사의 모짜렐라 치즈는 한국에서 주로 시판되는 모짜렐라 치즈처럼 전분을 첨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지 길게 늘어나지 않아서 처음 파파존스를 접하는 사람들은 치즈가 안 늘어난다며 모조치즈가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한다. 게다가 전분이 없는 치즈나 수분이 많은 토마토소스를 사용하는 탓에 물기가 많아 재료와 치즈가 도우에서 쉽게 분리되는 편이다.
2. 박스 쿠폰
파파존스의 피자 박스 측면에는 토마토가 웃고 있는 박스 쿠폰이 있었다. 박스 쿠폰으로 피자 교환이 가능했지만 박스 쿠폰은 2015년 2월부로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2015년까지만 사용 가능.
기존에 사용 가능했던 범위가 15장 레귤러 피자 1판, 20장 라지 피자 1판(일부는 25장 비싼 제품), 25장 패밀리 피자 1판(일부는 30장 역시 비싼 것)이었으므로, 사용 가능한 최소 쿠폰은 15장이다. 하프앤하프는 주문도 가능하지만 치즈롤/골드링 도우변경 및 토핑 추가는 불가하다. 쿠폰 제도를 없앤 후 홈페이지에는 박스 쿠폰 사용 주문 선택 자체가 없어졌다.
3. 메뉴
한국 매장 기준으로 서술.
3.1. 피자
수퍼 파파스(웍스)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파파존스의 콤비네이션 피자. 창업주 존 슈내터가 처음 만든 메뉴로, 파파존스의 특징인 진한 맛의 토마토 소스의 풍미가 강하게 두드러지는 메뉴이다. 가장 대중적인 콤비네이션 피자 스타일이지만, 재료와 기본기에 신경쓰는 파파존스답게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판매량 역시 1위로, 브랜드 명을 짊어지고 있는만큼 흠잡을 데 없는 대표 메뉴.
존 슈내터가 이 피자를 만들어 맛을 보고 '이건 하나의 작품(works)이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에서는 아예 '웍스(works)'로 표기하며 한국내 직원들도 웍스라고 배우기도 한다. 포스기 상에 W로 표기되기 때문.
아이리쉬 포테이토
이름처럼 감자튀김을 얹은 피자다. 파파존스의 피자 중에서 가장 담백한 맛의 피자라서 흔히 입문용으로 추천된다. 특이하게도 감자를 웨지 포테이토가 아니라 작은 큐브 모양으로 썰어놓은 것을 얹어 놓는다. 웨지 포테이토 특유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스파이시 치킨랜치
토마토 소스 대신 하얀 랜치 소스를 베이스로 한 피자. 랜치 소스와 닭가슴살, 익힌 토마토, 할라피뇨(절인 고추)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흰색 소스 때문에 느끼할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맛은 의외로 매콤하고 깔끔한 편이다. 파파존스 피자를 추천하는 질문에 항상 포함되는 피자. 특히 국내에선 파파존스 피자 인기순위 설문조사를 하면 항상 1, 2위를 다툰다.
치킨 바베큐
말 그대로 바비큐 맛의 피자. 파파존스의 바비큐 소스가 맛있어서 스파이시 치킨 렌치와 함께 매니아층이 두터운 피자이다.
존스 페이버릿
6종의 치즈 토핑 위에 이탈리안 소시지와 페퍼로니가 토핑이 되어있는 토마토 소스 피자. 페퍼로니 피자의 프리미엄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하프 앤 하프로 주문할 때는 똑같이 치즈 6종을 올리는 식스치즈 피자밖에 안 된다는 점.
