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 흑묘 임미다 ^0 ^
<안냥~>
하이용ㅇㅁ ㅇ!!
오늘도 먹방샷! ㅋㅋㅋㅋㅋ
엄마랑 동생이랑 예랑이랑 카레먹으러 갔음 !!
[아비꼬 카레]인데~ 흑묘가 즐겨 찾는 곳중에 하나에요!
아비꼬는 프랜차이즈라 매장이 꽤 있는데~
제주도에는 없어서.... 눙물....
하지만, 이번에 간 곳은 역시나 홍대! ㅋㅋㅋ
1호점은 작아서 가끔 줄을 서요! 매우 가까운 곳에 2호점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용!
으흐흐 배고프니 일단 시키고 본다!!
아비꼬의 장점은 리필 밥과 카레가 있다는 것과 매운맛 단계도 고를 수 있어요!
아기단계, 1~4 (5?) 까지 있는데 흑묘는 보통 2단계 먹음 ㅋㅋ
토핑도 마구마구 선택할 수 있어용 ㅋㅋ
<숙성카레라서 부드럽고 뱃속도 편해요!>
아비꼬 기본카레는 아~~~무것도 없음 -ㅁ- 토핑을 추가해야되요! ▲ 기본카레
<마늘과 파는 진리!!>
▲ 대파랑 마늘후레이크는 무료로 먹을 수 있어요~ 부담없이 시켜서 드시믄 되용!
소시지 토핑은 가성비가...아쉽 ㅠㅠㅠ
요건 새로나온 치킨텐더 !!
원래 같이간 사람들 모두 닭가라아게를 더 좋아하는데..
품절이래요 ㅠㅠㅠㅠ
근데 오늘 토핑도 다 성공적이네요!!!
@흑묘의 느낀점
아비꼬 카레는 항상 옳다 ㅡ_ ㅡ v ㅋㅋ
밥 많~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 리필 밥과 카레는 충분히 시켜 드시면 됩니다!
제주도에도 생기면 좋겠다.....
인도 커리와는 다른 매력!!! 일본식 카레 드시고 싶으신 분들 꼭꼭 방문 추천 !!
1. 커리의 경양식 형태
カレーライス
영국을 거쳐 일본에서 로컬라이징 된 커리. 인도 요리인 커리와는 또 다르다. 물론 인도에서도 커리를 밥과 함께 먹기는 하지만, 사실상 반찬의 개념에 더 가깝다. 따라서 이 문서도 일본 요리 문서로 분류한다.
2. 유래
인도 요리인 마살라가 인도를 식민지배한 영국에 건너가 발전하여 영국 요리 커리가 되었고 영국 해군의 식단에 포함됐었다. 메이지 유신을 거친 일본에서 일본 해군은 그 당시 최강의 해군이던 영국 해군의 제도나 문물을 벤치마킹하였다. 당시 인도 제국 주둔 영국 해군은 비프 스튜에 오래된 재료의 군내를 없애기 위해 카레가루를 넣고 끓이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쌀밥 식단으로 각기병으로 고생하던 일본 해군이 각기병 해소를 위해 서양 요리를 도입하던 도중 이 카레가루를 넣고 끓인 비프 스튜도 들여온 것.
이를 도입한 것은 영국 유학시절에 영국해군에서 카레 스튜를 맛보았던 다카키 가네히로(1849~1920) 일본 해군 의무총감(군의관)으로 그당시 일본 해군을 괴롭히던 각기병의 원인을 쌀밥위주의 식단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원양항해에서 보리혼식과 식단개선으로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해군의 각기병을 해결한 사람이다. 이때 식단개선의 일부로 영국 해군 식단이었던 카레가 도입되었다.
여기에 빵에 찍어먹는 대신 밥 위에 얹어먹기 쉽게 건더기와 걸죽한 스타일로 바뀌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식 카레가 탄생했다. 이것이 전후 일본 일반사회로 퍼져나가 일본의 국민음식이 되었다. 즉, 일본 최초의 카레는 일본 해군의 짬밥이었던 것. 패전직전인 1944년 전함 야마토의 수병이 쓴 일기 중에 "오늘 카레라이스와 바나나, 사과가 들어간 마카로니 사라다를 먹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먹어도 되는 건가…" 라고 쓰여 있다.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과 미 육군의 카레를 재현해 먹어본 한 루리웹 유저에 의하면 일본 해군의 카레는 그냥 짬밥다운 맛이었고, 미 육군의 카레는 카레라고 부를 수 조차 없는 요리였다고 한다.
일본 현지화 과정에서 여러모로 성격이 달라져서 오늘날엔 커리와 카레는 이제 거의 별개 요리로 취급되고 있었으나, 영국에서는 "이건 영국 거다!"라고 주장한다. 영국 유학가서 "영국이 자랑하는 음식은?"이라는 문제가 나와서 답을 보니 그런 거 없다"카레"라고 한 실화도 있다. "카레는 일본 것이다." 하고 주장하는 일본에게 정작 인도가 아니라 영국이 반발하고 있다.[1] 정작 인도 입장에선 이놈이든 저놈이든 둘 다 제대로 된 커리는 절대 아니다[2]
참고로 일본 해군에 카레가 도입되던 시기에는 각기병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던 시기였고, 일본 육군은 이에 대해 대비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각기병에 좋다는 현미밥을 병사들에게 먹였는데, 당시 병사들은 "우리가 이런 잡곡밥 먹으려고 군대 왔냐"고 반발하는 통에 다시 쌀밥을 먹였고, 결국 육군에서는 각기병 환자가 속출했다.[3] 해군은 각기병 환자가 적었는데, 바로 카레에 들어 있는 풍부한 영양분 때문. 당시 일본군 병사들은 "그래도 우린 쌀밥 먹고 침대에서 자고 좋은 옷 입고 다니잖냐"고 위안했다고 한다. 그나마도 나중가면 그런 메리트마저도 없어지지만
카레는 당시로서도 굉장히 이질적이고 강한 향기였기 때문에, 1890년대쯤 일본 해군에서는 요일 감각을 잃기 쉬운 해상에서 토요일 저녁으로 카레를 먹는 풍습이 생겨났다. 이는 오늘날 해상자위대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주5일 근무로 인해 금요일 저녁에 먹고 있다.
이 카레는 전쟁 후, 요코스카 식이라고 불리며 전역한 수병 취사병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해 군항 요코스카[4]와 고향에서 카레집을 차렸으며 이로 인해 카레가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다. 즉 이 요코스카식 카레가 일본 카레의 근원이다. 요코스카는 매년 카레축제도 열고 해군식 카레전문점을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또한 각 함정마다 고유의 카레 레시피를 개발해서 일반인을 초청해 카레맛을 경쟁하기 위한 "해상자위대 호위함 넘버 1 카레 그랑프리"를 매년 열고 있는데, 요리 대회 때문에 해자대 수상함 전력의 60~70%가 한 곳에 총집결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원피스에서도 해군의 카레 요리가 애니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 소재로 나오기도 했다. 각 함정의 카레를 경쟁하는 날에 해군 요리사 견습생이 함정의 대표 카레를 엎어버리는 바람에, 함정에 얼떨결에 잠입한 상디[5]가 그 소년을 도와준다[6]는 이야기.
그리고 전쟁 후 1950년대에 고형 카레가 등장했고, 1968년 최초의 3분 레토르르 카레가 출시되면서 현대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딱히 당기는 것이 없다면 카레를 먹는다는 식. 산으로 야영을 가는 등,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왠지 무조건 카레를 만들어 먹는 것이 클리셰. 이것 저것 그냥 썰어넣고 끓이면 되는 간편함 때문인 듯. 반대로 한국에서는 야외활동시 카레가 거의 안 나온다. 라면은 물론 찌개보다 훨씬 비중이 낮다.[7] 나온다 해도 비상식량으로 3분 카레 등이 나온다든지 아니면 따로 식당이 존재할 때 카레가 나온다.
현대의 일본인들에게는 카레는 이제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득 담긴 일본인의 소울푸드라고 불러도 될 정도이다. 일본의 전후 부흥기 이후 바쁜 주부나 아이들이라도 쉽고 빠르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서 가정의 메뉴로 인기가 높았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는 카레의 강렬한 냄새는 어머니가 저녁을 준비하는 그리운 냄새가 된 것이다. 한국에서도 카레를 즐겨먹긴 하지만 뭔가 별식이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특식 정도의 인식이 대부분인데 반해 일본에서 카레는 과언이 아니라 한국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같은 전 세대에 걸친 완전한 일상 요리 중 하나라고 봐도 좋을 정도. 특히나 아이들의 학교 급식이나 임간수업 여름캠프나 대학생 MT 같은 야외활동에는 빠지지 않게 등장하여 그야말로 추억이 가득한 일본의 대표적 국민 음식이 되었다. 꼬마애들이 카레가 가득 담긴 급식통을 둘이서 들고 가는 추억도 자주 나온다.
2014년에 승리한 공고급 이지스함의 네임쉽 공고함의 카레는 식품회사에 의해 제품화되기도 했다.#
3. 재료
카레가루라는 베이스로 양념을 만들어 밥 위에 얹어 먹는다. 그 외에 필수 기본 재료로는 고기와 감자[8], 양파와 당근이다.