식스 치즈
식스 치즈라는 이름 그대로 6종의 치즈 토핑이 얹혀져 있는 토마토 소스 피자. 설명이 중첩되는 것에서 짐작이 가겠지만 위의 존스 페이버릿에서 이탈리안 소시지와 페퍼로니를 비롯한 고기 토핑만 빠진 버전이다. 다른 브랜드에 흔히 있는 기본형 치즈 피자지만 치즈의 질이 상당히 훌륭해서 치즈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라면 먹어볼만한 피자이다. 고기 토핑이 없는 탓에 가격대도 최하위권이라는 것도 쏠쏠한 장점.
더블 치즈버거
특이하게도 제스터 버거 소스를 사용하는 피자. 재료의 구성도 치즈를 제외하면 제스터 버거 소스, 비프, 토마토, 피클로 햄버거와 비슷하다. 치즈를 모짜렐라 1종만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더블인 이유는, 치즈의 맛을 두 배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리미엄 직화불고기
전형적인 한국식 불고기 피자. 파파존스 피자가 짜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메뉴. 달콤한 불고기 소스와 버섯, 직화불고기의 조합이 짠 맛을 중화시켜주고 담백하며 달달한 맛을 내는 메뉴이다.
올미트
All meat. 문자 그대로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를 제외한 모든 토핑이 고기다. 햄, 페퍼로니, 소고기, 돼지고기.... 그 흔한 양파 한 쪼가리 안 올라가 있는 당황스런 메뉴. 본사에서 베스트 5 피자에 올리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맛의 균형이 상당히 편향되어 있다. 원래 짭짤한 파파존스 피자 중에서도 명백히 강한 짠맛이 난다. 기름진데다 고기가 엄청나게 올라가 있어서, 잘못 집어들면 위의 토핑이 우수수 쏟아져 내리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야채가 정말 하나도 없이 주구장창 고기만 씹히기 때문에 약간 퍽퍽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여러모로 완성도가 높은 메뉴는 아니지만 고기에 환장하는 사람에게는 대체가 불가능한 베스트라는 독특한 강점이 있어서 앞으로도 사라질 날은 없을 듯. 다른 피자 브랜드와 파파존스를 명백히 구분하는 대표성(?)을 자랑한다.[ 지점 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메뉴 중 하나이다. 제대로 만들면 메뉴 순위권에 들 정도로 맛있는데, 싸구려 포크 토핑만 잔뜩 올려놓은 피자를 먹게 되면 싸구려 햄버거만도 못 한 저질인 맛에 바로 질려버리게 된다.
치킨 수퍼파파스
수퍼파파스 피자를 닭고기 버전으로 어레인지한 닭고기 피자. 그릴드, 핫 앤 스위트, 치킨 스트립 등 세 가지 조리된 닭고기를 사용하며, 수퍼파파스에 비해 살짝 매콤한 편이다.
멜로우 머쉬룸
마가리타
일반적인 형태의 치즈피자. 심플한 치즈의 맛과 페퍼로니 피자와 더불어서 토마토 소스의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피자중 하나.
페퍼로니
치즈위에 페퍼로니만 올린 피자. 대부분의 피자체인점에 페퍼로니피자는 있기 때문에 다들 알고있는피자. 감히 말하지만 페퍼로니피자는 파파존스를 따라올 피자 체인점이 없다. 파파존스의 진한 토마토소스를 느낄수 있는 메뉴. 페퍼로니의 특유의 향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꼭 시켜먹어야 한다. 약간 짜긴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메뉴.