카레 가루를 쓸 때는 밀가루를 볶는다든가(영국에서 건너올 때 같이 건너온 것. 원래는 버터로 밀가루를 볶은 루를 쓴다), 단맛을 내기 위해 사과나 벌꿀을 넣기도 하며, 일본인의 취향상 소스를 넣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서는 사과와 벌꿀이 들어간 카레가 미국의 버몬트와 결부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도 오뚜기가 출시한 바몬드 카레[9]가 팔린다. 물론 이 카레는 실제 버몬트 주(州)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 <하루키 일상의 여백>에서, "미국인에게 버몬트 주와 카레를 연결시키라는 것은, 일본인에게 시가현과 시가담배를 연결시키라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버몬트 사람들은 그런 카레요리가 있는지도 금시초문이라 한다.
사과와 벌꿀이 버몬트 주와 연관된 것은, 한때 미국에서 '버몬트 민간의학'이라는 것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버몬트 주에서 활동하던 의사 자비스(DeForest Clinton Jarvis)는 1958년 <민간의학: 버몬트 의사의 건강 가이드>라는 책에서 "사과식초와 벌꿀을 섭취하면 모든 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을 제시하였고, 이 책은 백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걸 사과식초만 사과로 바꾸어 카레에 적용시켜,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카레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자양강장제 혹은 에너지 드링크로 팔리는 구론산바몬드도 여기에 해당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는 레시피도 있다. 일컫기로는 자위대에서 전해지는 레시피라고 하는데, 확인되지는 않았다. 싸구려를 써야만 한다는데, 맛을 부드럽게 해 준다고. 아마 우유나 생크림을 넣는 것과 비슷한 효과일듯.
양파 같은 경우 다른 야채들과 같이 넣을 때도 있지만, 가장 먼저 적어도 30분 이상은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깊고 진한 맛과 달달한 맛 덕분에 카레 맛이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존재. 백종원도 매체에서 이 방법을 사용한 레시피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경우 고기가 들어간다. 물론 맛은 카레가루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안 들어가도 충분히 맛있다. 보통은 쇠고기를[10] 쓰지만 돼지고기나 양고기도 물론 사용 가능하다. 닭고기를 이용한 것도 메이저. 정 고기가 없다면 그냥 햄을 썰어넣기도 한다. 해물 카레도 존재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단 취급 당한다. 어느 싱글 파더에 의하면 카레가 죽는다고 한다. 익히면 익힐수록 고무처럼 질겨지고 비린내가 난다. 오징어 파동이 났을 때 군대에서 나온 오징어 카레는 가히 맛이 최악이었다고. 일반적으로 카레에 해물을 쓸 경우, 튀긴 해물을 카레라이스 위에 얹어서 먹는다. 주호민이 "짬"의 후속작인 "짬 시즌2"에서 이걸 대차게 깠다. 다만 새우 카레는 한 차원 다른 맛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 경우 재료를 볶을 때 새우도 같이 볶아둘 것을 강조한다. 익히지 않은 새우를 나중에 끓일 때 그냥 넣으면 곤란하다.
사실 카레 자체의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카레의 맛이 죽지 않고, 덕분에 기본 재료 외에도 온갖 것들이 들어가는 오리지널 레시피가 많다. 특히 일본의 경우 카쿠시아지(隠し味)의 개념으로 별 기상천외한 것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태반. 예를 들면 케첩, 초콜릿, 콜라, 과일, 커피, 젓갈, 잼 등등으로 무한. 흔히 일본 만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서 카레가 독요리가 되어버리는 원인이 바로 이거. 가끔 역으로 카레를 넣어서 독요리를 먹을 만한 음식으로 중화하기도 한다. 사실 간단한 기본 재료만 가지고 조리할 경우, 어지간해선 카레가 독요리로 돌변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4. 한국으로 전파
대한민국에서 카레를 먹기 시작한 것은 이 일본식 카레라이스가 전파[11]되면서부터였으니, 저절로 카레라이스 = 인도 요리 커리라는 인식이 한국인들의 머릿속에 박히게 된다. 요즘이야 글로벌화된 사회인지라 한국에서도 본고장 커리를 먹고 싶다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만, 그 당시엔 외국인들이 많이 없었을 시절이기도 한데다가 여행자유화도 된 시기도 아니기 때문에 본고장 커리를 맛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다만 중동이나 남아시아 등지로 가던 근로자들 중에서 정말로 본고장 커리를 맛본 사람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당시 노동자들 입맛에 별로 맞는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카레 덮밥"이라는 별도의 음식이 존재하는데, 카레가 밥 옆에 곁들여져 나오거나 따로 나온다면, 카레덮밥은 밥 위에 부어져 덮밥그릇에 놓여 나와 젓가락으로 먹는다. 재료에서도 차이가 보이는데, 재료가 작고 채소가 더욱 많이 들어가 있다.
먹는 방법은 카레를 얹어서 밥과 함께 먹거나, 카레를 밥에 비벼서 먹거나, 돈까스에 커리를 끼얹은 '카레 돈까스/돈까스 카레'라거나[12], 계란 프라이등과 함께 먹거나 한다. 일본에서는 날계란이나 마요네즈 등등을 끼얹어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오뚜기카레가 아닌 일본식 카레는 마요네즈와 궁합이 좋기때문에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마요라라면 곁들여먹어도 맛있다. 피자 치즈를 얹어도 잘 어울린다. 우동면을 넣어 카레 우동을 먹을 수도 있다.
아래에 소개된 레시피는 인도식 커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단순 고형 카레에 약간의 수고를 더함으로써, 일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정도의 좀 더 럭셔리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한국 요리에서는 워낙에 비벼 먹는 식문화가 주류인 탓에, 밥 위에 카레가 올라온 채로 서빙되면, 처음부터 전체를 비벼서 먹는 사람이 많다. 다만 비비는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얼마 있다. 개인취향.
일본에서 카레는 군대에서 민간으로 넘어온 대중적인 짬밥메뉴지만 한국에서 군대 카레는 좋은 소리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냥 인스턴트 카레가루로 조리한것도 아니고 아예 완제품 통조림깡통에 든걸 따서 데워주는 식이라 식감도 최악이고 뭔가 하나 빠진맛에 이상한 냄새까지 섞여난다. 취사병이 정말 실력이 최악이라 그나마 완제품으로 나오는 요리가 낫더라 정도의 경우가 아니면 사회의 맛과의 갭이 큰 메뉴 중 하나. 게다가 밤 늦게까지 술 먹고 들어온 간부급 군인이 조식으로 카레가 나오면 그 냄새와 숙취가 어우러져 헬게이트가...
5. 요리법
카레는 스튜의 일종이며 재료의 영양분을 놓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다. 카레 향이 워낙 강한지라 망하기도 힘들다.
사실 인스턴트 없이 카레 4인분을 만드려면 코리앤더(고수), 큐민, 터메릭(강황) 1tsp에 시나몬(서양 계피), 정향, 넛맥(육두구)가 있어야 한다. 재료를 구비하기 어려운 것보다, 카레를 거의 매일 해 먹는 게 아닌 이상 향신료가 그 전에 향이 다 날아간다. 가람마살라에 들어가는 향료들은 워낙 향이 강력해서, 유리병 같은 밀폐 용기에 넣어 뚜껑 잘 닫아 둔다면 2년 정도는 충분히 쓸만하다. 한 번에 5-6회분을 만들어 진공포장해 냉장실에 넣고 쓰면 된다. 문제는 이런 향료들은 대부분 포장 단위가 커서, 종류별로 사 놓으면 혼자 먹어선 10년은 먹을 양이 되고 만다.
사실 순수 가람마살라 제작해서 만드는 카레 2~3인분 정도의 양이 라면스프와 비슷한 양밖에 안 된다. 그만큼 향이 강력하다. 시판 카레 분말이나 고형 카레 성분표에 카레분 함량을 보면 정말 적다. 시판 인스턴트 제품에 얼마나 쓸데없는 게 많이 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그 나머지를 채우는 밀가루/전분 가루와 우지, 돈지, 팜유 등 지방은 맛이나 식감, 점도 증가, 잘 풀어지게 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이긴 하지만, 일단 싸구려 증량제라 볼수 있고 몸에도 그리 좋은 게 아니다.
진짜 풍미와 건강을 위해서라면 가람마살라 만들어 써 보자. 시판 고형/분말 카레에 가람마살라 만든 것을 조금 첨가해도 맛이 훨씬 좋아져서, 오뚜기 분말 카레가 카레여왕급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카레 가루를 향신로 조합해 직접 만들어 넣을 때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향료의 방부 작용 때문에 쉬이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가 더운 나라에서 음식이 잘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13] 만들어 쓰던 양념이니 당연한 일이다.