하와이안
가든 스페셜
이쪽은 올미트와 정반대로 야채만 들어있는 야채피자. 양배추, 양파, 파프리카 등 익히면 달아지는 야채가 많아서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하다. 베스트 5에 들 정도의 인기는 없지만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 한정으로 엄청나게 선호도가 높다. 국내에도 채식주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므로 메뉴판에서 빠질 일은 없을 것 같다. 의외로 핫소스보다 꿀을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핫 앤 스파이시 멕시칸
슈림프 알프레도
스노우볼 (겨울한정)
2016년부터 판매 시작한 겨울 한정 피자. 토마토소스 피자를 베이스로 각 조각마다 크림치즈를 입힌 미트볼을 얹고, 설탕 파우더를 뿌려서 눈이 온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적당히 달달하고 , 미트볼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지만 설탕 파우더 가루가 손에 묻거나 이리저리 흩날린다는 점이 흠. 데코레이션이 뛰어나고 맛 또한 뛰어나지만, 워낙에 손이 많이 가고 여름의 습한 기후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 겨울 한정으로만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3.2. 사이드
파파 베이크
치킨 샘플러
더블초코칩 브라우니
파파스 윙
치즈 스틱
베이컨 치즈 스틱
브래드 스틱
치킨 스트립
치킨 콤보
치킨 팝퍼
치킨 텐더 샐러드
미트 파스타 & 화이트 파스타
가든 샐러드팩
4. 기타
창업자인 존 슈내터가 사업 초기에 사업 자금을 대려고 자신의 차인 1971년산 쉐보레 카마로 Z28을 2800달러에 팔았는데 수십 년 뒤에 25만 달러를 주고 되사갔다고 한다. 이 때 자축의 의미로 카마로를 소유하기만 해도 피자를 공짜로 뿌리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피자헛의 공동창업자 카니 형제 중에서 동생 프랭크 카니 (Frank Carney)가 1994년에 파파존스로 이적했다. 파파존스는 이걸 가지고 피자헛을 놀리는 광고에 두고두고 써먹었다. 실제로는 프랭크 카니가 피자헛에서 손을 뗀 건 그보다 꽤 오래전 일이었지만. 어쨌든 광고 중에는 심지어 피자헛 주총에 초청받은 프랭크 카니가 파파존스 옷을 입고 나타나 "여러분 미안합니다. 더 맛있는 피자를 찾았거든요." 하고 가버리는 내용도 있었다. 당시 피자 업체들 사이에는 광고 전쟁이 불붙어 있었는데 저런 조롱 광고도 그 중 하나. 이게 너무 격화된 나머지 열받은 피자헛이 파파존스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1심 법원에서는 과장광고라는 피자헛의 주장이 인정되었으나 2000년 항고심에서 파파존스가 이겼다. 그 때 프랭크 카니는 "실제로 피자헛은 자기가 있을 때보다 낮은 질의 피자를 만들고 있다."며 자신의 광고를 변호하였다.
미국의 경우 인종차별 관련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본격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것은 2012년 초로, 뉴욕에서 한국 교민 여성이 피자를 주문하였는데 영수증에 주문한 고객명 대신 '눈이 찢어진 여성(lady chinky eyes)'라는 인종차별적 표현을 해서 논란이 되었다. 이에 해당 직원은 해고되었고 미국 본사는 물론 한국 지사도 정식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마무리. 파파존스, 한인여성에 "찢어진 눈 고객" 파문 이 사건은 도덕 교과서에도 소개되었다. 또 2013년 5월 미국 샌퍼드 지점에서 흑인 고객을 비하하는 조롱을 직원들끼리 주고 받았는데 차량 좌석에 앉을 때 호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의 발신 버튼이 눌려서, 흑인 고객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음되어 버렸다. 결국 CEO가 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위에도 그렇지만 직원이 이미지 다 망치고 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아래에도 자세히 설명 되어 있듯이 회사의 얼굴 역할을 하던 창업자 존 슈내터가 흑인 비하적 발언으로 큰 사고를 친다.
파파존스가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광고에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거스 히딩크 감독은 파파존스 매니아라고. 그런데 정작 이 당시까지 네덜란드에는 파파존스가 없었다. 파파존스가 네덜란드에 지점을 오픈한 건 2016년. 아마 히딩크 감독이 외국에서 많이 활동했기에 이 때 파파존스 피자를 즐긴 듯.