요리하기 전 미리 정해둘 것은, 일단 카레 자체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슨 재료를 넣든 크게 맛을 살리기 어려우며, 따라서 아예 자기 주장이 강한 새우나 씹는 식감이 좋은 육류가 메인이 된다. 따라서 먼저 무엇을 메인으로 한 카레가 되는지가 관건이다. 그 외의 재료는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은 감자, 당근 등을 넣는다. 여기서 또 식감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갈리는데, 감자, 당근 등을 부드럽게 넘길 수 있게 잘게 썰고 버섯 같은 부드러운 재료를 넣는 방법이 있는 반면, 부드러운 재료는 배제하고 큼직큼직하게 썰어 씹는 맛을 살리는 방법도 있다.
여기서 의외의 복병이 바로 양파. 양파는 향미 채소로 분류되는만큼 독특한 향이 있어 자기 주장이 강한 데다 생으로는 식감이 아삭하지만 익히면 물렁해진다. 익히면 단 물이 잔뜩 나오는 건 덤. 이 때문에 양파를 넣느냐 안 넣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상당히 달라진다. 넣을 경우 카레에 단 맛이 살아나는[14]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카레 본연의 맛은 약간 죽어버린다. 또한 식감 역시 흐물거리는 양파가 씹히게 되는데 호불호가 갈린다.[15]
반대로 넣지 않는다면 좀 더 카레 본연의 맛이 살며 식감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즉 양파는 넣느냐 마느냐에 따라 취향을 상당히 타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도록 하자. 가람마살라를 만들어 쓰거나 시판 카레가루에 넣어 강화한 것을 쓰면 양파를 많이 넣어도 괜찮지만, 향이 약한 시판 오뚜기카레나 일제 카레 단맛 같은 것에 양파를 많이 쓰면 들큰한 양파 국물맛만 나는 실패작(=군대 카레)이 될 수도 있다.
5.1. 요리 재료
기본 재료 : 고형 카레 4인분[16], 양파 1개 반에서 2개, 감자 1개, 고기 적당량, 물/육수[17]/우유 3잔.
추가 재료: 생크림, 당근·고구마·양배추·고추·버섯·피망·브로콜리·사과 등 기호에 맞는 부재료 적당량, 설탕, 소금, 커민 가루[18]·후추·다진 마늘·월계수·기타 취향에 맞는 향신료 등.
5.2. 요리 과정
냄비에 식용유를 둘러준다. 그냥 식용유도 괜찮지만, 버터[19]를 사용하면 잡내도 잡아주고 카레의 맛이 한결 좋아진다.
취향에 따라 고추 혹은 다진 마늘을 기름에 1분쯤 볶아서 향을 돋우고, 중불로 돌린 후 준비한 양파를 썰어 볶아준다. 완전히 갈색으로 변해 반쯤 뭉글어질 때까지 볶는 것이 좋으며, 양파가 슬슬 색이 변할 때 쯤에 자른 감자와 당근 등을 넣고 볶아준다.[20] 양파와 감자 등의 크기는 재량껏 정하자. 다만 너무 크게 잘랐다가는 익히기 난감하므로, 식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작게 자르자.
야채가 익으면 고기와 기름을 넣고 또 볶아준다. 보통 양파의 수분과 기름 덕분에 잘 눌어붙지 않지만, 냄비가 저질이거나 불조절을 못해서 탈 것 같다면 물/육수/우유를 조금만 넣고 고기가 살짝 익을 때까지 볶아준다.
야채와 고기가 모두 적당히 익은 것 같으면 물/육수/우유를 넣고 불을 올려 한소끔 끓인다. 버섯을 준비했다면 이때 넣자. 버섯은 너무 익히면 뭉글어지면서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기 때문. 다만 버섯의 종류가 천차만별인 관계로, 식감을 잘 생각해서 투입하는 타이밍을 정하자. 이 때 월계수 잎 등을 약간 더하면 맛이 좋아진다.
끓어오르면 다시 중불로 돌리고 고형 카레를 넣어 풀어준다. 불을 아예 꺼버린 뒤에 카레를 천천히 풀면 좀 더 스튜 같은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파는 고형카레의 뒷면 조리설명서에는 일단 불을 끄고 카레를 녹이라고 강조되어 있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카레는 완성이지만, 크림이나 코코아매스 등을 넣고 싶다면 이때가 좋다. 슥 풀어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진짜 완성. 그런 걸 넣으면 맛이 이상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의외로 훌륭한 맛을 내므로 시도해보면 좋다.
가람 마살라 등 향신료를 넣어 마무리. 다만 막판에 괜히 이런저런 조미료를 추가했다가는 망했어요 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 적절히 맛을 보면서 조절하자. 매운맛의 조절은 고춧가루보다 초반에 고추기름으로 하는 편이 좋다.
이렇게 하면 4~6인분 정도가 된다. 혼자 먹을 거라면 이틀에서 사흘은 너끈하다.
5.3. 이 외의 방법
5.3.1. 일반 방법
많은 양을 끓여 며칠간 먹을 거라면 스튜용 고기를 사서 이 레시피를 따르는 것이 좋고, 그 자리에서 해먹을 요량이거나 좀 더 고급스럽게 잘 해 먹고 싶다면 참고할 사항은
구이용 고기를 사서 따로 프라이팬으로 잘 구워준 뒤 5번 과정에서 넣어 먹어도 좋다. 고기의 맛과 식감이 더 좋아진다.
양파를 따로 잘 볶아 믹서기 등으로 갈아서 소스처럼 만들어 쓰자.
크림 대신 밀가루와 버터로 만든 루를 쓰면 좀 더 끈적한 카레를 즐길 수 있다. 전분가루를 넣는 방법도 있는데 과거 일본 해군에서 밥과 함께 먹기 편하게 걸죽하게 만든 방법이라고 전해진다. 다만, 이때의 경우 당연히 루 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분을 찬물에 풀어서 마지막 에 넣어서 점도를 맞추는 것 이다. 의외의 단점으로는 남은 것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너무 걸죽해져서 지방 덩어리 마냥 굳어진다는 점이 있는데, 이때는 가열할 때 물을 조금 부어서 풀어주면 된다.
쇠고기 이외에도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쓸 수 있으며, (새우를 제외한) 해물을 쓰고 싶다면 이 레시피보다 전문적인 레시피를 찾아 요리하자. 해물과 일본 카레는 조화시키기가 조금 힘들다.
일본식 레시피로 물 대신 소뼈 육수나 닭뼈 육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만 넣고 끓인 카레에 비해서 맛이 깊고 진하며, 점성이 있는 편이다. 육수를 사용시에는 카레의 양을 물에 넣을때 보다 약간 적게 넣으면 맛이 좋다.
평소에 볶음요리를 잘 해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해 첨언하자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불 조절이 중요하다. 기름의 양이나 재료의 양, 투입하는 재료의 종류, 물이나 소스의 양, 조리 기구 등에 따라서 단계마다 적절하게 불의 세기를 조절해 줘야 한다. 잘 모르겠다면 상기 레시피를 잘 읽어보고 따르자. 그래도 불 조절에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아래 레시피를 따르자.
5.3.2. 볶아서 조리하지 않는 방법
일단 카레 재료를 볶을 때, 날씨가 덥거나 볶는 것 자체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라면 볶는 단계에서 낭패를 본다. 그래서 더운 날에도 쉽게 조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둔다.
이 방법의 경우 기름에 볶지 않기 때문에 맛이 옅어지지가 않는다. 버터, 기름 등이 들어가면 카레 맛이 약간 옅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럴 경우 치킨스톡등으로 카레맛을 진하게 해주는 게 좋다. 볶지 않고 물로만 끓일 때도 치킨스톡을 넣어주면 한층 더 깊은 맛을 낸다. 다만 볶지 않고 물로만 야채를 익힐 경우 형태가 부셔지기 쉽기 때문에(특히 감자) 오래 익히려고 하지 말자. 매운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반토막내어 넣고 조리 후 건져내면 된다.
재료: 고기, 야채(양파, 당근, 버섯[21], 감자, 다진 마늘), 카레, 물
먼저 만들려고 하는 양보다 좀 적은 양의 물을 끓인다.
고기를 먼저 넣고 중간 불에 서서히 익힌다.
미리 썰어둔 야채를 넣어서 서서히 익힌다. 이 때 다진 마늘도 같이 넣어준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고기와 야채의 국물들이 우려나서 육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따로 육수를 준비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니 1번에서 물을 많이 넣으면 카레 간이 안 맞는사고가 일어난다. 육수가 우러나면 감자와 당근이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끓인다
카레를 넣고 잘 풀어준 다음에 중간불에서 5~10분 정도 졸여준다. 방금 만든 카레는 좀 묽기 때문에 한 2~3시간 정도 식혀준 다음에 먹으면 맛있다.
혹은 이런 방법도 있다.
재료: 고기, 야채(양파, 당근, 버섯, 감자), 카레 가루, 물 약간.
양파와 버섯을 손질해 고기와 함께 끓인다. 이때 포인트는 물이나 기름을 넣지 않고 그대로 가열하는 것. 적당히 뒤적이면서 약~중불로 지긋이 끓이다 보면 알아서 즙이 올라올 것이다.
1을 하고 즙이 올라오는 동안 당근과 감자를 손질한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좀 많다 싶을 만큼 두르고 당근부터 볶는다. 숟가락 끝으로 눌렀을 때 다소 물렁한 느낌이 들면 다 된 것이다. 당근을 1에 넣고 남은 기름으로 감자를 볶는다. 감자 조각이 엉겨서 뻑뻑해지면 마저 1에 넣는다.
1을 잘 섞어준 다음 물을 조금 넣고[22] 초벌로 끓인다. 한번 끓었으면 불을 낮추고 카레 가루를 넣는다. 다시 중불로 올려 가루를 녹여가며 끓인다. 푹푹 소리와 함께 기포가 올라오면 불을 낮추고 적당히 간한다.[23] 간이 맞춰졌으면 뚜껑을 덮고 센불에서 30초~1분정도 끓인다. 카레가 얼마나 진하고 건더기가 많느냐에 따라 감으로 조절하자.
다 끓였으면 한번 저어서 바닥이 눌었는지 확인한다. 실온상태에서 미지근해질때까지 식힌다.[24] 먹는다.
이 방법은 카레가 진할수록 효과가 좋다. 위쪽이 굳으면서 안쪽 열을 잡아두기 때문에 오랫동안 은근하게 익으며 맛이 든다. 또 2번 과정을 대충 넘어가도 식히는 과정에서 감자와 당근이 거의 다 물러지기 때문에 볶음 과정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도 실패할 확률이 적다. 다만 카레가 지나치게 진해질 경우 냉장고에 재워놓다 보면 흔히 말하는 카레묵이 돼버리는데 이때는 먹을 만큼 덜어다가 끓인 물에 풀어먹는 방법, 혹은 물과 함께 끓여서 풀어먹는 방법이 있다. 카레묵 한 국자 분량에 물 종이컵 하나 분량 정도면 충분하다. 렌지에 돌렸다간 가뜩이나 수분 모자란 카레묵이 지글지글 타거나 눌어버리는 사단이 터질 가능성이 있으니 요주의.
6. 야매요리
귀차니즘으로 인해 2 ~ 4의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그냥 노란 국물이 된다.
카레 가루를 구한다. 카레 가루를 물에 개는 게 귀찮다면 고형 카레를 구하는 것도 좋다.
냉장고에 남아도는 야채 중에서 취향에 맞거나 급히 처리해야 되는 걸로 골라서 꺼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양파, 당근, 감자 정도만 있어도 괜찮다. 감자는 싹이 없는 것이 좋다. 없다면 감자나 양파 정도는 구해오자.
일단 아무 고기나 볶는다. 가장 저렴한 뒷다리살을 쓰는 게 가장 무난하며, 여의치 않으면 햄이나 소세지도 가능하다. 좀 큰 고기는 자른다. 고기가 덜 신선하다면 볶을 때 후추 등을 뿌려서 잡내를 잡아주자. 단, 해물을 넣으면 먹을 때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야채를 썰어놓고 볶다가 익는다 싶으면 물[25]을 붓는다.
이제는 농도를 결정할 때. 맛이 진하다 싶으면 물을 더 넣고 맛이 연하다 싶으면 카레 가루를 더 넣는다. 보통 카레가 끈적해지는 타이밍은 카레가루를 넣고 몇분 지난 다음이다. 가루를 너무 넣으면 카레묵이 되니까 조심. 가루가 졸아붙어서 타는 일이 안 생기도록 주의하자.
요약하자면 그냥 고기 볶고 야채 볶다가 시판하는 카레 가루를 부어서 끓이면 끝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시판되는 카레가루는 주로 소고기 유지나 소고기맛이 나는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고기를 안 넣어도 된다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그냥 카레가루 풀고 끓이다가 손질한 야채와 고기를 넣고 푹 익히면 땡이고 혹 야채와 고기를 손질하는 것도 귀찮다고 느껴진다면 아무것도 넣지 않은 맹물을 끓여서 카레가루만 넣어도 의외로 먹을 만하다. 이것도 귀찮으면 그냥 3분 카레를. 하지만 3분 카레는 당연히 카레 가루에 비해 가성비가 모자란다.
미국 유학생 중 자취를 하는[26] 사람들의 경우, 운이 좋다면 타겟 익스프레스같은 곳을 이용하거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료품을 배송해주는 식료품점을 통해 적당히 고기를 구할 때 종종 일단 명목상으론 스테이크용으로 나온, 등심 같은 부위치곤 저렴한 고기들을 구할수 있다. 이런 고기들이 그냥 스튜용 고기보다 저렴한 경우도 상당히 많다.
여하튼 고기랑 감자랑 양파를 적당히 사서 대충 썰고 대충 볶자. 카레의 경우 가루 카레는 귀찮으면 블럭 카레를 사오자. 가격이 비슷하다. 도저히 어떻게 볶을 지 모르겠다면 아예 고깃국에 카레만 집어넣는단 생각으로 다 퍼부어서 펄펄 끓여도 어쨌든 적당한 카레가 완성된다. 단, 소고기를 쓴다면 대충 감자가 익어간다 싶을 때 넣어 주는 것이 좋다.
7. 한국 카레
7.1. 특징
일본식 카레와 비교할 경우 대부분 '밝은 노란색'에 가까운 빛깔을 띤다. 향신료 배합 단계에서 강황을 대량으로 넣기 때문에 나오는 색깔로, 이 노란색을 더 진하게 만들기 위해 식용색소로 쓰이는 치자를 추가하기도 한다. 일본이나 인도와 비교할 때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바로 이 강황에 대한 애호.
향신료의 배합이 비교적 단순한만큼 조상님인 인도 커리는 물론이고, 직수입해 온 일본 카레에 비해서도 맛이나 향의 다채로움이 모자라다는 지적을 받는다. 물론 어떤 의미로는 향신료 배합의 조절을 통해 덜 복잡하고 심플한 맛을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커리의 본고장 인도에서 온 주재원들이 흥미로운 맛이라고 한국 인스턴트 카레를 사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을 정도.[27] 단 젊은 세대들의 경우 입맛이 높아지고 시장에 대한 불신이 강해지면서 '왜 우리나라 카레는 강황만 넣는 거냐'라고 불평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 오뚜기가 카레 맛을 다양화시키는 데 소극적인데다, 도리어 고객층의 요구로 강황 강화 카레 같은 것까지 시장에 나오고 있는 판국이라 앞으로도 한동안 한국식 카레의 맛은 '강황을 중심으로 한 직선적인 맛'으로 고정될 듯하다.
먹는 방법을 비교하면, 일본 카레는 밥을 조금씩만 비벼가며 떠먹는 것을 반복하지만, 한국 카레는 밥을 전부 비빈 다음 떠먹는 것이 일반적. 일본 카레라이스가 밥에 얹어 먹기 적합한 점도와 양이라면, 대한민국에서는 카레를 국같이 해서 밥을 넣어 말아먹기도 한다.
설거지하는 게 좀 고역이다. 먹고 난 그릇은 쌓아두지 말고 바로 씻으면 편하고 카레를 한 냄비는 물에 좀 불렸다가 설거지해야 편하다. 시판 카레는 가루나 고형이나 모두 쇠기름 따위 고형 유지(기름)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찬물로 닦으려고 하면 더 안 닦인다. 혹 더운 물이 나오지 않으면 번거롭더라도 초벌 설거지는 물을 데워서 하는 쪽이 낫다. 식기에 얇게 눌러 붙은 것은 물에 담궈두고, 그래도 안 되는 것은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궈둬서 불려서 뗀다.
설거지를 하지 않고 방치한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누렇게 변색되기도 하는데, 카레 입자가 플라스틱 사이로 스며들기 때문. 이건 답이 없다. 일단 꾸준히 닦아주면 점점 빠지기는 하지만 그 기간이 여러모로 엄청 오래간다. 비슷한 부류로 육개장이 있다. 이쪽은 시뻘겋게 변색된다. 그렇기에 대량으로 하얀색 플라스틱 식판을 사용하는 식당의 경우 세제 이외에 락스를 첨가하여 설거지를 하기도 한다. 집에서 카레색으로 변색된 그릇의 색깔을 빼는 방법은 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놓고 하루동안 놔둔다. 그러면 그릇에 배어있는 카레 입자와 냄새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한번 행구어 주면 깨끗하게 닦인다. 귀찮으면 쿨하게 금속 재질 그릇에 담아 먹는것이 좋다.
만들기도 매우 편하고 쉬워서 오랜 시간동안 자취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야채와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다듬은 후에 삶고, 시판되는 카레가루를 넣고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만 하면 끝이다.
급식 시스템에서는 짜장과 함께 사랑받는 메뉴로, 당근이나 양파, 감자 등의 야채가 풀이 죽거나 살짝 안 좋은 상태가 되었을 때 이를 은폐하면서(!) 맛과 영양, 위생[28]의 문제를 두루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에 월 말이 되면 무조건이라고 할 정도로 나온다. 하지만 카레는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요리이고, 학교 카레는 왠만하면 그냥 카레보다 훨씬 맛이 없다.[29] 좀 다른 문제로 상기했듯 식판에 카레 색이 배어들어가서 뒷처리가 곤란한 감이 있다(금속 재질이면 문제가 덜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고기와 있는 야채 전부를 때려박기 때문에 단일식품으로 따지면 영양학적으로는 좋은 편이다. 탄수화물[30]부터 해서 필수 아미노산(고기)까지 없는 영양소가 없는 이론상 완전 식품이 탄생한다. 편식이 심한 사람들이 흔히 기피하는 당근과 같은 채소들도 얇게 썰어버리면 모르고 먹거나 카레의 진한 향으로 해당 채소 특유의 향취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래저래 사랑받을 수 있는 식품. 실제로 채소를 잘 안먹는 아이들도 카레로 만들어서 주면 잘 먹기도 한다.