2010년 초에 다른 피자 체인의 배달원이 과속으로 사망한 사고가 일어난 시기 근처에 파파존스 배달원이 상대방의 운전 부주의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여 배달원을 혹사시킨다고 항의를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상대방의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고, 다른 피자 체인들이 30분 배달제한제 등을 폐지하면서 잠잠해졌다.
같은 2010년 5월, 1만 비트코인을 사용하여 이 프랜차이즈의 피자를 구매한 사람이 나타나기도 했다. 정확하게는, 비트코인으로 직접 피자를 구한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사용해 다른 사람이 산 피자와 교환을 한 것이다. 비록 간접적으로 구한 것이긴 하지만, 비트코인을 이용해 실물을 산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2011년 여름에 우면산 산사태 피해 복구 현장에서 직접 구운 피자를 제공하였다. 하는 행사마다 병맛인 도미노피자 보고 있나? 파파존스, 우면산 피해 복구 현장서 500인분 피자 지원
2017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쉬에서는 파파존스 직원들이 마약 밀매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다 적발되었다. 전화주문으로 엑스트라 올리브를 요구하는 암호문으로 코카인을 피자박스에 넣어 보내다가 결국 체포된 것.
중국에도 진출했다. 상호명은 "棒! 约翰"이다.
일본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 검색 엔진에서 파파존스를 검색했을 때 결과에서 볼 수 있는 치즈케이크 전문점 Papa Jon's는 파파존스 피자와 무관하다.
4.1. 창업자의 인종차별적 발언 및 논란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치킨을 시키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 피자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2017년 미국 내 매출이 부진한 것을 두고 창업자이자 CEO인 존 슈내터가 미식축구 NFL 선수들 탓을 했다.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될 때 선수들이 서서 예의를 표해야 하는데,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내에서 만연하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몇몇 NFL 선수들이 국가 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었으며, 트럼프가 이를 비난하자 다른 선수들이 이 항의 방식에 동참하고 또한 몇몇 구단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일을 가리킨 것. 이에 반감을 가진 시청자들이 채널을 딴 데로 돌리는 바람에 우리 피자 매출이 줄어든 거 아니겠냐고 주장한 것이다. 당연히 '내부에서 문제를 찾을 생각은 안 하고 어디서 남 탓을 하느냐'는 조소가 더 많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경쟁사인 피자헛과 냉동 피자 디조르노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지라...
결국 위 발언이 문제가 되어 존 슈내터는 CEO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고 현 COO이던 스티브 리치가 CEO 자리를 승계한다고. 그리고, 2018년 2월에는 가장 큰 스폰서쉽 파트너이기도 했던 NFL이 파파존스와 스폰서쉽 계약을 파기하고, 바로 다음날 피자헛을 피자 파트너로 선정했음을 발표했다.
이 발언과 관련하여 2018년 5월에 열린 미디어 트레이닝 전화 회의에서, 존 슈내터가 "커널 샌더스는 흑인을 니거라고 했지만 전혀 반발을 사지 않았다"고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NFL 관련 주장을 방어했다. 하지만, 니거라는 표현이 이사회 임원들의 심기를 자극했고 결국 큰 문제가 되어서 7월 12일에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해당 내용이 포브스 등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고 그 여파로 파파존스는 다수의 스포츠 구단과의 스폰서쉽과 명명권을 파기당하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다른 창업자나 CEO들과는 달리 존 슈내터는 TV 광고와 회사의 로고 등에 자신을 등장시켜 왔기 때문에 회사의 브랜드 및 이미지에 큰 영향이 있다. 따라서 대중의 인기를 기반으로 하고 흑인 선수층도 상당한 NFL 및 프로 및 대학 스포츠 팀들의 이런 반응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해당 발언이 나온 5월의 전화 회의 자체가 NFL 관련 발언 이후 비슷한 종류의 실언이나 망언을 방지하기 위해 실행한 미디어 트레이닝이었던 점에서, 파파존스와 슈내터의 입장에선 아이러니이자 설상가상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