시판되는 카레가루의 열량은 100g에 400kcal 가량인데 1인분이 20~25g 정도임을 감안하면 고기, 감자, 양파 등의 기본 부재료를 포함해도 그렇게 고열량은 아니다. 오뚜기 3분 카레의 경우 1봉지에 170kcal 정도. 다만 오뚜기 카레 기준 1인분 당 라면의 절반정도 수준인 900~1,000mg 가량의 나트륨이 들어있기 때문에 저염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은 음식이 아니다.
바로 만든 것보다 하루 묵혀뒀다 먹는 게 더 맛있어지는데, 비슷한 케이스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역시 바로 끓인 것보다 조금 놔뒀다가 재탕하면 재료에서 맛이 더 우러나오면서 맛있어진다. 이게 카레에도 통용되는진 의문이지만 국과 비슷하게 먹는 한국식 카레의 특성상 별 다를건 없다. 거기에 카레 원본이 향신료라 그런 일은 잘 없다. 다만 냄비에 남은 카레를 상온에 놔두면 냄새가 바뀌고 곰팡이가 생기므로 묵힐 거라면 냉장고에 넣고 덜어서 데워먹자.
참고로 덧붙이자면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한 인도 사람인 럭키가 한국 인스턴트카레를 한국에 방문한 인도 친구들에게 먹이며 '한국카레는 인도카레랑 다르지?' 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자 중년 나이대인 그들은 오뚜기 3분쇠고기카레를 감자가 들어간 인도의 알루(Aloo)카레 맛이라고 평한 적이 있다.
7.2. 종류
한국 분말카레 시장 점유율. 사실상 오뚜기의 독점체제다. 다만 이 자료는 청정원이 카레여왕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전인 2009년의 자료다.[31] 하지만 이번에는 CJ가 철수해버려서 비율 자체는 크게 바뀌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서는 오뚜기란 업체가 카레 분말, 인스턴트 카레 등의 시장을 최초로 개척하여 현재까지도 거의 전부 독점하고 있다. 일반적인 일본 카레랑은 달리 다른 향신료가 거의 없이 강황, 고추, 후추, 분유 같이 한정된 재료들만 이상하게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광고에는 이것저것 많이 넣는다고 하지만 진상은 다르다 일본식 카레에 비해서 풍미가 많이 떨어진다.
일본 카레 전반을 떠나 집에서 해먹는 분말/고형 카레로 예를 들자면, 마트에서 파는 에스엔비 골든 커리같은 거 사다가 오뚜기 카레와 똑같은 방식으로 끓여서 먹어봐도 카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 카레를 좋아하고 직접 자주 해먹어서 오뚜기 카레의 맛을 잘 알고 있을수록 더더욱.
때문에 오뚜기 카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건 카레가 아니라 노란가루야'라고 주장한다. 이 강렬한 노란색의 정체는 오뚜기가 선전하는 것처럼 강황의 색이 아닌 식용색소로 사용되는 치자[32]의 색이다.
이렇게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급식에서는 무조건 오뚜기 카레가 등장한다. 때문에 평소 일본식 카레를 좋아하던 사람들도 급식으로 나오는 오뚜기 카레는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인도 정통 커리나 일본 카레를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뚜기 카레는 좀 비릿한 느낌이 있다. 다만 1980년대의 TV 광고에 나오는 오뚜기 카레를 보면 지금의 일본식 카레처럼 고형에 진한 갈색을 가진 제품이었다. 90년대를 거치면서 지금처럼 노란색에 가루 형태의 제품으로 바뀐 듯.
최근엔 몸에 좋다고 알려진 강황만 잔뜩 넣어 더욱 강황 비율을 높이고 다른 재료 비율을 줄인 '백세 카레'를 출시해 웰빙 열풍을 타고 대박을 쳤다. 그러나 이 백세 카레는 더욱 본토의 카레와는 거리가 멀어져서, 거의 강황 가루가 되어버렸다. 김치에는 고추가 많이 들어가! 라면서 고춧가루만 때려넣어 김치를 만든 셈이다. 강황은 광고처럼 약재로도 쓰는 생강의 한 종류인데, 실제로 강황 가루를 맛보면 생각보다 맵지도 않고 풍미도 그리 강하지 않다. 단 냄새는 꽤 강렬하다. 무엇보다 강황은 염료로도 쓰는 식물이다. 강렬한 노란 색이 나는데, 조금만 넣어도 음식이 온통 샛노랗게 변한다.[33] 카레를 먹고 난 뒤 이를 닦으면 칫솔이 노랗게 변하는 것도 그 이유. 제조사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본 셈이다.
이 분말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오뚜기 카레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는 한국 대기업의 인도인 주재원들조차 한국에 나왔다가 인도로 들어갈 때 오뚜기 카레를 잔뜩 사들고 들어간다고 한다. 그쪽에서는 나름 독특한 요리로 통하는 듯 한데 커리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인도에 한국식 카레를 챙겨 간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 오뚜기에서는 카레 라면의 일종인 백세카레면도 팔고 있다. 그리고 급기야 "강황"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강황카레, 강황밥, 강황국수 등도 팔고 있다. 예를 들어 네팔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중간의 휴게소[34]에서 화장실을 찾다가 모퉁이에서 본 것은 오뚜기 마크. 현지인이 말한 건 '그냥 싸고 편하다' 라고 할 정도다.
참고로 강황=카레가 아니다.[35] 백세카레는 강황이 주로 들어갈 뿐 여러가지 재료가 섞여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강황만 넣어서 만들면 백세카레 맛과 다른 것은 자명. 사실 강황의 맛은 카레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약간 쓴맛이 섞여있고 강렬한 자극을 주는 알 수 없는 맛이다. 직접 해먹어보니면 생강과 마늘을 카레에 잔뜩 말아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
사실 다른 업체들도 이전부터 인스턴트 카레 가루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오뚜기 브랜드 파워(+ 그에 길들여진 한국인 입맛)에 밀려 듣보잡 취급을 받았다. 이제는 오뚜기의 아성을 정면 공략하는 것을 포기하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왕년에는 시장에서 오뚜기에 맞먹는 셰어를 차지하고 있던 한국 S&B의 경우 요 근래 자체 브랜드보다 대형마트 PB상품 등의 OEM에 치중하는 편. 에스비 카레의 맛은 70년대 초창기부터 오뚜기보다 훨씬 나았다. 일제 오리지널보다는 성분이 좀 떨어지긴 해도 일본 회사의 라이선스를 받아 만들던 것이기 때문이다.
또 CJ제일제당에서는 '인델리'라는 레이블을 런칭했었는데, 이것은 오뚜기풍을 싫어하거나 수입된 일본 카레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아예 일본과 기술제휴 하에 생산하고 있었다. 인스턴트만 6종을 넣는 등 종류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루, 즉 고형 카레의 경우 아예 수입품을 쓰고 있다. 다만 비싸다는 게 흠이지만 오뚜기 것도 강황카레 정도 되면 만만찮게 비싸기 때문에 이쪽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결국 대상그룹 청정원도 카레여왕이라는 제품으로 이에 가세했다.
일본식 카레가 관심을 끌자 매일유업에서 고베식당이라는 제품을 내놓았는데 맛도 가격도 하이엔드. 레토르트 하나가 2,000원이 넘는 고가제품이다. 초창기 상품은 냉장 보관이 필수였으나, 요즘 나오는 것은 상온보관이 가능하다. 일단 먹어보면 레토르트 주제에 큰 건더기에 반하게 된다. 판매처가 적어서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도 어렵다. CU에는 들어와 있다. 대형마트(특히 롯데마트)에는 거의 들어와 있으며, 이마트 PB상품이 이 제품과 같은 제품이니 참고하자.
일본처럼 한국도 고형 카레가 등장했는데, 찬 물에 개는 불편함이 없고 맛조절이 쉬워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오뚜기풍에 질렸다면 도전해보길 권하며, 주머니가 얇은 사람은 절충해서 고형 카레와 오뚜기 카레 가루를 섞는다. 오뚜기에서도 고형 카레가 나오긴 나온다. 다만 팜유로 오뚜기 카레 가루를 굳힌 제품일 뿐이다.
분말 카레는 밀가루나 녹말 가루가 들어 있어서 끓는 솥에 그냥 넣으면 뭉쳐 버리기 때문에 미리 찬 물에 개어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고형 카레는 녹말 성분을 줄이고 기름에 개어 굳힌 거라 뜨거운 재료에 그냥 넣어도 잘 풀어진다. 요즘 나오는 인델리 등의 과립상(그래뉼) 카레는 유지로 개되, 네모나게 굳히지만 않은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고형카레로는, 농심에서 수입하는 하우스 '바몬드 카레'가 있다. 사실 일본에서 만들어 유통되는 제품이라 엄밀히 따지면 일본 브랜드다. 왠지 포장에서 오뚜기 카레의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36] 일본 고형카레 특유의 풍부한 맛이 있다. 그 외에 에비스 골든 카레도 유명한 일본 고형 카레이며 외국 식료품을 취급하는 곳에서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오뚜기 백세 카레와 오뚜기 프리미엄 바몬드카레가 고형분으로 판매 중.
다만 일본산 고형 카레는 오뚜기 카레보다 훨씬 달다. S&B 커레의 5단계 구분 기준으로 단맛(甘口)는 한국 성인들은 들큰해서 못 먹을 정도이고, 매운맛(辛口)이라 표시되어 있어도 오뚜기 카레의 조금 매운맛 정도에 불과하다. 원래 카레의 매운 맛은 가람마살라에 들어가는 매운 맛 향신료 비율을 높여서 아린 느낌으로 매워지는 거라 좀 다른 맛이 되긴 하지만, 청양고추 삶은 물을 쓴다든지 재료 볶을 때 고추기름을 써서 매운 맛을 강화시켜 먹는 방법도 있긴 하다.
7.3. 한국의 카레 전문점
일본식 카레의 경우 홍대거리 부근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원래 홍대거리 부근에는 라멘가게가 많았는데[37] 그 중에 카레를 같이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 아예 카레 가게로 전업한 곳도 있고, 일본에서 분점을 낸 곳도 있는 등 여러 업소가 성업하고 있다. 홍대에서 시작한 아비꼬는 서울 및 지방의 주요 상권에 진출하였다. 참고로 아비꼬의 경우 LG그룹 계열사인 아워홈에서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점 개설이 많았다고 한다.
일본의 식품회사인 House와 농심그룹이 제휴하여 일본 체인점인 "코코이치방야"를 수입해와서 체인 영업중이기도 하다. 일본 내에서는 카레 체인점의 대명사로 전국에 걸쳐 체인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카레 레스토랑 체인이라는 항목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가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듯. 가격은 평범한 편이지만 별도의 토핑을 추가하지 않으면[38] 건더기가 하나도 없는데 오래 오래 끓여서 건더기가 다 녹아서 그렇다고 한다.
맛은 일본 본토의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일본 체인과 동일한 스파이스 믹스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 현지와 같은 매운 수준을 골라도 좀 더 맵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현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서는 매운 맛의 단계를 올릴 수록 가격도 올라가는데, 한국에서는 매운맛 조절은 무료로 가능하다는 게 특징.
일본의 파쿠모리[39] 카레도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에 들어와 있다. 다른 카레 전문점과 달리 아래에 설명되어 있는 재료를 모두 잘게 썰어서 졸인 카레를 밥 위에 발라서 먹는 키마 스타일의 드라이 카레라는 생소한 스타일이 특징이며 역시 한국에서 보기 힘든 스프 카레도 취급하고 있다.
8. 카레라이스에서 파생된 요리
위에서 설명했듯이 카레라이스 자체가 이미 일본에서 한 번 현지화를 거친 음식이지만, 여기서 한 번 더 일본 현지에서 바리에이션을 거친 카레 요리도 존재한다. 이쯤 되면 거의 일본 요리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
8.1. 드라이 카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건조한 카레. 즉 카레국물이 적거나 아예 없는 형태의 카레이다. 흔히 '키마 형', '볶음밥 형', '필라프 형' 세 가지로 분류된다. 위 사진은 키마형.
키마형은 고기와 야채[40]를 잘게 다져서 카레 향신료와 함께 조리한 후, 완성된 카레 페이스트를 밥에 얹어서 먹는 요리이다. 위 사진이 바로 키마형이다. 실제 인도 지역에 존재하는 카레인 키마 카레와 조리법과 조리후 형태 등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볶음밥형은 말 그대로 볶음밥의 카레 버전이라고 할만한데, 일반적인 볶음밥 조리 과정에 카레 분말 등을 첨가해서 카레의 향을 낸 요리이다. 제조 방법이 방법이니만큼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냉동식품류의 제품도 많이 나와있고, 카레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일본의 중화요리점에서도 종종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필라프형은 위 볶음밥형과 다르게 아예 처음부터 생쌀과 카레 분말 내지는 향신료 등과 함께 조리한 형태지만, 사실상 위의 볶음밥형과 큰 차이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현지에서도 그냥 드라이 카레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서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8.2. 스프 카레
홋카이도의 삿포로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요리이며, 일본에서는 양고기요리인 징기스칸 등과 함께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 취급받는다.
일반 카레라이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적인 카레와 다르게 만들때 다시국물을 첨가하고 루를 첨가하지않는다. 그래서 국물이 우리가 생각하는 카레처럼 점성이 많은 편이 아니라 굉장히 묽고, 각종 야채와 고기 등 재료를 큼직하게 비교적 많이 넣어서 끓인 점이다. 이런 점에서 기존 일본의 카레보단 오히려 동남아 지역의 카레류 음식과 유사한 편. 실제로 먹을 때도 카레라이스처럼 카레를 밥에 끼얹어서 먹는 게 아니라 카레 국물과 건더기, 밥을 따로따로 떠먹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또한 이쪽 계통 원조 가게가 소위 말하는 "약선 요리" 계통이라[41] 일본에서 파는 스프 카레용 분말이나 액상 등을 사다 끓여보면 한약 냄새가 꽤 나는 편.[42]
9. 기타
따뜻할 때와 달리 식었을 때에 또 다른 풍미가 있어, 이것을 더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심야식당 참조. 또 하루 정도 묵히면 더 맛이 좋아진다는 주장도 여러 작품에서 등장한다.[43]
짬밥으로 만들던 것을 제외하면 초창기 상업용 카레라이스는 상류층에서 즐기는 요리였다. 일본인 입장에선 고기가 아주 낯선 재료였고 매운맛 때문에 절임채류만 먹었다는 기록이 나올 정도였으나, 맛을 점점 수정해서 지금의 카레라이스가 되었다. 대중화된 것도 한참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였고, 그때까진 한국의 돈까스처럼 레스토랑에서 먹는 양식 요리로 취급했다.
일본 요리 중에는 니쿠자가가 카레라이스와 흡사한 형태이다. 감자, 고기, 당근, 양파를 간장에 조린 음식으로, 간장 대신 카레 가루를 넣으면 카레라이스가 된다고 할 정도로 유사하다. 니쿠자가는 근대화 시기 시작된 일본의 육식 문화에서 가장 먼저 정착한 국민 요리 같은 포지션에 있는데, 카레라이스가 지금의 형태로 어레인지되는 데 이 요리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 심지어 초보 요리사들이 니쿠자가를 요리하다 실패하면 거기에 카레가루를 넣어 카레로 바꾸어 음식쓰레기가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소리도 존재한다.[44]
또 일본에는 '카레의 날'이라는 기념일이 있다. 1982년에 전국학교영양사협의회가 학교 급식 개시 35주년을 기념해 1월 22일의 급식을 카레로 통일할 것을 결정했다. 이날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카레가 급식으로 나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저 날이 방학이지만 일본은 3학기제라 1월 중순 무렵부터 3학기가 시작된다. 겨울방학이 매우 짧다.
맛의 달인에서는 골수를 이용한 카레도 등장했다. 이 골수 카레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일본에서는 굉장히 대중적이면서도 메이저한 요리의 위치에 있다. 그야말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며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곳이라면 으레 카레를 전문적으로 파는 카레하우스가 있다. 일본 요리라면 흔히 초밥이나 우동을 떠올리지만, 일반인들이 먹는 일상식으로의 입지는 카레가 훨씬 높다. 그만큼이나 카레의 바리에이션도 넓어, 수백가지에 이르는 온갖 다양한 카레 레시피가 있고, 군대식카레, 급식카레 등의 컨셉으로 파는 가게도 많다. 일본인들은 "카레란 여름에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란 인식이 있어 여름에 특히 잘 먹는다. 카레라이스 외에도 카레우동이나 카레빵, 카레맛 사탕, 카레맛 껌 등의 유형도 많다.
윗글에 말같이 일본에서 카레라는 요리는 매우 대중적이고 가정적인 음식에 속한다. 그렇기에 카레는 가정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라고 일본인들이 말한다고 한다. 이에 전해지기로는 남자 손님을 받는 가게에서는 카레 요리를 금지한다고 한다. 이유는 아까 말하다 싶히 가정이 떠오르기에 가게에 들어오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분말이든 고형이든 돼지기름 또는 소기름을 잔뜩 섞어넣기 때문에, 보기보다 칼로리가 높다. 이는 짜장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식탁이나 흑집사, 주문은 토끼입니까?에서 카레에 초콜릿을 넣는 장면이 있는데, 한국식 카레엔 맞지 않는다. 일본식 카레는 초콜릿의 달콤함과 감칠맛이 어울리는 편이지만, 한국식 카레는 매운맛만 강조되기 때문이다. 그냥 초콜릿을 쓰면 실패할 것이고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99% 초콜릿, 카카오 매스, 코코아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돈을 더 들여 고형 카레를 쓰자. 양 조절을 잘못하면 초콜릿향이 카레향을 덮어버리는 수가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양식중에는 초콜릿을 살짝 넣어서 깊은 단맛을 내는 경우가 제법 있다. 비프스튜나 굴라시를 만들때도 넣는다.한국 초콜릿은 팜유덩어리라 쓰면 괴요리가 탄생한다.
일본인들 간엔 버몬트카레 매운맛과 일반카레 순한맛 중 어느 쪽이 더 매운지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어차피 한국인 입맛에는 둘 다 매운 음식이 아니다.
기본 재료를 끓일 때 월계수 잎을 몇 개 넣으면 카레가루에 섞인 돼지기름의 잡내가 사라진다.
과거 학교 급식이나 군대에서 계란국처럼 날달걀을 풀어 넣은 카레가 종종 나오기도 했다. 기름을 흡수하는 계란의 특성상 흰자가 묘한 노란 색이 되면서 카레 향을 망친다. 맛도 모양도 결코 권할 수 없다. 만일 카레에 달걀을 정 넣고 싶다면 삶아서 파우더 형태로 뿌리거나, 반숙 계란 프라이를 올리자. 아니면 규동이나 오야코동같은 일본식 덮밥의 레시피를 응용하면 제법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매운 맛에 자신 있다면 재료를 볶을 때 고추기름을 넣거나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면 매운 맛이 강한 카레가 된다. 일부 레시피에서는 생강, 산초, 박하를 넣기도 한다. 청양고추, 고추기름이 없다면, 완성된 카레에 고춧가루를 뿌려 다시 한번 데워주자.
색상과 비주얼이 무언가를 연상케 해서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좀 짓궂은 사람은 장난이랍시고 드립을 치는데 잘못 하면 얼굴에 숟가락이 날아올 정도로 분위기가 험해지니 하지 말자. 일본의 서브컬쳐에서는 외국인이나 미래인/옛날사람 등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 비쥬얼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현대 일본 요리로 자주 등장한다.
카레의 항균작용을 체험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다른 음식을 먹고 잤을 때보다 입 안의 텁텁함이 덜하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이가 누래진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스테판 커리의 한국 내 별명이기도 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 줄 때는 갓카레, SPICY CURRY라고 찬양받는다.
헬스 카레 사건
한때 일본에서 나온 파란색 카레가 화제가 된 적 있다. 10,000원 정도 하는 이 카레는 색깔만 특이하다 뿐이지 맛은 일반적인 카레와 똑같다고.
곰 카레도 있다. 아즈망가 대왕에서도 에피소드로 사용했다.
고래고기를 넣은 카레도 있는데 고래고기가 가지는 고급 이미지와 달리 고래고기 카레는 없는 이들이 먹는 것이었다. 당시 고래고기는 남는 부위가 많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고 해안가에서는 해군을 통해 카레를 접하기 쉬웠기 때문에 버려지는 고래고기를 주워 누린내를 카레로 잡으면서 주린 배를 채웠다는 것.
사슴고기 카레도 있다. 홋카이도 후라노의 유이가도쿠손(유아독존) 이라는 카레집에서 팔고 있다. 굉장히 담백한 맛이 일품.
개그맨 김재우가 좋아하고 즐기는 음식이라고 한다. 현재 아내가 결혼 전 연애할 때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어 단번에 카레라 했고, 결혼 후에는 카레를 진짜 자주 매일 항상 늘 해준다고 한다. 오죽하면 힌디어를 할 지경이라고.
닛신식품에선 카레라이스를 컵밥으로 만든 카레메시를 2014년에 출시하여 판매중이다.
카레를 오래 끓이다 보니 건더기가 다 녹아내렸어요~ 하는 말이 종종 나오는데, 익히면 쉽게 뭉그러지는 감자나 단호박, 양파 등은 가능하지만 익혀도 조직이 단단하게 남아 있는 당근이나 고기덩어리는 며칠을 꿇여도 녹아내리지 않는다. 건더기가 다 녹아내릴 정도로 푹푹 끓인 카레는 집에서 해먹으면 모를까, 식당에서 판매할 때는 어지간한 가격으론 가스비도 안나온다. 건더기가 없는 카레는 건더기재료로 쉽게 물러지는 야채 몇조각만 사용하고 고기는 육수로 대체하였거나, 그냥 전체 재료를 간편하게 믹서기에 갈아서 만든 물건이다.
카레를 만들때 고기를 다양하게 넣을때도 있다.(예 돼지고기, 닭고기 혹은 닭가슴살, 소고기 등등.)
가장 유명한 일본 성우 및 가수인 미즈키 나나도 이 음식을 좋아한다.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이승윤이 자연인에게 대접받은 생선 대가리 카레를 보고 자연인을 째려봤는데, 이 장면에서 전설의 눈빛 짤방이 탄생했다.
10. 서브컬처에서의 카레라이스
카레는 일본 만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영화, 혹은 게임 등에서 매니아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왜곡된(?) 요리다. 또한 일본 가정식의 대표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요리만화가 아니라면 대부분 요리를 하는 에피소드에는 카레를 만들 정도. 한국으로 치면 마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정도의 포지션을 차지할 정도다.[45] 특히 외식을 하는건 아니지만 집에서 무언가 맛있는 음식을 해보려는데 무엇을 먹고 싶니? '카레!' 는 일본 애니메에서는 클리셰 수준
또, 전대물의 이미지에서 왠지 옐로는 카레를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초대 전대 작품인 비밀전대 고렌쟈의 옐로(키렌쟈)가 카레를 좋아한다는 설정이다 보니 그 이미지가 사람들의 머리에 박혀서 각종 만화나 개그, 게임에서 패러디 된다.[46] 또한 폭룡전대 아바렌쟈에 나온 공룡카레라는 카레 가게는 VS물에서 각 전대의 관계자들중 누군가가 단골로 여기서 서로 안면을 튼 사람들까지 있다 그리고 해적전대 고카이저의 캡틴 마벨러스가 엄청 좋아한다; 아마 카레가 노란색이라서 그런 모양...이지만 상술했듯 일본식 카레는 갈색에 가까워서 뭐가 뭔지는 불명.
옐로라는 미묘한 캐릭터 특성상 아예 카레가 캐릭터성인 경우도 있다. 야구격투 리그맨이 한 예.
한편 해군이 카레라이스의 기원이라는 점 때문에 해군과도 많이 엮인다. 함대 컬렉션에서 히에이와 주로 엮인다. 문제는 히에이가 요리치라는거. 전함소녀에서는 해군 카레가 일본계 함선들의 버프템으로 나오며, 벽람항로에서는 마찬가지로 해군 카레가 나오며 숙소에서 소비되는 경험치 아이템들 중 최상위급 아이템으로 나온다.
이세계에 날아간 일본인들이 고향의 요리라며 카레를 만드는 모습이 클리셰로 자주 나온다. 조리법은 둘째치고 식재료는 어디서 구한데? 아무래도 특별한 조리법이 필요 없는 손쉬운 요리라는 것 때문에 이세계물에서 자주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 카레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순전히 마트에서 카레 가루를 팔기 때문이다. 실제 카레 가루를 직접 만들려면 강황, 커민, 후추, 호로파 등등 온갖 종류의 향신료가 필요하다. 즉 '간단하게 카레나 만들어볼까!' 하고 카레를 만들었더니 이세계인들이 '으아잇 존맛탱!' 하고 먹는 이세계물 클리셰는 완전히 엉터리다. 시식해본 주변인물들의 반응은 그 독특한 맛과 풍미에 대체로 호불호가 갈린다. 혹은 이세계에도 존재하는 특색 있는 요리라거나, 알고보니 과거에 이세계에 넘어온 일본인이 남기고 갔다거나 사실은 지구였습니다라는 반전 떡밥을 던지기도 한다.
괴짜가족 '카레라이스 비법 전수' 편에서는 오오사와기 고테츠와 스즈키 후구오, 그리고 불안해서 따라나간 키쿠치 아카네 가 수업 중에[47] 급식을 받으러 나갔다가 점심 메뉴인 카레를 엎지르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다시 직접 만들기로 하는데, 아카네가 준 수표로 후쿠오가 사들고온 재료들을 이용해 과학실 실험 도구로 조리하게 된다. 먼저 코테츠가 현란한 칼솜씨로 채소, 과자, 책가방, 필통 등의 학용품들을 썰어넣었고, 후구오가 각종 음료수들을 들이붓자 매캐한 연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코테츠가 실내화를 고기로 착각하고 집어넣었고, 화학 조미료가 필요하자 후구오는 과학실의 각종 화학 약품들을 넣어버린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카레라이스, 아니, 녹색으로 부글부글 끓는 화학물 폭탄은 국자와 냄비를 녹이고 바닥까지 녹인 끝에 그 밑에서 급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하루마키 류 위에 쏟아지게 된다. 원작에서는 몸이 녹아 경악하는 것으로 끝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한 술 더떠서 카레를 좋아하는 류가 피부가 녹아가면서도 굳이 그것을 낼름낼름 먹어댔고, 여기에 코테츠와 후구오까지 붙어 몸에 묻은 카레를 먹어 학생들을 경악시킨다. 이 뒤로 류의 피부가 좋아지게 되었다나.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쿠루루 상사는 카레에 미치게도 빠져있는데, 달콤한 것에도 카레를 처부워 먹거나 아예 거대 카레라이스에서 목욕을 즐기는등의 기행을 자주벌인다. 이는 원래의 괴악한 성격에서 나온것 외에도 어렸을 시절 거대카레에 묻힌 후 몸체의 컬러가 파랑색에서 카레색(노랑색)으로 물들여진 영향도 있는듯. 그래도 이 와는 별개로 카레에 정성에 충실하다. 케로로가 실패한 카레를 몰래 정성껏 젓고 있었고, 그 결과 그 카레의 맛이 확 살아났다. 게다가 본인입으로 직접 카레에 애정을 발언했으니.
유희왕 GX에서는 라 옐로의 기숙사감인 카바야마가 유우키 쥬다이의 실종으로 인해 미사와 다이치, 마루후지 쇼, 티라노 켄잔 등의 학생이 기숙사를 자주 비우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고는, '카레가면'이라는 가명으로 나타나 오시리스 레드의 기숙사 앞에서 대량의 카레를 만들기도 했다. 이 카레를 먹게 해주는 조건으로 티라노 켄잔과 듀얼을 하게 되고, 결국 그가 패배하며 주위 학생들이 카레를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미나미가에서는 미나미 치아키가 마트에서 카레 재료를 사던 도중 잘못 쓰인 심부름 쪽지를 보고 어떤 걸 살지 고민에 빠지다 마침 호사카 선배가 흥얼거리던 카레의 노래를 듣게 된다. 이후 치아키는 장을 보고 돌아오며 이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비밀결사 매의발톱단의 레오나르도 박사는 카레라이스로 YAMAHA VOX 스쿠터를 제작했다.
짱구는 못말려에서는 일상을 다루는 만화의 특성 상 카레를 만들거나 먹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인데, 대표적으로 만화에서는 "똥 먹는데 카레 얘기하지 마라" 라는 대사가 나온 적 있다. 신짱이 미사에가 만들어놓고 간 카레의 쇠고기를 먹으려다 카레를 엎어버려 다시 만들어보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처음에는 캠핑을 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어렵지 않게 채소를 손질했으나 이후 카레를 구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고, 된장, 카레라면 국물 등을 집어넣다 카레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고민하다 이웃집 아주머니께 직접 레시피를 물어본 뒤 참고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어째 열심히 휘저을 수록 더욱더 뭉쳐지는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결국 미사에에게 걸려 혼나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외전격 만화인 '짱구아빠 노하라 히로시의 점심' 2화는 노하라 히로시가 점심 시간에 카레 메뉴를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옛날에는 카레에 빠져 유명한 가게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는 모양이다. 그러다 적당한 가게를 찾아서 메뉴를 고르려던 순간, 옆자리에 앉은 여사원들의 잡담을 듣다 매운 맛에 강한 남자는 멋지다는 말에 넘어가 베리 핫 카레를 주문해버린다. 몇 입 맛있다며 먹다 입 안의 격통으로 괴로워하기 시작했지만, 자존심에 어떻게든 시럽을 탄 물을 마셔가며 겨우내 다 먹어치운다. 하지만 여사원들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있었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히로시는 다시 화장실에서 전쟁을 겪는 신세가 된다.
역전재판 3의 5화에서 아야사토 하루미는 화려(華麗, 일본어 발음 かれい)라는 한자어를 이 문서의 카레로 오해했다.[48] 이 이후는 해당 에피소드의 중요한 스포일러이므로 생략.
이누야샤의 주인공 이누야샤는 카레를 먹고 엄청나게 매워했던 경험이 있어, 카레만 보면 기겁한다. 처음 카레를 맛봤을 때는 그걸 만들어준 카고메에게 대들었다가 계속되는 '앉아' 세례를 당하게 되었다. 나머지 일행은 자극적이긴 해도 그럭저럭 먹을 만한 모양.
별의 커비 시리즈의 초대작 별의 커비에서는 파이어 커비 비슷하게 제한 시간 동안 불을 뿜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격신 카레라이스'라는 아이템이 있었다. B버튼을 일일히 눌러줘야 불이 발사되며 도중에 물에 들어가면 이 능력은 사라진다.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에서는 이걸 보스 러시 난이도에 응용하였다. 최종 난이도에서는 사악하디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커비가 핫소스를 퍼붓고 있는데, 그야말로 카레가 용암으로 변해서 토핑이 해골로 변할 지경이다. 물론, 시크릿 모드를 해금할 경우, 해탈한 표정을 지은 커비와 함께 새까맣게 불타버린 카레라이스와 그 위에 꽃힌 핫소스통 여러개를 볼 수 있다. 별의 전사 커비에도 등장. 디디디 대왕과 쿡 카와사키의 과열된 식당 경쟁으로 인해 격신 커리가 만들어지는 전용 애피소드가 있었다.
해당 아이템을 바탕으로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에서도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여기에서도 색깔이 피색인데다 불타는 효과가 있는게 압권이다. 한마디로 미치도록 맵다. 때문에 캐릭터가 먹으면 공격 판정이 있는 불을 뿜는 효과가 생기지만 매운맛을 이기지 못하고 방방 뛰어다니게 된다. 그나마 얼티밋에서는 강제 질주는 삭제되었다. 그리고 캡쳐 기능을 통해 불 효과를 지워 벌겋게 질린 얼굴로 변태짤방을 만들어 놓는 것이 밈으로도 등재되었다.
마도물어 시리즈에서는 체력을 풀로 회복하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뿌요뿌요에서는 카레를 '매운 맛'으로 선택할수록 게임이 더 어려워진다.
슈퍼로봇대전 OG에서는 함내 파티에서 라다 바이라반과 윤효진이 카레를 만들었는데, 라이디스 F. 브란슈타인이 한 입 먹고 바로 물을 찾았다. 료우토 히카와의 평은 "인도인과 한국인이 만든 카레인데 매울 수 밖에 없죠." .
악마성 드라큘라 창월의 십자가에서는 스켈레톤 보이의 투척 무기이자 소마가 바렛 소울로 사용하는데, 소울을 모을수록 푸짐해진다.
페르소나 5에서는 아군 전체의 SP를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주인공의 보호자인 사쿠라 소지로가 카레를 맛있게 잘 만들어서 코옵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카레 비법을 배우기도 한다. 작중 묘사로 봐선 맛있는 모양. 이후 주인공이 직접 만들때마다 카레에 같이 넣어서맛을 내줄 재료(초콜릿, 우스터 소스, 와인 등)나 향신료를 하나씩 알려준다. 휴일날 동료들이 놀러올때 카레를 대접할수도 있는데, "색다른 시도를 한다"를 선택시 아주 매운맛 카레가 나온다. 사족으로 페르소나 4의 여관집 딸내미와 고기 밝히는 무술소녀가 의기투합하면 물체X라는 카레같은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모양.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 10월 수확제 요리콩쿨 1위는 새우 고추장 카레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의 니지무라 오쿠야스는 매운맛을 싫어하는데, 카레도 매워서 순한맛도 겨우 먹을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카레 좋아하는 일본인이 나오는 대부분의 일본계 창작물들의 정반대 사례. 정작 디저트로 나온 푸딩을 보곤 계집애들이나 먹는 거라며 무시하지만 막상 한입 먹고 눈물 쏙 뺄 정도로 감격한다.
악마의 리들의 아즈마 토카쿠는 편식 속성이 있을 정도로 카레를 좋아한다. 야채와 고기가 들어 있으니 완전식품이라고 주장한다.
모게임에서 나오는 누가 좋아하는 음식이라카더라.
나루토의 애니판 에피소드에서도 등장하는데, 매운 카레집이 나온다. 단계를 거듭하며 카레가 빨간색, 검정색으로 변한다. 흠좀무.
닌자도 7인방 쿠로스키 라이가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로, 카레집 노파의 아들이 쿠로스키파에 있었다가 참회하고 돌아와서는 카레를 만드는데 하필 와인이 들어가버려 록 리가 이거 먹고 취권을 난무해 잠시 동안 라이가와 대등하게 싸운다.
1981년작 일본 영화 역 스테이션에서 일본 배우 타카쿠라 켄과 바이쇼 치에코가 외식할 때 카레라이스를 먹는 씬이 나온다.
케모노 프렌즈/애니메이션 1기에서 가방이 조수와 박사한테 요리를 만들라는 퀘스트를 받았고 만든 요리가 바로 일본식 카레라이스다. 조수랑 박사는 먹어보자마자 "매워!"라는[49] 반응으로 안 될 것 같았지만 향신료의 깊은 향기와 맛있었기 때문에 합격받게 되고, 더 달라는 신호와 함께 "가방이 사람이다"라는 중요한 대사를 남기게 된다.
HOSPITAL. 6인의 의사의 미라 키미시마측 미니 드라마에서 요리라고는 1도 못하는 미라가 유일하게 맛을 보장할수 있는 요리...는 페이크다. 재료를 산다면서 온갖 향신료를 줄줄 읊는걸 보면 카레라이스가 아닌 커리이다. 점심밥을 만들자더니 저녁밥이 되는건 아니냐고 태클당한다